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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 어게인 in 평양 - 나는 북한 최초의 미국인 유학생입니다
트래비스 제퍼슨 지음, 최은경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2019년, 전 세계에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분단국가라는 명칭을 달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본래에는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가 태어난 1990년, 유럽에 또 하나의 분단국가가 존재했었는데 하루아침에 꿈처럼 그 분단국가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 무너지며 통일을 이루게 된다. 그 장벽이 우리가 알고 있는 베를린 장벽이며, 통일된 나라가 독일이다. 최근에 정부의 친북정책으로 우리나라도 북한과 함께 통일을 꿈꾸어 보는 사람들이 이전보다는 많이 늘어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교류를 하거나 여행을 하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러한 와중에 ‘나는 북한 최초의 미국인 유학생입니다’는 문구가 적힌 시-유 어게인 IN 평양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트래비스 제퍼슨이라는 미국인은 최초로 북한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이다. 만약에 중국인이 이 책을 썼다면, 많은 사람들이 납득했을 수도 있지만 미국은 북한과 정말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나라이고, 그가 왜 어떻게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에서 어떻게 생활했고 그리고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3대 세습이 이루어진 최악의 나라 속에 북한을 보기보다 트래비스 제퍼슨은 평양 사람들의 삶 속에서 같이 살면서 그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북한까지의 거리감은 정말 멀게만 느껴졌지만 생각보다 가까웠고, 그리고 그 안에서 그 사람들과 다가가는 것은 생각보다 가까울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정말 어려웠다고 이야기 하며 우리와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벽을 없애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 중에 하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로동신문 외에도 북한으로 오는 외국인들을 위해 만든 평양 타임스, 코리아 투데이 같은 신문들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수령님의 어원이 바로 고구려였다는 점도 생각 외로 몰랐던 점이었다.
수업을 시작하면서 그들에 대한 벽이 사라지고 상대를 보통사람으로서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북한에 있는 사람들을 보통사람으로서 가장 대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람은 어쩌면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북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어쩌면 또한 북한으로 다가가는 걸음을 막아서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인가 북한에 대한 생각을 되돌아볼 수도 있게 되었다. 만약에 정말 북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한 번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