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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 편견 - 뇌를 속이는 편견의 함정과 탈출법
패멀라 풀러 외 지음, 이윤정 옮김, 한국리더십센터그룹 감수 / 김영사 / 2023년 11월
평점 :
'나는 편견 없는 사람이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편견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안의 차별주의자>, <제정신이라는 착각>이라는 책을 읽고 의식하지 못했을 뿐이지 편견이 꽤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가만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저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보는 것도 느꼈던 경험도 있네요.
편견은 누구에게나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기에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무의식적 편견> 책의 저자 3명은 편견의 대상이 되어온 사람들이에요.
패멀라 풀러는 자폐아 아들을 둔 워킹맘으로 흑인, 여성,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겪었어요.
마크 머피는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후 사회와 단절된 시간을 보냈고, 타이완계인 앤 차우는 AT&T 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CEO가 되기까지 숱한 편견에 부딪혔어요.
이들의 경험담과 30년 연구 성과를 정리한 이 책은 우리 자신의 편견에 이름을 붙이고 책임을 지며, 공감과 호기심을 통해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직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용기를 선택하는 등 포용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에요.
저자들은 더 포용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으니, 우리도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해요.
'사람은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책은 시작해요. "나는 편견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대요.
우리 뇌는 매초 1,100건의 정보를 받아들이지만, 그중 약 40개만 의식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요.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뇌는 들어온 정보를 이해하는 지름길을 만들기에 '무의식적 편견'이 생긴다고 해요.
예를 들어, 수백 명의 열광적인 팬이 아닌 화난 고객 한 명에게 집중하는 부정 편향,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 편향, 무의식적으로 처음 본 후보자를 선호하는 최신성 편향, 나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친밀성 편향 등이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모두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거죠!
저자들의 경험과 연구에 따르면, 편견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져 있으며(인종, 피부색,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출신 국가, 장애 유무, 나이, 군필 여부, 가족 또는 결혼 여부, 외모, 학력, 지역 등) 문화, 직원 유지, 채용, 혁신, 수익성, 주주 환원 등 조직의 모든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요.
우리 뇌는 편견과 선호뿐만 아니라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새로운 신경회로와 사고방식,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더 중요한 것은 의식적인 노력이에요. 쉽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일이죠.
저자들은 이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무의식적 편견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아가는 틀을 제공하는 '편견 진행 모델'을 만들었어요.
이 틀은 편견 확인하기, 연결 강화하기, 용기 선택하기, 인재관리 전반에 적용하기 네 부분으로 되어 있어요. 책에는 자세한 방법이 설명되어 있어요.
지금 세계는 ESG 경영을 넘어 DE & I(Diversity, Equity &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 포용성) 경영에 주목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여기에 소속감(Belonging)이 추가되어 DEIB라고 불리기도 해요.
이는 다양한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장애, 종교, 문화 등과 같은 차이점을 인식하고 그것들을 포용하며 그에 따른 평등성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 전략이나 사회적 운동을 말해요.
DE & I 전담부서를 신설해 인사, 복지 체제를 쇄신 중인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데, 이들은 기술 혁신을 두고 경쟁하는 와중에 왜 사내 조직문화 개선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장기적으로 기업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개인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직장을 떠날 때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고, 높은 연봉 등을 받을 기회가 없다고 느낄 때가 많겠죠.
그렇기에 DE & I 경영을 통해 다양한 인재를 모집하고, 직원들의 참여와 만족도를 높여 창조성과 혁신을 증대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려고 하는 거죠.
'무의식적 편견'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었군요.
하지만 그것을 인지하고서도 변화하지 않는다면 편견에 사로잡힌 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겠죠.
내 개인적인 발전은 고사하고 팀, 조직, 회사, 나아가서는 공동체 발전에도 저해될 거예요.
책에 '개인을 위한 성찰, 리더를 위한 응용문제'가 장마다 나오는데, 질문에 답해보면 더 도움 될 거예요.
ESG 경영은 들어봤는데 DE & I는 처음 들어봐서 찾아봤더니 꽤 많이 인용되는 말이더라고요.
효율만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흐름에 맞추려면 저도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제 뇌가 지름길로 가려고 편견의 길로 접어들려고 할 때, 멈춰서 왜라는 질문을 해야겠어요.
무의식적 편견 타파를 위한 안내서가 필요한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