한권으로 뚝딱 누구나 쉽게 읽는 역사이야기 - 선생님이 쓴 누구나 쉽게 배우는 우리 역사와 문화
권혁운 지음 / 가온누리(도서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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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역사란 과거의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이러한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뿌리를 찾기도 하고또한 이전에 있었던 일을 경험을 삼아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문제에 관한 해답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한 학자는 역사를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유익한 역사를 알아야 함이 매우 중요하고, 당연한 일임에도 역사를 공부하거나 배우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역사란 학문 자체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고 다른 나라와 다르게 유독 긴 시간을 자랑하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를 쉽게 배우고, 읽을 수 있다는 책이 출간되어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정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긴 시대를 7개의 시대로 구분하고, 각 시대마다 중요한 사건을 추려서 총 57개의 사건으로 구성하였다. 물론, 57개의 사건으로 역사의 모든 것을 알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서 정말 중요한 사건만을 추렸기 때문에 개괄적인 흐름과 각 시대에 관한 높은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이처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건마다 더 알아보기코너를 통해 부족한 역사적 사실들을 짧은 글로 채워주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통해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읽기 쉬울 정도로 해당 사건의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기에 역사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진다면 읽기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일어난 장소들을 아이들과 함께 탐방한다면, 책도 읽고 현장체험도 하고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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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본 - 왕좌의 난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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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등장 장면이 무엇이 있을까? 많은 장면이 있겠지만, 그나마 최근의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등장이라면 관상의 이정재 배우님이 역할을 하신 수양대군의 등장 장면이 아닐까 싶다. 수양대군, 조선의 황금기였던 세종대왕 이후 문종의 동생으로 조카 단종의 자리를 빼앗았고, 훗날 세조가 되는 인물이다. 이러한 수양대군을 견제하기 위해 단종 시기에 김종서란 대신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양대군에게 패배하면서 단종이 왕위를 잃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이 되었다. 그런데, 이 수양대군의 손자와 김종서의 손자가 바뀌었다면? 이란 상상에서 출발한 소설이 있다.

 

국본. 국본은 왕위를 이어갈 정통 승계자를 의미한다. 수양대군의 손자 과 김종서의 손자 신우를 중심으로 수양대군의 참모이자, 당대의 권신 한명회의 딸 혜주’. 이 세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책을 읽을 때마다, 내용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해당 책은 서자영드라마 작가가 집필한 소설이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책이 점점 몰입을 하게 되는 이유는 역사적 라이벌이 되었던 수양대군과 김종서, 그리고 대를 이어서 라이벌이 된 신우가 그 누구의 손자를 떠나서 벽보를 통해 밝혀진 이후 개인의 운명과 삶에 저항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수양대군과 김종서를 많이 닮았기에, 이전의 결말이 아닌 새로운 결말을 바라면서 응원하며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의 첫 장면, 그 장면에서 그 운명은 충돌하며 결말을 보는데, 결말마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대체역사소설이긴 하지만 수양대군, 김종서, 한명회 그리고 대를 이어 ’, ‘신우’, ‘혜주가 만들어가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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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상륙작전 - 마드리드의 골때리는 그녀들
김정선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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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잊지 말아야 할 순간이라면 1945815일 광복절과 1950625일 한국전쟁일 것이다. 시대가 흘러가며 역사적인 의식도 희미해져 이 날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들에 질타가 이어진 적도 있을만큼 이 날들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특히, 한국전쟁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영민한 판단 하에 이루어진 인천상륙작전은 지금까지도 한국전쟁의 양상을 뒤바꾼 기묘한 책략으로 칭송을 받고 있는데, 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감행되었던 또 하나의 전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병흠 중령으로 등장하는 소설 속 모델의 실제 주인공 '최병해' 중령은 2022'금성충무무공훈장''종군기장', 그리고 미국의 '동성훈장'이 수여되었지만 이미 소천한 뒤였다. '최병해' 중령을 찾다 보니 굉장히 특이한 이력이 보였는데, 한국전쟁 이후 변호사의 삶을 살았다는 점이었다.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살다간 군인, 그에게 어떠한 이력이 있었을까? 이 책에서 최미사, 최미조, 최미동 자매의 아버지 일을 밝히기 위한 노력으로 방송국 PD와 연을 맺으며, 아버지 '최병흠'을 추적하는 과정에 사건들이 드러난다. 인천상륙작전, 그 위대한 전쟁으로부터 며칠 전 '최병흠' 중령과 500명의 부대원은 청진에 상륙하게 된다. 그러나 작전과 달리 모든 지원은 끊기고 고립된 순간 한 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소대원은 중상을 입는다. 일진일퇴의 상황 속에서 구출 헬기가 돌아오고, '최병흠' 중령과 아이만 헬기를 타고 돌아오고 나머지 부대원은 장렬히 산화한다. '최병흠' 중령은 이를 평생의 죄책감으로 살았고, 빚진 목숨인 만큼 남을 돕는 변호사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이러한 영웅들을 '연금'을 타기 위한 속물들로 여겨지는 광경도 등장하고, 이익에 거짓 기사들을 내보내 곤경에 처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병흠' 중령이 구해낸 아이, '장단이'의 등장으로 역사적 진실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것들이 마치 신의 역사하심처럼 이루어져 점차 진실이 전파되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였던 점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드러난 '청진상륙작전'의 진면모라는 점이다. 누군가는 그 전쟁에서 '도망자'가 되었고, 이름조차 기억 받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위대한 인천상륙작전 앞에 그들의 희생이 있었고, 그러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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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 역사의 대척점에 선 형제, 부여융과 부여풍
이도학 지음 / 주류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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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회자되는 라이벌들이 참 많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형제가 라이벌이 되어 권력을 다투는 경우도 있었는데 고구려의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과 남산, 남건이 그러하였고 타의적이었지만 무열왕 김춘추 사망 이후 왕위를 계승한 문무왕 김법민에 대립하여 당나라는 신라를 정벌할 야욕으로 그 동생 김인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참 기묘한 형제가 있다. 백제 의자왕의 아들 부여융과 부여풍이다.

 

부여풍은 백제부흥군의 지도자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고, 백제 의자왕 이후 백제 제32대 왕으로 계보를 적은 사람도 적지 않게 보인다. 그만큼 백제의 부흥 운동을 굉장히 정통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증빙이기도 하다. 그런데 백제의 부흥 운동은 하나가 아니었다. 부여풍의 형제 부여융도 백제 부흥군의 지도자였다. 다만, 당나라에 의해 옹립된 사람이었고, 그래서 대중들이 많이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부여융의 운명 또한 기구하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백제 무왕 시절, 의자가 태자로 책봉되었는데 보통의 시기보다 굉장히 늦은 시기였다. 이후 의자가 왕위에 오른 후 삼국사기에 가장 먼저 태자로 등장하는 사람이 부여융인데, 백제 멸망기에는 다른 아들로 태자가 변경되어 있다. 백제 내 정치 권력이 극심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두 형제의 삶을 이도학 교수는 학술적인 근거를 가지고 대중들에게 설명한다. 백제사로 명망과 지위가 높은 이도학 교수님의 저술서이기도 한 이 책은 굉장히 학문적인 느낌이 있어서 책이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시간이 지나감을 모를 정도로 깊이 빠져들 정도로 학술 서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두 형제의 이야기를 대조하며 소설처럼 읽어나갈 수도 있고, 형제와 둘러싼 이야기들을 읽는 내용들은 마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느낌마저 든다. 두 형제의 삶을 통해 다시 백제 말기를 조명하는 이 책에 관심이 생긴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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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 김옥균을 깨우치고 대원군에 맞선 사내
김상규 지음 / 목선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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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역사를 유독 좋아했지만 싫어했던 과목이 있었는데, 그 과목이 한국근현대사였다. 그런데 근현대사 과목을 공부하면서 묘하게 매력을 느낀 인물이 있었는데 자신의 뜻을 위해 노력했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실천까지 행했던 그리고 그 사람 앞에 붙은 수식어 '삼일천하'까지 매력적이었던 김옥균이 바로 그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런 김옥균에 영향을 준 인물, 오경석에 관한 책이 나왔기에 흥미가 생겼다.

오경석. 어디서 많이 듣던 인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근현대사를 공부할 때 초기 개화파로 박규수, 유홍기와 언급되던 인물이었다. 이 책의 시작은 근현대사의 시작을 알린 조일수호통상조규, 강화도조약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면서 오경석의 삶, 그리고 그의 생각에 대해서 많이 엿볼 수 있었는데 계속 뇌리에 떠나지 않던 것이 있었다. '중인'은 오경석을 대변하는 말이자 오경석의 신분이었다. 신분이 모든 것을 결정하던 조선 사회에서 모든 것을 누리던 양반과 모든 것을 지배당하던 백성 그 사이에 위치했던 '중인'이야말로 변화를 꿈꾸고, 일으켜야 할 사명이었다. 그래서 오경석의 삶이 조금 더 치열했던 것은 아닐까?

어린시절의 삶부터 그려지던 오경석의 삶은 처음에 소개되었던 조일수호통상조규, 이른바 강화도 조약 이후 이 불평등에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경석의 삶의 중간중간에 갑신정변을 일으키고, 실패 후 도망친 제자 김옥균의 삶, 그의 암살을 당하는 과정이 나온다. 그것이 마치 오경석의 삶이 다해가는것처럼, 그리고 개화파의 꿈이 오버랩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뭔가 씁쓸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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