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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컬러 팔레트 - 경단녀에서 창업자로
김희연 지음 / 이유출판 / 2025년 4월
평점 :
내 인생을 컬러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인가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냐에 따라 담고 있는 색깔도 달라질 거예요. 저는 여러 색이 함께 담긴 팔레트 같았으면 좋겠어요. 삶을 살면서 다양한 색이 함께 어우러지기도, 가끔은 한 가지 색을 뽐내기도 해야 할 때가 있을 테니까요.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경단녀가 된 저자. 주부로 열심히 살았지만 내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커리어를 쌓아가요. 23년 직장 생활을 끝내고 7년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저자는 삶의 순간 "왜?"라고 외치며 답을 구하고 다녔어요. 이 책은 흑백 화면에서 뛰쳐나와 컬러풀한 자기 인생을 만들어간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16년을 공부해서 대학을 나와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20대에 결혼하고 딸을 낳으면서 경력이 단절된 저자. 주부, 엄마, 며느리, 아내 역할을 공부하고 충실히 해나가요. 자잘하고 손 많이 가는 살림살이를 제대로 알아주거나 고마워해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요. '그레이'했던 어린 저자는 결혼, 출산과 함께 아줌마라는 블랙홀에 갇혀 어둠 속 그림자가 되었어요. 자신은 가린 채로 살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주부라는 삶에 왜 만족을 하지 못할까?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
그러다 28살 친구가 저자 집에 놀러 와서 이야기해요. "너는 어떻게 나보다도 너를 모르냐?" 이 한마디에 저자는 대학원에 진학해요. 저자가 자신을 찾겠다고 다짐하고 공부할 때 남편은 못마땅해해요. 결국 저자는 이혼하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면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PR을 담당하며 전문성을 갖춰가요. 하지만 어딜 가나 남성 위주의 조직 속에서 쉽지 않아요. 그러나 저자에겐 버릴 수 없는 '나다움'에 대한 고집이 있었어요. 그렇기에 23년간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사업을 하면서 종종 질문한다고 해요. "너는 어떤 무기를 가진 사업가니?" 저자는 늘 '왜?'에 대한 답을 집요하게 찾아내는 게 강점이라 해요.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퍼스널컬러와 이미지 메이킹 사업도 조금씩 성장시켰어요.
"자기 생각이 바로 서야 한다. 지식뿐만 아니라 예의와 견문을 넓히여 중심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이미지 메이킹은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P. 125)
"원하는 바가 있다면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 (…) 운이든 돈이든 찾아다녀야 나에게 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운이 찾아와도 모르고 흘려보낸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 법. 7할의 운을 담을 수 있는 3할의 노력은 행동과 실천이다." (P. 221)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요. 부딪히며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이 바로 내 길일 거예요.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만의 길이요. 그런 길을 걸을 때 나만의 색이 자연스레 입혀지지 않을까요?
같은 여자로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어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다 임신, 육아를 거치면서 경력이 단절됐거든요. 하지만 다른 점도 많아요. 저자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왔음이 느껴졌어요.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뭔가? 싶은 생각에 자괴감이 들기도 해요. 저는 결혼 5년 차에 현모양처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수고를 알아준다고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지쳐서), 이제야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마음 먹고 조금씩 앞으로 내디디려고 하고 있어요. 이제 시작 단계라서 내세울 게 별로 없어요. 하지만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내 삶의 방향과 속도는 내가 정하는 것이니까요. 열심히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삶도 있구나,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색칠해 나갈까 고민하고 앞으로 한 발 내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내 인생의 색을 내가 스스로 찾아 색칠해 가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