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유대인 - 하버드를 지배한 유쾌한 공부법
힐 마골린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예전부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저명한 사람들 중에 유대인이 유달리 많은 것이 신기했고, 기회가 된다면 그 궁금증을 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유대인은 유전적으로 머리가 좋다는 내 잘못된 믿음을 크게 반성하는 개기가 되었다.이 책의 저자는 한국 아이를 입양하여 명문대에 보낸 유대인 아빠이다. 그는 각각 1명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입양하여 양육하였는데 그중 딸은 하버드대를 졸업하였다. 한국 독자들에게 자신의 딸을 명문대에 보내게 된 비결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는 자기 딸이 유대인식 교육을 받은 유대인으로 자라났다고 강조한다. 생물학적으로 유대인이 아니어도 유대인의 정신을 물려받았다면 그는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들에 비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는 그들의 전통적인 교육방식인 하부르타에 있다고 주장한다. 가르치는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아이가 궁금증을 느낄 때 부담없이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만, 절대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치 소크라테스문답법처럼 아이가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문제 해결력을 가진 아이는 어떤 새로운 문제에 봉착햇을 때 주저하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아이로 자라난다고 한다. 흥미로운점은 명문대 진학율과 고학력자 비율이 높은 유대인들이지만, 직업의 귀천을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의 재능과 적성은 각기 다르고, 어떤 직업도 불필요하거나 비천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교육한다고 하니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 어느나라보다 인적 자원이 풍부한 유대 민족의 저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대단하다, 이렇게 교육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보다 열악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어린시절의 경험은 생애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질문이라고는 허용되지 않는 주입식 교육은 결국 수동적이고 체제 순응적인 사람들만을 양산할 뿐이다. 발전은 새로운것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나가는데에서부터 시작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 결여된 우리의 죽은 교육이 미래 사회의 주역을 위한 교육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것을 가르칠까를 고민하는 동시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여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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