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수업 대백과 261 -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림책 학급 운영과 생활지도의 모든 것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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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주제별 261가지 교실 활동을 집대서한 학부모 필독서!

『그림책 수업 대백과 261』은 주제별로 엄선한 252권의 그림책에 대한 소개와 활동들이 수록되어 있다.

일 년 열두달 그림책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엄청나다고 생각된다.

부감감 없이 놀이처럼 수업을 준비하고 참여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책을 통해 많이 도움을 받고 많이 성장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들어 읽어보고 싶었다.

출간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책이었다. 펀딩 할 때 그림책 활동가로 활동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던 책이다.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는 17인의 현직 교사들로 운영진이 구성된 모임이다. 네이버 카페에서 꾸준히 회원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있다. 2년 전부터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그림책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현아 선생님은 그림책 번역으로도 많이 활동하고 있어서 그림책 소개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기도 하다.



그림책 학급 운영으로 3월부터 2월까지 학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그림책과 활동 내용들을 월별로 보기 쉽게 담아두었다.

학사 일정과 교육 내용에 맞춰 학급 운영뿐만 아니라 생활 지도까지 염두에 고루고루 준비해 주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림책으로 수업을 준비한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그림책으로 함께하면 금세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곤 한다.

그림책은 책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직접적이지 않고 간접적으로도 다가갈 수 있기에 학습자와 지도사 모두 부담 없기도 하다.




그림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떻게 읽어주는지에 대한 포인트도 알려준다.

해당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나타나 있다.

활동은 준비물이 많이 필요 없고 인원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적용 범위도 넓다.

아이들과 실제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하였기에 활동을 해보면서 실용적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방학기간이라 집에 있는 아이들과 해보았는데

"나는 000이구마~"라며 고구마 명함 만들기를 매우 즐거워했다.

아이가 학교에서도 이런 즐거운 활동들을 친구들과 함께 하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이다.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그림책을 활용하는 분이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잔소리할 필요가 없어서이다.
아이들에게 구구절절 잔소리하지 않아도 그에 따른 그림책 한 권을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아이는 스스로 무엇을 해지하는지 하면 안 되는지 알게 된다.
한 번 읽고 알게 되는 책도 있고, 여러 번 읽어야 하는 그림책도 있겠지만,
아이에게 굳이 닦달하며, 소리치지 않고도 서로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애착관계를 쌓아가며 자립심을 키워 줄 수 있는 최고의 육아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건 육아뿐만 아이라 강의를 나가면서 만나게 된 학생들이나 성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림책 한 권으로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낼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 배워왔기에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싶다.

그림책 수업 대백과 261이 많은 교사들과 강사들, 학부모들에게 읽히기를,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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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고분하지 마! 단비어린이 문학
공수경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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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고분고분이라고 쓰여있는 도장을 가지고 웃고 있는 아이 주변으로 라면, 아이스크림, 게임기 등이 보인다.

아이에게 고분고분하지 말라는 이야기일까?


고분고분 : 말이나 행동이 공손하고 부드러운 모양 - 출처:국어사전


공수경 작가님이 글을 쓰고 유재엽 작가님이 그림을 그렸다.






생일날 '고분고분'이라고 글이 쓰인 지우개를 선물받은 달봄이의 이야기다.


달봄이 아빠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고 있었다.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잔소리하는 것부터,

주말이면 청소해야 한다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모습들이 겹쳤다.


책을 읽어가며 아이들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어쩌면 아이들도 부모가 고분고분했으면 하고 바라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았다.

고분 고분 해진 아빠의 모습에 달봄이의 세상이 된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있게 된 달봄이는 과연 행복했을까?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고분고분 해진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으니

"싫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왜 싫냐고 물으니

"엄마 아빠가 나를 챙겨줘야 야 하는데 고분고분하면 내가 챙겨야 할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는 며칠 전 심하게 아파서 침대에만 누워있는 동안 아빠가 밥을 챙겨줬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 햄버거, 치킨 등 인스턴트로 챙겨주다 보니 아이가 변비에 걸려 심하게 고생했던 이야기를 한다.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치과에서 치료했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책을 읽어주며 고분고분한 아빠가 뭐든지 다해줘서 신나고 행복해하는 달봄이의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빠가 쓰러져서 우는 달봄이에게 더 감정 인입이 되었나 보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좋은 것과 싫은 것 불편한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상의하자고 약속했다.

잠시 집안일을 내려두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의 생각을 듣고 의견을 조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내가 원하는 대로 강요하는 것은 아이를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다.

#고분고분하지마 #단비어린이 #공수경 #유재엽 #고분고분 #가족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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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편의점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노은주 옮김 / 단비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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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등장인물 4명이 거꾸로 그려져 있다.

책을 읽고 나서 『거꾸로 편의점』 책표지를 다시 본다면 작가님의 센스를 알아볼 수 있다.



신은영 작가님이 글을 쓰고 노은주 작가님이 그림을 그렸다.


『거꾸로 편의점』을 읽는 동안 우리 사회에 한참 이슈화되었던 갑질 사건들이 떠올랐다.

책에는 바로의 삼촌이 일하는 편의점과 바로가 다니는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두 가지의 갑질 이야기가 나온다.

그 외에도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갑질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있어 책을 읽어나가며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갑질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갑질은 왜 생기는 걸까?

갑질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주제로 아아들과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갑질하는 사람, 갑질당하는 사람으로 역할극을 해보며 간접경험을 해보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아이들의 시각을 넓혀주어도 좋을 것 같다.








엘리베이터가 수리 중인 것을 알면서도 무거운 생수병을 배달시킨 아저씨 이야기와 경비 아저씨들에게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하는 사건들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다.

슬픈 사실은 이런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많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쇼핑을 하다 보면 물건을 사기 위해 방문한 손님이 종업원을 하대하며 함부로 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본인은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사용하니 자신의 행동은 정당하다는 태도이다.

물건을 파는 상점이 없다면 그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멀리 가야 하는 하는 고생을 하게 된다.


환경미화원 분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우리가 다니는 길을 깨끗이 청소해 주는 고마운 분들인데 그 고마움을 모르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굴이 찌푸려진다.



상담 센터에 전화하면 응답 멘트가 흘러나온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엄마, 아빠.. 상담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거꾸로 편의점』에 나온 "나는 우리 집 보물입니다!"처럼 모두 다 누군가의 소중한 보물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갑질'이 점차 살아지기를 바라본다.


#거꾸로편의점 #갑질 #신은영 #노은두 #단비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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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숙 2024-02-2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게 모르게 행하는 갑질. 나도 당하고 나도 행하는 갑질인데... 무지 기분나쁘고 서러운 거
갑질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갑질에 대해 인식하고 그것을 고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정말
대견하다.

나는 갑질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적당히 순응하면서 실속을 챙기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문제를 만들어서 해결하는 것이 좋을가...

어렵다
 
어디가 아프세요?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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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아프세요?』는 이정록 작가가 글을 쓰고 이선주 작가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다.

배경이 없어 등장인물에 집중하게 된다.

'아'글자가 특히 눈에 뜬다. 꼬불꼬불 라면 면발 같은 글자는 '아프세요'의 '아'에서 빠져나온 듯한 느낌이다.

담요를 뒤집에 쓴 강아지의 모습이 건강과 관련된 그림책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책 소개를 따로 읽지 않고 잡은 그림책이라서 더욱 내용이 궁금해졌다.



이 그림책은 앞으로도 보고, 뒤집어서도 볼 수 있는 책의 형태로 되어 있다.

앞뒤로 어디나 펼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는 그림책의 형태에 아이들은 재미있어 한다.

64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과 뒤로 보면서 시리즈 책 두 권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과 사물, 음식들이 병원을 찾아오는데

환자들의 찾아오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고 별나다.

그런 환자들에게 의사는 안성맞춤인 처방을 척척 내려준다.

아이들과 의사가 어떤 처방을 내려주는지 맞춰보거나, 내가 의사라면 어떤 처방을 내릴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무척이나 즐겁고 재미있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장면들이었다.


처음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을 때 아이는 경험한 것도 아닌데 무척 무서워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병원에서 우는 다른 아이들을 보고 막연하게 무섭다고 느꼈던 것 같다.

병원에 가면 진료를 곧잘 받곤 하지만, 그때의 기억에서인지 아이는 병원을 가기 전에 무척 무서워했었다.

그림책에서는 환자들의 병을 비웃거나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며 적절한 처방을 해주는 의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의사의 모습은 아이들은 병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무서움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다독여주는 느낌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가 병원 정기진료 일이 내일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깜빡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달력에 체크해둔 정기진료 일을 신경 쓰고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병원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들이 조금씩 사라져서 일까? 아이가 먼저 진료 일을 챙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가 아프세요?』 그림책을 통해 병원 가면 아픈 것이 사라진다 것을 간접 경험하면서 아이 스스로 병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디가아프세요 #이정록 #이선주 #단비어린이 #앞뒤그림책 #병원놀이 #병원가기싫어하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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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 축구 놀이 단비어린이 그림책
전은희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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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는 정초 캄캄한 밤에 인가로 내려와 사람들의 신발을 몰래 가져가는 귀신이다.

옛이야기에서 보았던 귀신 이야기인데 처음 듣는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사실 나도 야광귀 이야기는 성인이 되어서 들었던 이야기라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신발을 가져가는 귀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두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전은희 작가가 글을 쓰고 배민경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전은희 작가는 <야광귀 축구 놀이>로 작가의 눈 작품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설날에 새 신발을 선물받은 준모는 새 신발을 신고 할아버지 댁에 갑니다.

축구를 무척 좋아하는 준모의 새 운동화를 노리는 친척 동생을 피해 운동화를 방에 들고 가는 준모.

하지만 준모의 운동화를 노리는 것은 동생뿐만이 아니었지요.

신발을 도둑맞은 준모는 신발 도둑을 쫓아가다가 야광귀 라까지 도착하게 된다.




을 읽어주는 내내 아이들은 눈을 뗄 줄 모른다.

여가 가지 색상과 다양한 외양을 가진 야광귀의 모습은 도깨비 같기도 했다.

"도깨비는 황금을 좋아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풀도 황금색인가 봐요"

"구름 택시 타보고 싶어요"

책을 꼼꼼히 보던 아이가 이야기한다.

구름이 낮게 내려앉은 야광귀 나라의 모습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기도 하였다.


신발을 훔쳐 가는 야광귀에 관한 이야기라서 아이들이 신발에 집중한다.

축구화를 본 적 없는 아이들이 축구화 밑창의 볼록한 부분이 왜 그러냐고 질문하여 축구화에 대해서 함께 찾아보기도 했다.

축구화 바닥에 징이라는 것이 박혀 있는데 미끄럼을 방지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다.

바닥의 특성에 따라 축구화를 다르게 신는다는 것과 포지션에 따라 축구화를 다르게 신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설날 밤에 내려와 자기 발에 맞으면 신발을 신고 가버린다는 이야기에 둘째는 집에 어떻게 가냐고 훌쩍인다.

방안에 들여놓으면 된다고 설명하니 자기 신발을 가져와 방 한구석에 놓는 아이 때문에 한바탕 웃었지만..

일주일 내내 신발을 방에 들여두려는 아이에게 설날에만 온다고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할아버지 댁에 가서 아이들이 할아버지에게 야광귀가 진짜 있냐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옛날에 도깨비불이 정말 있었다며 멀리 보이는 산을 가리키며 산봉우리 위에 도깨비불을 직접 보기도 하였다며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야광귀 축구 놀이 그림책>을 읽고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도 들으며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단비어린이 #야광귀 #야광귀축구놀이 #전은희 #배민경 #설날그림책 #옛이야기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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