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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제가 인터넷 독서 카페에 올린 글을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데미안(Demian)'을 드디어
읽었다.
어렸을 때 읽어서 잘 생각나지 않는 '수레바퀴 아래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당시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읽었다)에 이어서 세 번째로 읽는 이 작가의 책이다.
고전이라 그다지 재미를 추구하고 읽지는 않았으나, 선과 악, 신과 악마,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다룬 내용에 몰두하여 읽을 수 있었고,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소감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가 열 살 때 자신을 괴롭히는 프란츠 크로머를 물리쳐준 자신보다 몇 살이 많은 데미안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내면 세계의 양면성을
깨달아가고, 정신 세계의 여러 여정을 겪는 일들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알폰소 벡,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의 이야기도.
이 책을 좀 더 어렸을 때 읽고, 지금 다시 읽어서 색다른 느낌이나 공감을 누렸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내면의 고요한 합일을 이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