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 5초안에 파악하는 5가지 인간 유형
엘시 링컨 베네딕트 외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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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마에 머리카락이 3자로 나있으면 팔자가 사납다는 이야기를 누군가 나에게 한 적이 있다. 그때부터 앞머리를 내리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그때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골상학이나 인상학 등을 다룬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보다는 인간의 성격 유형을 분류해 놓은 책에 가깝다. 4가지 성격 유형을 다룬 nbti나 기질 유형 검사, 인간의 성격을 9가지로 분류하는 에니어그램 등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성격 분류 방식도 여러가지이지만, 이 책에서 분류한 방식은 외모에서 성격을 유추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서양의 성격분류학과 조금 다르다. 오히려 우리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체질을 분류하던 사상체질학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의 신체적, 성격적 유형을 비만형, 가슴형,뼈형, 근육형, 두뇌형의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는 현재 처한 생활환경에 우리 몸이 적응해서이며, 신체의 특성으로 성격을 알 수 있는 이유도 신체와 성격이 인간이 생활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먼저 이 이론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각 유형의 신체적 성격적 특성과 사회적 직업적 장단점에 대해 밝히고 있으며, 피해야할 상사 타입, 잘 어울리는 타입의 동업자 등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잇다. 그 뒤에는 각 유형별로 결혼하면 좋은 타입이나, 결혼을 피해야할 유형 등이 나와있는데 여기서는 한 개인이 하나의 특성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된 특성에 다른 유형이 혼합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고 잘 맞는 유형도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무슨 유형일까?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떨까를 생각하면서 읽으니 무척 흥미로왔다. 결국 무슨 유형인지 잘 알 수 없었던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사람은 무슨 유형에 무슨 유형이 합쳐진 경우겠구나 하는 식으로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이 자세하고 다방면에 걸쳐 나와있다. 나와 주변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잣대로 분석해보고 싶을 때 읽으면 흥미로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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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유대인 - 하버드를 지배한 유쾌한 공부법
힐 마골린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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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저명한 사람들 중에 유대인이 유달리 많은 것이 신기했고, 기회가 된다면 그 궁금증을 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유대인은 유전적으로 머리가 좋다는 내 잘못된 믿음을 크게 반성하는 개기가 되었다.이 책의 저자는 한국 아이를 입양하여 명문대에 보낸 유대인 아빠이다. 그는 각각 1명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입양하여 양육하였는데 그중 딸은 하버드대를 졸업하였다. 한국 독자들에게 자신의 딸을 명문대에 보내게 된 비결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는 자기 딸이 유대인식 교육을 받은 유대인으로 자라났다고 강조한다. 생물학적으로 유대인이 아니어도 유대인의 정신을 물려받았다면 그는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들에 비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는 그들의 전통적인 교육방식인 하부르타에 있다고 주장한다. 가르치는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아이가 궁금증을 느낄 때 부담없이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만, 절대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치 소크라테스문답법처럼 아이가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문제 해결력을 가진 아이는 어떤 새로운 문제에 봉착햇을 때 주저하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아이로 자라난다고 한다. 흥미로운점은 명문대 진학율과 고학력자 비율이 높은 유대인들이지만, 직업의 귀천을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의 재능과 적성은 각기 다르고, 어떤 직업도 불필요하거나 비천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교육한다고 하니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 어느나라보다 인적 자원이 풍부한 유대 민족의 저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대단하다, 이렇게 교육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보다 열악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어린시절의 경험은 생애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질문이라고는 허용되지 않는 주입식 교육은 결국 수동적이고 체제 순응적인 사람들만을 양산할 뿐이다. 발전은 새로운것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나가는데에서부터 시작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 결여된 우리의 죽은 교육이 미래 사회의 주역을 위한 교육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것을 가르칠까를 고민하는 동시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여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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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타임머신
김용철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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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말 느닷없어서 처음에 판타지 소설인 줄 알았다. 어느 고시원을 배경으로 5명의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고시생들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5명 중 가장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고시원 내 유일한 홍일점인 동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잇는 성훈에게 택배가 하나 온다. 거기에는 아이폰과 똑같은 외향을 하고 있는 기기와 함께 설명서 같은 종이가 하나 들어있다. 설명서에는 그것이 타임머신이며 10년 후의 성훈이 미래에서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 그냥 봐선 아이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 물건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날 성훈의 방에 도둑이 들고 타임머신이 사라지면서 하숙생들은 저마다 감추어둔 속내를 하나 하나 드러내기 시작한다. 롯도 당첨 번호가 궁금한 공부는 뒷전이고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며 폐인처럼 살아가는 혁제, 고등학교 때 함께 폐싸움을 하고 유치장에 끌려갔던 부잣집 딸이 검사 삼촌 빽으로 무사 방면되는 것을 보고 법의 힘으로 복수하리라는 집념을 불태우며, 사시 준비 끝에 1차에 합격하고 2차 문제를 궁금해하는 동미, 너무 오래 고시에 떨어지다보니 경제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고 있는 여자친구와의 미래가 늘 불안한 나머지 9급 공무원 시험으로 방향을 전환하고도 마음이 개운하지 못해 타임머신을 탐내는 은철 등... 각자의 과거와 함께 현재의 욕망들을 위트있게 불어간다.

처음에는 조금 황당무개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반전부를 읽고 나면 모든 궁금증이 해소된다. 그동안 나는 고시원을 침울하고 상막한 장소라고 막연히 상상하고 있었는데 모든 고시원이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것처럼 한옥에 정갈하고 맛있는 밥상, 후덕한 주인아주머니와 가족같은 고시생들이 있는 곳이라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이지 않을까? 물론 타임머신이 나타나자 가족같던 고시생들이 무협지를 방불케하는 엑션신을 찍으며 쟁탈전을 벌이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상막하기 보다는 따뜻한 필체로 묘사하고 있어 읽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어떤 책을 다 읽고나면 내가 왜 책을 읽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책이 있는데 책이 바로 그런 책인 것 같다. 나쁜 의미에서가 아니라 책읽는 보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재미를 떠나서 훈훈한 여운을 주는 이런 책은 다른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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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천국의 몰락
리처드 던컨 지음, 김석중 외 옮김 / 인카운터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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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세계 경제의 위기 운운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인지 이런 경제 위기에 관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책들을 읽는다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의 시스템도 모르고 산다면 주체가 아니라 객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읽어도 어렵기만하던 이런 책을 자꾸 집어 들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경제 이론서들은 대개 집중해서 사전을 찾아가며 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비교적 알기 쉽게 쓰여져서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첫 부분에는 신용이라는 세로운 화폐가 등짱한 과정과 그에관한 미국의 국내적 요인이 여러가지 도표들과 함께 상세히 제시되어 있다. 과거에 금의 시세가 국제 환율의 기준이 되었다면 오늘날에는 신용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앓았고, 무척 흥미로운 깨닳음을 주었다. 월급이 내 손에 들어오지 않고 통장 기로그록으로만 잠시 존재하다가 몇일 지나지 않아 다시 사라져 버리는 것이 늘 신기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신용 화페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중반부에는 과잉 생산된 신용 화폐가 어떻게 경재 위기를 몰고 왓는지가 상세히 제시되어 있다. 환율 개념이 사라지자 각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마구 찍어내어 무역 대상 국가의 통화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즉 신용이 과대평가된 것이다. 이것이 신용 호황으로 이어지고, 거품이 빠지자 결국 총체적인 위기로 이행되는 과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결국 아무리 열심히 저축해도 화폐 가치에 따라 내 돈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내가 과소비를 하면서 항상 이유로 둘러대는 현물주의를 합리화시키는 것 같아 혼란스럽기도 했다.

책의 말미에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위기에 관한 시나리오가 제시되어 있는데 범세계적인 금융 위기는 전쟁이나 기아처럼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다. 전쟁이나 기아처럼 생존과 직결되어 있지않을지도 모르지만, 경재 위기로 인한 사람들의 정신 세계에 가해지는 장기적인 고통은 결국 큰 사회 문제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어딘가에서 총체적인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다.

어째튼 엑스 이벤트 이후로 내가 접한 미래 사회에 관한 가장 가능성 있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내 손으로는 한 푼도 건드려보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월급의 비밀, 미래 경제 전망 등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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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래 세력인가 - 배인준의 바른 칼럼
배인준 지음 / 프리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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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오랜 시간 중앙일보에 연재한 칼럼을 정리한 책이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시점까지의 몇년간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개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 평론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보수적인 성향의 인사라서 그런지 책 내용도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다. 다소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독자로서 그렇게 편하고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소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어조가 힘차고 단호하다. 우리 부모님 세대 어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사와 그 분들의 생각을 심도있게 경청하는 기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다.

유신체제에 반대하고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맞서 싸운 저자의 이력이 흥미롭다. 이제는 베테랑 논설 위원이 된 그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보수 언론에서 흔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별로 흥미로운 점이 없었다. 다른 나라의 사례로 제시한 영국, 이스라엘, 독일의 훌륭한 여성 정치인을 소개한 일화 등 배경 정보로 제시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느껴 졌다. 애초에 책을 읽게 된 계기 자체가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중립적인 시선을 가져 보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책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읽어서는 원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사로잡아버려 불편한 독서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아버지와 책 내용에 대해 토론하면서 조금은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들어, 북한 정부에 다소간 우호적인 정치 세력을 빗대어 종북이니 운운하는 부분에서 반발심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근거를 들어보니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의 독재정권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로 남한의 우유부단한 대처를 지적하고 있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다만 생각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문제에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는 식으로 종북, 친북 등의 선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호도하는 것에는 여전히 동의할 수 없는 심정이다. 어째튼

저자의 말대로 북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먼 시아로 보았을 때, 생활고에 시달리는 북측 동포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일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만은 사실이다.

모든 것을 효율성 측면에서만 생각하고, 현 정권 친화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긴 했지만, 파행적인 국회 운영및 당파 싸움에 골몰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꼬집어 비판한 점이 그 중에서 중립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한 마음으로 읽긴 했지만, 어느 한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는 불가지론 비슷한 생각에 다시 한 번 빠져들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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