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가로막은 건 언제나 나였다
게리 홀츠 지음, 강도은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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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심리학책인 줄 알았어요. 내 삶을 가로막는 건 언제나 나였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고 한 걸음 내딛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종류의 책이요. 그런데 부제를 보자 '뭐지?' 싶었어요. '과학만을 신봉하던 물리학자의 삶을 180도 바꿔버린 호주 원주민의 지혜'라니. 지금까지의 삶에서 조금만 방향을 트는 것도 힘든데, 180도 바꾸는 건 어떤 건지, 저자는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했어요.


1950년생인 게리 홀츠는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이후 우주항공 산업에 뛰어들어 수많은 성과를 이뤄냈어요. 과학의 힘으로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저자는 스스로 그 믿음을 입증해 나갔어요. 하지만 1983년 그는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 불치병에 가까운 다발성 경화증으로 살날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것이에요. 그는 자신의 삶이 이대로 끝나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현대 의학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도요. 혼란스러운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그는 재즈바에서 우연히 호주 원주민의 치유법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돼요. 과학자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지만, 그는 운명에 이끌리듯 휠체어를 끌고 호주로 향하게 돼요.


호주 원주민 치유사와 대화하면서 과학적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 여겼지만, 저자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치유에 집중해요. 치유의 첫 단계는 저자 안에 있는 게 무엇인지, 왜 다발성 경화증을 선택하기로 했는지 아는 거였어요. 아픈 걸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저자는 당연히 반발했죠.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감정을 차단해 왔음을 깨달아요. 치유사는 모든 세포 하나하나에 그 사람의 마음이 다 담겨 있다고 얘기해요. 그래서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 경험하는 모든 감정 하나하나가 우리 몸에 물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말해요. 감정을 못 느끼는 저자의 몸이 무감각한 상태가 된 것이고, 결국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고요.


치유사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 치유를 위해서는 기초가 되는 다섯 가지 벽돌을 쌓아야 한다고 해요. 그건 '기꺼이 하려는 마음, 알아차리기, 받아들이기, 힘 부여하기, 집중하기'에요. 치유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그의 과거부터 모든 것을 제대로 바라봐야 했어요. 그 과정에서 그동안 꼭꼭 숨겨두었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었던 트라우마의 정체를 알게 돼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트라우마를 온전히 껴안게 돼요. 그러면서 감각이 하나씩 돌아오기 시작했고 마음마저 치유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돼요. 저자는 이 놀라운 경험을 통해 이후 자신의 과학적 지식과 호주 원주민의 고대 지식을 융합하여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치유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해요.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이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우리가 그 상황을 지각하기로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예요. 인간은 마음, 몸, 감정,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치유한다는 건 이 모든 걸 치유해야 한다는 뜻이래요. 삶의 이력이 마음, 몸에 기억되어 프로그래밍을 위한 기본 요소로 쓰인다고 해요. 다행인 점은 이미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세포 안에서 자신의 내적인 프로그래밍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러니 'OO의 실행 안내서. 개정판, 새로워지고 향상되었음'이라고 이름 붙이고 조금씩 바꿔나가는 건 어떨까요?


"치유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매 순간 일어나는 나의 선택으로 인해 그저 계속되는 것이다. 나아지는 듯하다 다시 아픔이 찾아오고, 젖 먹던 힘을 짜내 다시 일어서고, 또 아내 다시 무너지는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배웠다. 삶을 가로막는 벽은 결국 내 안에서 만들어졌고, 그 벽을 허무는 힘 또한 내 안에서 길러야 한다는 것을." (P. 265)


저자 말처럼 우리 삶을 가로막는 것은 외부의 조건이나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잊고 살아온 우리 자신의 선택과 무의식적인 패턴들일지도 몰라요. 결국 치유란, 문제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와 함께 살아가면서도 나를 잊지 않는 힘을 키우는 것이겠죠.


읽으면서 신기하면서도 의문이 들었어요. 과학 신봉자는 아니지만 이게 과연 가능할까? 싶어서요. 불치병에 걸렸던 사람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예는 들어보긴 했지만,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했거든요. 원주민, 치유사, 텔레파시, 수호천사, 신, 이런 단어들이 혼란스러웠어요. 예전엔 어렴풋이 있을 거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보이지 않는 신을 믿을 바엔 나를 믿자!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자주 휘둘리고 흔들려요.


누구나 상처는 있어요. 그 상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겠죠. 저는 원망을 하다 지금은 거리두기 중이에요. 되도록 끄집어내지 않으려고요. 그런데 어딘가에 뭔가가 걸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바라는 걸 마음 깊이, 잠재의식에까지 새긴 적이 없어요. 솔직히 바라면서도 의심했어요. 제가 저를 가로막고 있었던 거였어요. 새롭게 알게 된 걸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각자의 몫이에요. 터무니없는 얘기로 넘겨버릴지, 내 삶에 적당히 버무릴지, 온전히 받아들일지는요. 저는 조금은 받아들이고 싶어졌어요. 최근 제가 바라는 삶이란 어떤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거든요. 저를 제대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함을 다시 알았어요. 아이들, 집안일 핑계 대지 말고 기꺼이 하기부터 시작해 봐야겠어요. 이 책이 지금 제게 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거든요.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제 삶이 달라지겠죠.


혼돈 가득한 삶에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깨달음을 얻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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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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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필요하죠. 얼만큼이 적당한지는 다 다르겠지만요. 돈만 있다고 또 되는 건 아니에요. 삶을 살아가는 데는 돈 이외에도 필요한 게 많으니까요. 각자 삶을 이루는 구성 요소는 다르겠지만, 그들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건 중요할 거예요. 그게 가장 어렵기도 하고요.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하는 거겠죠.


이 책은 베스트셀러 작가 주언규의 첫 단독 에세이로 돈과 인생에 대한 가장 현실적 조언이 담긴 책이에요.


성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깔끔하고 완벽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일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대요.

"성공의 진짜 모습은, 눈물범벅인 날들과 멍하게 아무 표정 없이 앉아 있는 슬럼프의 연속이었다."라고 저자는 말해요. 우리는 성공한 사람의 결과만 보기 때문에 잘 몰랐던 거예요. 진짜 성공은 복잡하고 지저분한 과정 끝에 찾아온대요. 그러니 지금 혼란스럽고 힘겨운 이야기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해줄 멋진 얘깃거리가 될 수도 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을 잘 몰라요.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바로 내 무기예요.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특별한 것. 진짜 싸워야 할 무기는 이미 내 손안에 있어요. 그러니 남이 가진 특별해 보이는 것을 따라갈 필요 없어요. 나에게 있는 강점을 활용해서 승부해야 해요. 젊음, 경험, 시간 등 나만의 무기로 돈을 좇아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해요. 돈을 좇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오를 때까지는요.


누가 봐도 재능 있는 사람이 있어요. 반짝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그 재능을 갈고닦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빛이 발할 거예요. 그런데 그런 재능마저 없는 사람은요? 끈기로 밀고 나가야 해요. 저자도 그랬다고 해요. 재능으로 이길 수 없어서, 무조건 꾸준히 하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었대요. '피곤해도 그냥 한다. 재미없어도 그냥 한다. 하기 싫어도 그냥 한다.' 시간의 누적은 절대 뛰어넘을 수 없어요. 진짜 격차는 시간이 만드는 것임을 명심하고 무슨 일이든 최소한 5년은 꾸준히 해야 어떤 결과든 나온대요.


짜증, 잘 내나요? 저는 한때 투덜이 스머프라고 불릴 정도로 투덜거렸어요. 내 감정을 표현하는 거로 생각했는데, 그냥 습관이었어요. 짜증 낸다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요. 감정만 더 상해요. 그게 쌓이고 쌓이면 습관으로 굳어져 내 인생을 망칠지도 몰라요. 삶을 제대로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해요. 다른 곳의 짜증을 끌고 오지 마요. 작은 짜증 하나가 올라오면 바로 끊어내봐요.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요. 그 작은 습관 하나로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까요.


부자가 되느냐, 가난하게 사느냐의 차이는 단순해요. "실행하느냐, 실행하지 않느냐." 많은 책에서 이야기해요.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요. 작은 거라고 행동으로 옮길 때야 비로소 인생이 바뀐다고요. 그걸 알면서도 왜 행동하지 않을까요? 확신이 없기 때문이에요. 왜 못하는지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신을 방어해요. 하지만 그래서는 앞으로 나가지 못해요.

"어떤 형태로든,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 유일한 출구이다. 실패해도 된다. 하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끝도 없다. 당신이 변화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실행해라. 확신은 실행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다." (P. 61)


인생을 살다 보면 자신감이 무너질 때가 많아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고 자신감이 생길까요? 아니에요. 자신을 믿는 감각은 단순히 긍정적인 자기암시로 생기지 않아요. 자신감은 태도가 아니라 구조예요. 작게, 자주, 실현 가능한 약속부터 시작해요. 그 약속을 지키는 작은 승리들이 결국 미래의 나에게 강력한 신뢰와 자산이 될 테니까요.


삶의 여러 굴곡을 거쳐온 사람이 쓴 이야기라 그런지 간략한 메시지 속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요. 어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일지 몰라요. 하지만 말로만 하는 이야기와 실제 경험해 본 이야기는 깊이가 다르죠. 그래서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책을 읽으면서 행동의 중요성과 꾸준해야 함을 다시 한번 알았어요. 많은 책에서 봐서 잘 알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저자도 이야기했지만, 핑곗거리를 찾아서 그런 거였어요. 그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자그마한 걸 하는 게 더 중요한데 말이에요. 바뀌고 싶다, 변하고 싶다 말만 했지, 실제로는 그만큼 노력했는지 점검해 보게 되네요. 내 삶인데 나를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죠. 타인과는 다른 나만의 강점을 찾아 지겨워도 참고 꾸준히 해봐야겠어요.


내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데 조언이 필요한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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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컬러 팔레트 - 경단녀에서 창업자로
김희연 지음 / 이유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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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컬러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인가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냐에 따라 담고 있는 색깔도 달라질 거예요. 저는 여러 색이 함께 담긴 팔레트 같았으면 좋겠어요. 삶을 살면서 다양한 색이 함께 어우러지기도, 가끔은 한 가지 색을 뽐내기도 해야 할 때가 있을 테니까요.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경단녀가 된 저자. 주부로 열심히 살았지만 내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커리어를 쌓아가요. 23년 직장 생활을 끝내고 7년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저자는 삶의 순간 "왜?"라고 외치며 답을 구하고 다녔어요. 이 책은 흑백 화면에서 뛰쳐나와 컬러풀한 자기 인생을 만들어간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16년을 공부해서 대학을 나와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20대에 결혼하고 딸을 낳으면서 경력이 단절된 저자. 주부, 엄마, 며느리, 아내 역할을 공부하고 충실히 해나가요. 자잘하고 손 많이 가는 살림살이를 제대로 알아주거나 고마워해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요. '그레이'했던 어린 저자는 결혼, 출산과 함께 아줌마라는 블랙홀에 갇혀 어둠 속 그림자가 되었어요. 자신은 가린 채로 살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주부라는 삶에 왜 만족을 하지 못할까?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


그러다 28살 친구가 저자 집에 놀러 와서 이야기해요. "너는 어떻게 나보다도 너를 모르냐?" 이 한마디에 저자는 대학원에 진학해요. 저자가 자신을 찾겠다고 다짐하고 공부할 때 남편은 못마땅해해요. 결국 저자는 이혼하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면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PR을 담당하며 전문성을 갖춰가요. 하지만 어딜 가나 남성 위주의 조직 속에서 쉽지 않아요. 그러나 저자에겐 버릴 수 없는 '나다움'에 대한 고집이 있었어요. 그렇기에 23년간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사업을 하면서 종종 질문한다고 해요. "너는 어떤 무기를 가진 사업가니?" 저자는 늘 '왜?'에 대한 답을 집요하게 찾아내는 게 강점이라 해요.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퍼스널컬러와 이미지 메이킹 사업도 조금씩 성장시켰어요.

"자기 생각이 바로 서야 한다. 지식뿐만 아니라 예의와 견문을 넓히여 중심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이미지 메이킹은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P. 125)


"원하는 바가 있다면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 (…) 운이든 돈이든 찾아다녀야 나에게 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운이 찾아와도 모르고 흘려보낸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 법. 7할의 운을 담을 수 있는 3할의 노력은 행동과 실천이다." (P. 221)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요. 부딪히며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이 바로 내 길일 거예요.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만의 길이요. 그런 길을 걸을 때 나만의 색이 자연스레 입혀지지 않을까요?


같은 여자로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어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다 임신, 육아를 거치면서 경력이 단절됐거든요. 하지만 다른 점도 많아요. 저자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왔음이 느껴졌어요.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뭔가? 싶은 생각에 자괴감이 들기도 해요. 저는 결혼 5년 차에 현모양처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수고를 알아준다고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지쳐서), 이제야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마음 먹고 조금씩 앞으로 내디디려고 하고 있어요. 이제 시작 단계라서 내세울 게 별로 없어요. 하지만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내 삶의 방향과 속도는 내가 정하는 것이니까요. 열심히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삶도 있구나,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색칠해 나갈까 고민하고 앞으로 한 발 내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내 인생의 색을 내가 스스로 찾아 색칠해 가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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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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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을 읽은 적이 있어요. 지도를 통해 세계사를 본다는 게 독특하고 재밌었어요. 저는 이전까지 역사 공부하면서 지도를 펼쳐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머릿속에 오래 남아있지 않았었나 봐요. 그 이후부턴 지도를 될 수 있는 대로 찾아보려고 노력해요. 지리를 알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과거와 현재가 조금은 이해되거든요. 이 책은 한중일,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와 중앙 유라시아를 담은 동양 편이에요.


[지리가 만든 제국, 지리가 가둔 제국, 중국]


중국의 전체 면적은 유럽과 비슷하지만, 역사적으로 한족이 점유하던 진짜 중국은 지금처럼 넓지 않았어요. 만주, 몽골,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은 청나라 이전까지 별도로 역사와 정체성을 지켜왔어요. 그러다 만주족에게 세워진 청나라가 유목민족으로서 키워온 군사력에 명나라의 경제력·기술력을 융합해 몽골, 신장위구르, 티베트를 정복했어요. 현재 중국의 영토는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가 만들어준 영토인 거죠.


중국의 지리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강'이에요. 중국 본토의 3개 강으로는 하, 수, 강이 있어요. 하는 북중국의 황하, 수는 남북의 경계인 회수, 강은 남중국의 장강을 가리켜요. 북중국에 있는 황하는 한족의 문명이 시작된, 한족의 정신적인 고향이에요. 남중국에 있는 장강과 주강 유역에는 한족과 다른 역사와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았어요. 그러다 이들도 한족에게 동화됐고, 중원의 개념도 시간이 지나면서 넓어졌어요. 장강 유역의 개발이 황하 유역보다 늦은 것은 남중국에 구릉과 산지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나마 난징과 상하이는 장강 하류 북부 평원에 위치해 있어서 도시로 발달할 수 있었죠.


넓고 비옥한 영토를 가진 중국은 통일기와 혼란·분열기가 반복됐어요. 이 과정에서 한족과 다른 민족의 문화는 융합됐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동북아시아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어요.

몽골, 만주, 티베트에 살던 사람들은 중국 본토의 한족과 쉼 없이 경쟁했어요. 그러나 해상 무역의 발달로 이 지역의 지정학적 가치가 줄어들면서 상당수가 중국의 영토로 편입됐어요. 반대로 근대 이후로 바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대만의 중요성이 급부상한 거죠. 미국이 대만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중국의 바다 콤플렉스가 더 심해져 중국이 대만을 차지하려는 거죠.


[인도 차이나의 사이에서,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대체로 비슷할 거라는 고정관념과 다르게 나라와 민족별로 확연히 구분되는 역사와 정체성을 갖고 있어요. 중국과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8세기 넘어서 이슬람인들의 영향도 받았고, 대항해 시대 이후엔 유럽의 영향도 받았어요. 그러니 문화의 용광로죠.


동남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륙부(인도차이나반도 :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와 도서부(말레이제도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를 구분해야 해요.

인도차이나반도의 지리는 티베트고원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강과 산맥이 주로 남북으로 흐르고 있어요. 중국의 윈난 고원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자연 경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주요 강의 물길이 중국(티베트고원)에서 시작돼 중국과 분쟁도 자주 일어나요.

3만 개가 넘는 섬들이 있는 말레이제도는 화산·지진 활동으로 만들어졌어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토는 비옥한 농지를 제공하고,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수많은 섬은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이들을 성장시켰어요. 그러나 네 개의 지각판이 만나면서 지질학적으로 불안해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도 많이 일어나요.


태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나라들은 서구 열강의 지배를 받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어요. 서강 열강들의 식민 지배는 동남아시아에 두 가지 과제를 남겼어요. 화교와 민족 vs. 국가정체성이에요. 식민 제국이 멋대로 재단하고 이간질한 결과 지금까지 분쟁이 남아 있어요. 1948년 독립한 후로 민족 간 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민족 분쟁이 대표적이에요. 이 역사는 현재까지도 빈부 격차, 민족 갈등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생각났는데, 저자도 이 책을 참고로 썼다고 해요. <총, 균, 쇠>에 이런 말이 나와요.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지리적, 생물지리학적 우연 때문에 유럽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을 수 있었다는 말로, 인종의 우수성과는 별개의 의미라는 거죠. 그렇다고 저자가 말하듯 지리가 모든 걸 결정한다는 생각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겠죠. 인류의 역사는 지리적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진행됐으니까요.


책을 통해 텍스트로만 배웠던 역사를 지도와 함께 봄으로써 한층 더 선명하게 이해하게 됐어요. 한중일 역사는 학창 시절에 많이 배우기도 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와 중앙 유라시아에 대해서는 위치부터 제대로 아는 게 없더라고요.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랬겠죠. 처음 배우는 느낌이어서 그런지 더 재밌었어요. 국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은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겠지만 지리적 특성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국제사회가 시끄러운 요즘, 각국의 이익에 얽혀 있어 쉽지 않겠지만 조금은 평화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시아의 지정학부터 정세까지, 지도를 통해 세계사를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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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먼트 - 기적을 마음먹은 순간 27가지 곱셈법을 시작하라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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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이에요.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한 해를 계획하기 좋은 때죠. 기적 같은 한 해를 보냈나요? 아니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자책하고 있나요? 균형 잡힌 인생을 살고 싶은데, 이리저리 흔들렸던 것만 같아요.


저자는 인생은 나누는 것이 아니라고 해요. 하나의 요소에 다른 하나를 곱하는 인생 곱셈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요. 약점이 있다면, 굳이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 강점과 곱하라고 해요. 이러면 어디에도 없는 나다움을 찾게 된다고요. 책에서는 27가지 곱셈법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무엇을 곱할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좋아요.


1995년 1월 어느 날, 4살 된 딸,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를 떠난 저자. 그날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요. 세 명 모두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운전했던 아내는 6시간의 수술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어요. 한순간에 가정은 무너졌고, 저자는 스트레스가 심해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는 등, 엉망진창의 삶을 살았어요. 어느 날 아내 병원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앞 작은 서점에서 운명적으로 책 한 권을 만나게 돼요.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라는 자기계발서였어요. 태어나 처음으로 읽은 자기계발서 한 권으로 저자는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해요.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지 깨닫고 행하면서 기적적으로 아내도 건강을 되찾아요. 치과의사로 과학적 사고를 했던 저자는 마음속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 한, 인생에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요.


사람은 각자 고민과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그 바람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원하죠. 저자는 그 시작은 균형에 있다고 해요. 일, 건강, 인간관계, 가족, 돈 등 인생의 모든 분야가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기적과 한 걸음 가까워진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두 가지 키워드를 곱셈하는 기술을 알면 된대요. 곱셈은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활용되기에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기적의 순간이 실현된다고 해요. 인생의 균형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비전과 미션을 먼저 세워야 해요. 비전은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이고, 그 비전을 만들어내는 것이 미션이에요. '나는 어떻게 되고 싶은가?', '무엇을 위해 그 일을 하는가?' 같은 삶을 대하는 기준이 되는 목적인 미션을 명확하게 해야 비전 또한 보이기에, 미션을 제대로 정해야겠죠.


27가지 곱셈법 중 소망 X 잠재의식. 여러 연구는 의식 중 현재의식은 3%, 잠재의식은 97%라고 해요. 잠재의식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여 살아간다면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아갈 수 있어요. 다만 꿈이 영혼의 소망과 일치해야만 가능해요. 예를 들어 '멋진 연인을 만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그 소망을 끌어당기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어요. 왜 그럴까요? 영혼의 목적과 어긋나기 때문이에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거쳐 영혼의 목적은 '자립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해요. 자립하여 스스로 빛날 수 있다면, 그 반짝임으로 멋진 연인을 끌어당길 수 있어요. 이렇듯 영혼의 목적(소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먼저 스스로 변해야 해요. 내가 변하면 세상이 달라져요. 꿈을 이루었기 때문에 마음이 충만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득 찼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예요.


마음의 소리 X 현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왜 그런 목표를 갖게 되었나요?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그것이 정말 나를 설레게 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봐야 해요. 그래야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또렷하게 형태를 갖추게 될 거예요. 그리고 나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아야 해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해야만 끌어당김이라는 기적을 만들 거예요. 설렘과 열정이 가득해도 현실은 동떨어져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게 돼요.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면, 한 번쯤은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편이 좋아요. 어떻게든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직감 X 경험. 잠재의식은 사람이 경험한 일에 필터를 씌워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구별해 기억해요. 우리가 무의식중에 갖추는 정보의 양은 매우 방대한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치가 높을수록 직감이 뛰어나다는 거예요. 흔히 '강점을 활용하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에요. 경험이 적은 20대는 다양하게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역경, 고난은 당장은 힘들지만, 인생의 폭을 넓혀줘요. 그래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 나가면서 직감을 갈고 닦아야 해요.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모두 겪으며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많은 사람을 만나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변화 X 감각. 뇌는 변화를 싫어해요. 그래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태클을 걸어요. 이대로도 충분하지 않냐고 하면서요. 하지만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완고한 잠재의식을 어떻게든 작동시켜야 해요.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변화를 줘봐요.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면서 잠재의식을 조금씩 속여 나가는 거예요.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습관이 되다 보면 변화된 내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거예요.


월트 디즈니는 꿈을 이루기 위한 비결을 네 가지 C로 얘기했어요. Curiosity(호기심), Confidence(자신감), Courage(용기), Constancy(계속). 소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갖고, 자신을 믿고, 용기 있게 도전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해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짜증과 싫증이 날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지만, 비록 잠시 멈추더라도 계속해 나갈 때만 기적을 향해 한 발짝 내디딜 수 있을 거예요.


한때 저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랐던 적이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요. 기적이라는 것이 어느 한순간 행운이 있는 자에게 찾아온다고 착각했었거든요. 지금은 알아요. 기적은 원하는 바를 명확히 정하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온다는 것을요. 모든 것이 잘될 것만 같은 기분에 취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잠재의식에 그런 신호를 계속 주었던 거죠. 자기 계발 책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번씩 읽고 지금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인생에서 어떤 것을 곱해서 시너지를 낼지 고민해 보고 실천해야겠어요.


삶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인생의 곱셈법이 궁금한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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