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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부모 육아 멘붕 탈출법 - 신생아부터 72개월까지 SOS 육아 고민 해결서
곽재혁 지음 / 소울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2020.04.25.
나는 지금 9개월 된 첫아이를 키우고 있다. 난 아기를 싫어했다. 조카도 없다. 그런 내가 아기를 키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기에게 뭘 해줘야 하고 아플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잘 모른다. 그래서 평소에 궁금한 것들을 메모했다 병원에 가면 물어보곤 하는데, 의사들의 대답은 "엄마가 걱정이 많으시네요"다. 몰라서 물어본거고 걱정되서 이야기한건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나는 전혀 대수롭지 않다 말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하자니 정보의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하고, 궁금한게 생길때 마다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론을 위한 책이 아닌 진짜 현실육아를 위한 이야기가 적혀 있어 속시원한 해결책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 되어 있고, 찾아보기 쉽게 나열 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엔 키워드만 보고 찾을 수 있게 "찾아보기"도 따로 있다. 영어단어장의 색인 처럼 말이다.
1. 신생아, 모든 게 궁금해요!
2. 12대 증상별 소아 질환과 원인
3. 육아 멘붕 상황 해결법
4. 우리 아이가 다쳤어요! 응급 상황 대처법
5. 뒤늦게 아빠가 된 소아과 의사의 현실 육아
이 책은 정말 친절하게 흔히 헷갈릴 수 있는 개념부터 정리해 준다. (태열vs아토피/기침vs재채기/세균vs바이러스) 또, 마지막 장인 "뒤늦게 아빠가 된 소아과 의사의 현실육아"에서 정~말 궁금했는데,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물어보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을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가령,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는게 좋다는 걸 알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일종의 '지침'을 알려준다. 시판 이유식을 줘도 괜찮을지, 물건을 사달라고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진짜 현실육아 방법이다. 의사들은 그저 "~하면 안돼요"가 끝이지 않은가!!
물론 다른 육아서 처럼 시기별 운동발달 순서와 언어발달 순서도 알려주고, 12대 증상별 소아 질환과 원인 그리고 치료방법을 알려준다. 쓰이는 약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기도가 막혔을 때, 심폐소생술 방법도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다.
말하자면 "일반적인 육아서+현실육아 비법" 이라고 해야할까? 나처럼 첫아기를 키우느라 어떤 상황만 닥치면 멘붕에 빠지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