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땅콩전
고혜진 지음 / 달그림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세계가 들썩이고 있어요. 멀리 떨어진 우리에겐 휘발유 값이랑 쓰레기봉투 대란이 일어났죠.

이 시기에 '오징어와 땅콩'이란 엉뚱한 소재를 가지고 전쟁에 관한 아이러니를 그린 그림책인 《오징어땅콩전》을 읽게 되었어요.


📕 줄거리


평화로운 바닷가.
바닷속에는 오징어 왕국이, 항구에는 땅콩 나라가 있어요. 물론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말이죠.

어느 날 오징어 왕은 오징어들이 자꾸 사라지는 원인을 찾아오라고 해요. 그러다 과자공장에서 사라진 오징어들을 발견하고 "땅콩을 먹을 때 오징어가 꼭 필요하다"라는 문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땅콩 나라와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오징어와 땅콩의 전쟁은 어떻게 될까요?


"3. 침략
힘으로 행하는 정의는 폭력일 뿐이다"

​책 속 오징어와 땅콩들은 아주 사소한 오해나 명분을 가지고 서로를 공격해요. 그 모습이 어처구니없다가도 문득 우리 인간 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전쟁들이 겹쳐 보였어요.

특히, 전쟁 중간 땅콩이 원인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아무런 이득이 없이 전쟁을 멈출 수 없다는 오징어 왕의 모습에선 이기적인 인간의 민낯을 보는 듯했어요. 
그리고 결국 제3자가 이득을 보는 것도 너무나 현실적이라 귀여운 일러스트랑 대조적이었어요.





책은 귀여운 일러스트가 가득 담겨있지만 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다루고 있어요. 

전쟁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제3자가 이득을 보는 아이러니한 결과도 잘 드러내고 있어요. 그래서 전쟁을 그렸지만 평화를 나타낸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10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어서 길지 않은 호흡으로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여운을 길게 남았어요. 특히 전쟁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이 상황에서요.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어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전쟁. 
정말 꼭 해야 하는 걸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판다 만물 트럭 5 - 사라진 황금독수리 알 다판다 만물 트럭 5
서지원 지음, 이종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요즘 1호가 탐정이 나오는 추리 동화에 푹 빠져 있어요. 추리 동화가 너무 재밌다고 말이죠. 그런 추리 동화에 교과서와 연계된 과학 내용이 결합된 책이 있습니다.

바로 《다판다 만물트럭》 시리즈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5번째 책인 '사라진 황금 독수리 알'입니다.



주인공인 다판다는 태어날 때부터 눈가에 검은 점이 한쪽만 없는 판다예요. 만물 트럭을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건을 밝히는 탐정입니다. 그리고 조수인 레니가 함께 다니는데요, 

시끌벅적한 캠핑장에서 황금 독수리 알 도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구독자 329만 명의 너튜버 짠내킹과 말이 없고 퉁명스러운 불곰, 손재주가 좋은 교수와 캠핑장 관리인까지.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요? 


 
주인공 다판다는 교과서를 연계한 과학의 내용으로 추리하는데요, 이번 편은 6학년 1학기 5단원에 나오는 '빛과 렌즈'와 관련한 내용이 나오게 돼요.

6학년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림과 함께 책의 내용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동안 나온 과학 원리에 대한 정리가 되어있고, 그에 대한 퀴즈도 있어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이해하기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저희 집 1호는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되었는데요, 추리 동화를 좋아하지만 글 밥이 조금 많은 이 책을 잘 읽을까 걱정이었어요. 

하지만 자리에 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내용이 재밌었나 봐요. 게다가 과학과 연계된 내용이라 아주 마음에 쏙 들었어요!


✨️ 추천 ✨️
추리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
과학 교과서가 낯선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
나탈리아 쇼스타크 지음, 정보라 옮김 / 스프링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을 견뎌내는 여성 3대의 이야기



요즘 여성 서사가 담긴 책들을 주로 읽고 있어요. 저 또한 여성이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에 출간되어 할머니 알리치아, 엄마 한나, 그리고 열네 살 소녀 마리안나까지 이어지는 3대 여성의 삶을 아주 밀도 있게 다루고 있는 《상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줄거리>

소설은 사업이 망해서 많은 빚을 진 가장 '그제고시' 때문에 '상실'을 겪게 되는 3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제고시의 어머니인 60대 알리치아, 부인인 30대의 한나, 그리고 딸인 10대 마리안나는 무너진 가족으로 평범한 삶을 상실하게 됩니다.

한나는 마리안나와 야쿱을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돈을 벌러 가는데요, 한참 예민한 사춘기인 마리안나와 다소 냉정한 알리치아의 동거는 어떻게 될까요?


<감상>


소설은 '상실'로 시작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3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 알리치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60대이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가지고 일을 하며 손주들에게 다소 냉소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일반적으로 약하지만 따스한 모습으로 손주들을 사랑하는 할머니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반대였어요. 하지만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당찬 모습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다 큰 아들의 뒤치다꺼리도 할 수 있었고, 마리안나가 없어졌을 때도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었어요.


저는 늘 '귀여운 할머니'가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으로 나이가 들어도 당차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단단한 할머니'로 바뀌었어요. 


책은 상실로 끝나는 삶이 아닌, '상실'을 했음에도 이어지는 삶을 그리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삶'과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왜 아들만 이뻐하는 거죠?
그건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한국에만 그런 거 아니었나요? 


✨️ 추천 ✨️
여성 서사가 담겨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분
정보라 작가의 섬세한 번역을 보고 싶은 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유정을 쓰다 한국 문학 필사 2
김유정 지음 / 블랙에디션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문학 필사 블랙에디션 중 《김유정을 쓰다》를 필사하고 있어요.



📖 매일 한 페이지씩 필사하고 있는데요, 김유정 특유의 해학적이고 유쾌한 문장이 가득한 <동백꽃>을 하고 있어요.


동백꽃은 마름의 딸인 점순이가 소작농의 아들인 '나'에게 느닷없이 구운 감자를 내밉니다. "느 집엔 이거 없지?"라는 톡 쏘는 한마디와 함께요. 하지만 무뚝뚝한 '나'는 그 호의를 거절하고, 그때부터 점순이의 지독한 괴롭힘이 시작됩니다. 우리 집 수탉을 붙잡아 매일같이 싸움을 붙이는 점순이의 심술은 사실 서툰 사랑의 표현이었죠. 그러다 점순이의 닭을 죽이고 겁에 질린 '나'를 품어주며, 함께 노란 동백꽃속으로 쓰러지는 순간이 백미입니다.

필사를 하다 보면 "알싸하고 향긋한 그 냄새"라는 대목에서 멈칫하게 됩니다. 📖



필사를 할 수록 동백꽃의 점순이의 모습이 좀 더 섬세하게 그려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이렇게 정감가는 문장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다정하고 토속적인 문장을 필사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있어요. 


동백꽃이 끝나면 다른 작품들도 차차 할 예정인데요, 
고전이나 영어필사도 좋지만
우리말이 가득한 단편소설 필사도 너무 좋아요. 단편소설이라 그리 오래지 않아 끝나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요! 


또 180도 쫙 펴지는 재질이라 필사하기 편하고, 종이도 도톰해서 뒤에 배기거나 하지 않아서 좋아요! 게다가 블랙 에디션 너무 고급져서 들고 다니며 필사하는데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에어 (페이퍼백)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_페이퍼백 에디션 6
샬럿 브론테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인하고 주체적인 운명의 개척자 제인에어의 일대기. 벽돌책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읽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