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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리의 소들 ㅣ 고래숨 그림책
아델 타리엘 지음, 쥘리 드 테르삭 그림, 김주영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5월
평점 :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하얀 우유갑에 쓰인 책 제목이 센스 있게 다가온다.
초록 들판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 자유롭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과 <1000마리의 소들>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여 줄 것 같아요."
"말썽쟁이 소들이 등장해요."
"소들이 우리를 나가는 내용이 아닐까요?"
철조망 울타리에 세워진 우유갑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기 위해 책을 펼쳤다.
<1000마리의 소들>그림책은 세 마리의 소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농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세 마리의 암소, 마리에트, 지네트, 조르제트와 가족처럼 여기며 소박하게 살아가지는 농부의 삶은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이다.
어느 날, 농부의 우유를 맛본 한 남자가 농부에게 소들을 데리고 우유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소는 점점 늘어 어느새 마리에 가까워진다.
농부는 가족처럼 지내던 소들과 멀어지고, 소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우유 생산을 위해서만 존재하게 된다.
돈을 많이 벌게 된 농부는 소들과 지내던 그때보다 더 행복했을까?
농사를 많이 짓던 우리나라에서도 소를 농사를 돋는 귀한 일꾼이자 가족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었다.
영화 '워낭소리'장면을 함께 보면서 소와 정서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함께 살았던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마리의 소와 함께 행복했던 농부의 모습과 소가 공장에서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어떻게 느끼는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았다.
행복했던 세 마리 소를 보며
공장에 있는 1000마리 소들을 보며
아저씨와 소들이 모두 편안해 보여요.
소들 이름도 불러주고 소들도 좋아해요.
세 마리 모두 애완동물 같아요.
서로 친근해 보여요.
소가 너무 많아요.
좁은데 1000마리나 있으니 너무 답답해 보여요.
소가 많으니 이름을 알지도 못할 것 같아요.
소가 불쌍해요.
"'많다'라고 좋은 것일까?"
두 장면을 비교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많은'것이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마리에트, 지네트, 조르제트가 되어서 두 장면에서 어떤 기분이 들지 역할극을 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활동을 마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우리가 소들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볼지 나눠보았다.
-대체식품(콩고기) 먹기
-고기2 :채소8 식단 유지하기
-우유를 버리지 않고 다 먹기
-음식 남기지 않기
-<1000마리의 소들> 그림책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주기
작은 실천이지만 아이들이 마음이 가득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소나 다른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느꼈다.
<1000마리의 소들>은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 대량 생산의 시스템화 그 안에서 간과되기 쉬운 동물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우리의 소비를 위한 행위가 다른 생명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를 <1000마리의 소들>을 통해 성찰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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