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79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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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인터넷 독서 카페에 올렸던 내용을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오만과 편견' 에 이어 두번째로 읽는 제인 오스틴의 책 '엠마'.

발랄하고, 기발하고, 참견 잘하는 재미있는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가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잘못된 추측으로 엉뚱하게 노력하는 것이 나온다.

1815년에 완성된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오늘날 사람들처럼 친숙하다~

사리분별력 있는 나이틀리 씨
왕 수다쟁이 베이츠 양
현대로 따지면 자아도취 스타일 엘튼 부인 이랬다 저랬다 엘튼 씨
순수하고 좋은 성품을 가졌지만 다른 사람 말에 잘 넘어갈 수 있는 해리엇 스미스 양
매사에 비관적 걱정을 달고 사는 우드하우스 씨
혜성처럼 등장하는 프랭크 처칠
차가워 보이는 미녀 제인 패어팩스 양
엠마의 정신적 후원자 웨스턴 부인(테일러 양) 등의 여러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함께 단조로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9세기 초반의 영국 사회가 그렇게 멀지 않게 다가오는 느낌.

낮선 배경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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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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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인터넷 독서 카페에 올린 글을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데미안(Demian)'을 드디어 읽었다.

어렸을 때 읽어서 잘 생각나지 않는 '수레바퀴 아래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당시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읽었다)에 이어서 세 번째로 읽는 이 작가의 책이다.

고전이라 그다지 재미를 추구하고 읽지는 않았으나, 선과 악, 신과 악마,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다룬 내용에 몰두하여 읽을 수 있었고,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소감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가 열 살 때 자신을 괴롭히는 프란츠 크로머를 물리쳐준 자신보다 몇 살이 많은 데미안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내면 세계의 양면성을 깨달아가고, 정신 세계의 여러 여정을 겪는 일들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알폰소 벡,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의 이야기도.

이 책을 좀 더 어렸을 때 읽고, 지금 다시 읽어서 색다른 느낌이나 공감을 누렸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내면의 고요한 합일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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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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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인터넷 독서 카페에 올린 글을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신랄함과 약간은 독기 어린 재치가 넘치는 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브(Amelie Nothomb)의 '푸른 수염'(원제: Barbe Bleue).

'배고픔의 자서전', '적의 화장법', '머큐리', '시간의 옷', '왕자의 특권', '공격', '두려움과 떨림'에 이어 8번째로 읽는 이 작가의 책.

역시 그녀의 기발함이 주는 매력이 있다.

루브르 미술학교에 근무하는 25세인 벨기에 여성 사튀르닌 퓌시앙이 돈 엘레미리오라는 에스파냐 귀족 소유의 파리7구의 저택에 세입자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흥미로운 것은 사튀르닌이 들어가기 전에 세입자였던 8명의 여성들이 모두 실종상태라는 것.

그러나 절박한 상황에서 월세 500유로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사튀르닌은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녀와 돈 엘레미리오 사이에는 지적 유희가 담긴 기발한 대화가 오가게 되고, 여기서 작가의 재기가 발휘된다.

재미있는 작가 아멜리 노통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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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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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1917~1985)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독서를 멈출 수 없이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언론의 제대로 된 확인절차가 없는 자극성 추측 기사가 진실이 되고, 허위 사실이 더 부풀려져 얼마나 한 사람의 인생을 정신적 고통으로 빠뜨릴 수 있는지와, 그런 기사를 그대로 믿고 희생양을 무조건 공격하여 매장시키는 대중의 잔인함에 대해서는 확실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

1974년의 독일(당시 서독) 사회를 배경으로 쓰여진 책에서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21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병폐와 매우 비슷하다. 씁쓸한 일치랄까...

뵐은 "사람이 살 만한 나라에서 사람이 살 만한 언어를 찾는 일"을 전후 독일 문학의 주요 과제로 보았다 하는데 그런 작가의 사명이 이 책의 전반에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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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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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완독한 책.

딘 쿤츠(Dean Koontz)의 '남편'(The Husband).

인생을 소박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정원사가 왜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가 프로들에 의해서 갑자기 납치되어야 했는지를 모른 채 거액의 몸값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자신의 형편에선 마련할 수 없는 돈이라 형 앤슨에게 부탁을 하러 갔는데, 형은 줄리언 캠벨이란 거물과 함께 불법 사업에 손을 대고 이익을 보고 있던 상황이었고, 동생의 믿음을 배신하고, 조직원들을 시켜 동생을 살해하게 하는데 가담한다.

자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가두어 죽이려던 두 킬러를 자신이 살해당하기 전에 살해한 밋치(미첼 래피티)는, 형을 인질로 가두게 되고, 그 상황에서 자신을 추적하는 태거트 형사를 만나게 되는데...

선량하게 살던 사람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숨어있는 악의 모습도 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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