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거야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강희 지음, 이욱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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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일까?



고양이 몸에 비친 배경들을 바라보며 궁금증을 더해본다. 



<달라질 거야> 그림책으로 초등 3학년과 '환경'을 주제로 만났다. 



특별한 친구,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의 여행을 시작해 본다.  



책 표지를 보면서 고양이가 된다면 세상을 어떻게 보게 될지, 무엇이 가장 궁금할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아이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 보고 싶다', ' 뛰어내려보고 싶다', '쥐를 잡아보고 싶다', '뱀 사냥을 해보고 싶다' 등 다양한 궁금증들을 펼쳤다. 



무엇이 달라질지 기대감을 가지고 함께 책장을 넘겼다. 




고양의 감정 변화에 집중하며 책을 읽어주었다. 



고양이가 마을에서 어떤 점을 가장 좋아했는지 묻고, 머물기 질문을 던졌다. 



"깨끗한 물이요."



"비밀 장소가 있어요."



"모래 언덕을 좋아했어요."



거침없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동물 이야기가 나오면 집중을 더욱 잘하는 아이들이다. 





고양이가 사랑했던 자연 그대로에 아름다운 마을을 잠시 머물면서 담아보았다. 





아름다운 마을의 경치는 사람들을 통해 널리 알려졌는지 



마을에는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마을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고양이가 좋아했던 장소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마을에서도 이런 변화가 있던 곳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 엄마랑 산책하던 작은 공원이 아파트가 생기면서 없어졌어요. "



"축제 때 사람들이 오고 나서 너무 지저분해졌어요."





주변에 작은 변화들을 생각해 보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껴줘요."



"쓰레기를 주워줘요."



"나무를 심어요."



"동물 친구를 지켜줘요."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았다. 



분리수거 잘하기


양치할 때 물 잠그기 


안 쓰는 방 불 끄기 


엄마 아빠랑 걸어 다니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 


종이컵 안 쓰기


계란 껍데기 나무에 주기 


나무에 물 주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포스트잇에 쓰고 나뭇가지에 붙여주는 활동을 해보았다. 




<달라질 거야> 그림책을 통해 마을의 변화와 환경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내용이라 아이들에게 평소에 읽었던 환경 그림책과는 다르게 다양한 생각들을 이끌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이강희 #달라질거야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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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리의 소들 고래숨 그림책
아델 타리엘 지음, 쥘리 드 테르삭 그림, 김주영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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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하얀 우유갑에 쓰인 책 제목이 센스 있게 다가온다.


초록 들판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 자유롭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과 <1000마리의 소들>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여 줄 것 같아요."


"말썽쟁이 소들이 등장해요."


"소들이 우리를 나가는 내용이 아닐까요?"




철조망 울타리에 세워진 우유갑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기 위해 책을 펼쳤다.




<1000마리의 소들>그림책은 세 마리의 소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농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세 마리의 암소, 마리에트, 지네트, 조르제트와 가족처럼 여기며 소박하게 살아가지는 농부의 삶은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이다.




어느 날, 농부의 우유를 맛본 한 남자가 농부에게 소들을 데리고 우유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소는 점점 늘어 어느새 마리에 가까워진다.


농부는 가족처럼 지내던 소들과 멀어지고, 소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우유 생산을 위해서만 존재하게 된다.


돈을 많이 벌게 된 농부는 소들과 지내던 그때보다 더 행복했을까?






농사를 많이 짓던 우리나라에서도 소를 농사를 돋는 귀한 일꾼이자 가족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었다.




영화 '워낭소리'장면을 함께 보면서 소와 정서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함께 살았던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마리의 소와 함께 행복했던 농부의 모습과 소가 공장에서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어떻게 느끼는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았다.



행복했던 세 마리 소를 보며

공장에 있는 1000마리 소들을 보며

아저씨와 소들이 모두 편안해 보여요.

소들 이름도 불러주고 소들도 좋아해요.

세 마리 모두 애완동물 같아요.

서로 친근해 보여요.

소가 너무 많아요.

좁은데 1000마리나 있으니 너무 답답해 보여요.

소가 많으니 이름을 알지도 못할 것 같아요.

소가 불쌍해요.


"'많다'라고 좋은 것일까?"


두 장면을 비교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많은'것이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마리에트, 지네트, 조르제트가 되어서 두 장면에서 어떤 기분이 들지 역할극을 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활동을 마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우리가 소들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볼지 나눠보았다.





-대체식품(콩고기) 먹기

-고기2 :채소8 식단 유지하기

-우유를 버리지 않고 다 먹기

-음식 남기지 않기

-<1000마리의 소들> 그림책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주기



작은 실천이지만 아이들이 마음이 가득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소나 다른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느꼈다.




<1000마리의 소들>은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 대량 생산의 시스템화 그 안에서 간과되기 쉬운 동물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우리의 소비를 위한 행위가 다른 생명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를 <1000마리의 소들>을 통해 성찰해 보면 좋을 것 같다.



#1000마리의 소들 #동물권 #농장 #소 #우유 #환경 #채식 #아델타리엘 #쥘리드테드삭 #김주영옮김 #고래가숨쉬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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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책의 비밀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서성자 지음, 최은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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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로 역사를 기억하곤 한다. 



그러나 대표 인물 외에 수많은 이들의 이름은 잊히고 있다. 



<바위 책의 비밀>의 주인공 조병순 선생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잊히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바위책의 비밀>은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 곡성을 일대로 활동했던 하정 조병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유했던 삶을 뒤로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전 재산을 독립운동자금으로 쓰고,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며 민족의식을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우리 말과 글의 사용이 금지된 시대, 조병순 선생은 계곡의 바위에 글씨를 새긴다. 



종이책은 빼앗기거나 불태워졌지만 바위에 새겨진 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독립을 위한 뜨거운 열망이 느껴졌다. 





책을 돌아가며 읽고, 아이들과 함께 책 속의 이야기를 가지고 활동을 해보았다. 



아이들과 잊힌 조병순 선생의 삶과 업적에 대해서 알아보고, 독립운동의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바위 책'에 담긴 의미와 함께 우리 말의 중요성을 알아가기도 했다. 



'만약에 나라면' 홛동에서 책 속의 인물이 되어보고,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아이들이 흥미로워했다. 



역사적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의 엉뚱한 이야기들을 통해 제대로 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탐색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오답이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 주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독후 활동으로 '잊혀진 영웅'이라는 주제로 감사편지 쓰기를 진행했다. 



조병순 선생 외에도  춘기 정순태, 오헌 조병식 외 다양한 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았다.   




조병순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배우고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곡성의 도림사 앞 계곡을 청류동 계곡이라고 부른다. 



동악산 청류동 계곡은 조선 성리학의 성지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유학을 많이 오기도 했고, 항일의병과 민족독립운동을 이끌어간 중요한 장소이기도 했다. 




이 계곡 암반에 무수히 많은 글자들이 새겨있다. 



이 글자가 바로 책 속에 등장하는 장소이다. 



절경마다 일곡에서 구곡까지 새겨놓았었는데 깨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였으나 그 자취가 남아 있다. 




가까운 지역이라 아이들에게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다녀올 수 있도록 안내했다. 





개인적으로 함께 활동했던 정순태 선생의 이야기도 나오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바위책의비밀 #서성자 #애국자 #역사동화 #독립운동가 #곡성 #조병순 #하정조병순 #정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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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엄마
김지연 지음 / 그리고 다시, 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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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붉은 엄마일까?


표지를 바라보고 있으니 붉게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움직이지 않고 고통 속에 사그라진 <엄마 까투리> 그림책이 떠올랐다.


붉은 엄마의 머리가 타오르는 불길처럼 느껴져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뽀글뽀글 머리는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언제나 뽀글뽀글 머리를 하고 있었던 우리 엄마를..


엄마는 왜 뽀글 머리만 했을까?




읽어버린 파라솔 때문일까?


점점 붉어져 버리는 책 속의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에도 수만 번씩 화가 올라와서 씩씩거렸던 나의 모습들과 겹쳐 보였다.




붉어진 엄마의 위로 조그마한 그늘들이 만들어진다.


"우리가 두 손을 모아 그늘을 만들어 줄까?"




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작은 손을 모아 그늘을 만들어 주던 장면은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로 나를 데려갔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던 시절...


피곤하고, 짜증이 쉽게 올라오는 그때,


아이는 수시로 '엄마'를 찾았다.


낮잠 자야 하는 시간,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아이가 얼른 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의 등을 토닥인다.


잠이 오지 않는지 말똥말똥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가 야속하기만 하다.


아이가 배 언저리에 손을 올리며 토닥인다.


"자장, 자장, 우리 엄마. 잘도 잔다 우리 엄마."


조그마한 손으로 나를 토닥이던 그 손길이 나에게 오래도록 남아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작은 손길이 나에게 커다란 위로였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아차렸다.





내가 기억하는 우리 엄마는 '화'가 많은 엄마였다.


수시로 소리 지르고, 혼내는 무서운 엄마였다.



무섭고,


두렵고,


덩치가 커서 부끄럽고,


남에게만 상냥했던 엄마로 기억하고 있다.




한때 나는 엄마가 미웠다.



그러함에도 엄마를 온전히 미워하지 못했던 이유는




"어이구 우리 새끼"


한 번씩 꽈악 안아주면서 건네던 그 애정 어린 말 한마디,


무섭게 화를 내면서도 친구들을 데려오면 한상 거하게 차려주던 밥상들 때문이었다.



그것이 엄마만에 사랑 표현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도...




직접적인 표현으로 나를 사랑해 준 사람은 우리 어머님이었다.


나를 배려하고, 내 의견을 물어봐 주던 분이셨다.


다른 시어머님들은 며느리를 부려먹는다는데


우리 어머님은 손수 차려주신 밥상에 설겆이라도 하려 하면


"애들 보느라 고생했는데 좀 쉬어라."






어릴 적부터


설겆이, 청소 그런 것은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었다.


어머님의 배려 속에 처음으로 '귀한'사람으로 여겨졌다.




나의 엄마, 나의 어머님, 그리고 엄마가 된 나


'엄마'라는 단어에 '사랑'이라는 수식어는 당연하다고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모든 '엄마'에게 '사랑'이 있었구나.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는 어떤 느낌으로 남을까?



그것 또한 모두 '사랑'이라는 것을 아마도 알지 않을까?



'엄마'들의 '사랑'에 접촉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그림책 <붉은 엄마>였다.






#붉은엄마 #김지연 #그리고다시봄 #엄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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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부끄 북 토토의 그림책
하워드 펄스타인 지음, 제임스 먼로 그림, 장미란 옮김 / 토토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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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네모난 노란 책 자체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이 드는 책표지다. 



<부끄부끄 북>은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마주하고 용기를 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그림책이다. 





책을 펼치는 독자들의 행동과 펼쳐질 때 책이 느낄  것 같은 부끄러움이 한가득 담겨 있다. 



자신을 꺼내 보인다는 느낌일까?



양 볼이 빨개지고,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책장 뒤에 숨거나 등을 돌리는 모습을 아이들이 부끄러웠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부끄부끄 책처럼 부끄러웠던 적이 언제였는지,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했는지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책장을 넘겨보았다. 



각자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평소에 부끄러움을 잘 느끼지 않는다는 아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두루 만나다 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그림책에 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끄부끄 북>을 만나서 책 자체를 통으로 주인공으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자신이 감정을 담아보게 하면 어떨까 싶었다. 



책 자체의 판형 디자인을 다양하게 하여 책 자체에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보는 작업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부끄러워하면서도 독자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책을 보면 시시각각 바뀌는 아이들의 복잡한 내면이 느껴진다. 



작가가 세 딸을 둔 아버지라서 그런지 이러한 섬세한 감정 묘사가 잘 느껴졌다. 



화려하지 않은 노란색과 간단한 배경만으로 표현되어 있는 그림은 감정의 진폭을 리듬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기에 아이들이 참고해서 모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부끄부끄 북>은 부끄러움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다루어, 아이들이 즐겁고 유쾌한 시선으로 마음을 열어서 자신 안의 용기를 발견하도록 이끄는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감정을 다루고 있기에 감정에 대해서 함께 나누기 매우 좋은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공감과 위로, 변화의 용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길잡이 같은 책이었다. 


 




#토토북 #하워드펄스타인 #부끄부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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