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쫓기는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8
에이미 헤스트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6월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 그림책은 에이미 헤스트 작가와 에린 E.스테드 작가의 협업 작품이다.




에이미 헤스트 작가는 수십 년간 아동 문학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특유의 차분하고 집착한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

작가는 글을 통해 조급함 없는 세계로 부드럽게 이끌며,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큰 곰과 작은 곰의 관계는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이상적인 동반자적 유대감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따뜻한 배려와 깊은 사랑이 관계를 어떻게 풍요롭게 하는지 느끼게 해준다.

반복되는 문장과 구성으로 삶의 느긋함 리듬을 되새기며 내면의 평온함을 가져다주었다.



에린 E. 스테드 작가의 그림은 칼데콧상 수상에 빛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섬세하고 유려한 수채화 기법을 통해 글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목판화의 질감이 느껴지는 듯한 그림은 부드러움과 따뜻하다.

큰 곰과 작은 곰 뒤로 펼쳐지는 평온한 풍경은 시각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느긋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그러한 그림은 단순히 글을 보조하는 것을 넘어, '조급하지 않은 여유와 기다림'이라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큰 곰과 작은 곰 사이의 수평적이고 따뜻한 유대감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감정선을 깊이 자극하고 있었다.


두 작가의 시너지는 텍스트와 그림이 단순한 병렬 관계를 넘어 상호 보완하며 하나의 완벽한 작품을 창조하여 펼치고 있다.

큰 곰과 작은 곰은 낚시를 준비하고, 물고기가 잡히기를 기다리는 모든 과정에서 서두르지 않는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조바심 내지 않고, 과정 자체를 즐기는 평온함을 유지한다.

장면, 장면마다 기다림의 미학을 담고 있었다.

두 곰의 모습은 결과에만 집착하는 사회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삶의 모든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고 있는 두 곰을 통해 '현존의 삶'을 배울 수 있었다.


큰 곰과 작은 곰이 블루베리 스콘을 나눠 먹고, 이야기책을 읽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소소한 순간들은 어떤 것보다 값진 행복이라고 느껴진다.



낚시에서 아무것도 잡지 못했지만 '그물 침대 위에서 낮잠을 잘 수 있다'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할 일로 가득 차 있는 일과는 휴식을 멀리하게 한다.

조금 쉬는 시간에도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느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삶을 '할 일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여기며, 쉬는 시간마저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삶고 있었기에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를 통해 삶이 단순히 목표 달성이나 성과를 위한 경주가 아님을 일깨울 수 있었다.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그림책은 할 일에 쫓겨 잠시도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는 이에게, 진정한 휴식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큰 감과 작은 곰처럼, 물고기를 잡는 결과가 없어고 그저 함께 느긋하게 준비하고,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며,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하루는 충분히 소중하고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에 대한 압박감 속에서 허우적대는 삶에게, '뭘 해도 좋은 하루'라는 허락을 선물한다.

지금 현재의 그냥 그대로를 평온하게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그림책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주변이 작은 아름다움과 소중한 관계에 집중하며,

진정한 의미의 휴식과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잔잔하게 안내하는 따뜻한 지침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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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속는 웃음의 힘 『웃자! 웃자!』

웃자! 웃자! ㅣ 올리 그림책 56
카엘 튜더 지음, 다니엘 와이즈먼 그림, 엄혜숙 옮김 / 올리 / 2025년 6월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며 눈이 작이질 정도로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엄청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같이 웃음이 절로 나는 책표지에 마음이 갔다. 

<웃자!웃자!> 그림책은 제목만 들어도 함께 웃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즐겁고, 유쾌하고, 신나는 기분으로 책장을 펼쳐본다. 

<웃자!웃자!>그림책은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 출간된 그림책으로 뉴옥 타임스 베이스셀러 그림 작가 다니엘 와이즈먼의 신작이다. 

다니엘 와이즈먼 작가는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어린이책 일어스트레이터이다. 

그는 그림 그리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직업으로 삼았다고 한다. 

로라 겔의 <Baby Scientist> 시리즈, 팻 지틀로우 밀러의 <My Brother the Duck>등 다양한 어린이책의 삽화가이다. 

우리 나라에는 <어서와! 특별 보라 학교에 온 걸 환영해!>라는 그림책은 뉴옥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었다. 

아내와 두 아들, 아주 작은 딸과 털복숭이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데, 가족들과 함꼐하는 삶이 그의 따뜻한 그림에 영감은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웃자!웃자!>그림책에서는 웃음이 단순히 한 가지 형태가 아님을 안내한다.

웃음과 관련된 다채로운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호호호'

'하하하'

'깔깔깔'

'히죽히죽'

웃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리와 표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제시한다. 

그림책을 읽어나가며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웃음이 어떻게 시작되고 퍼지는지를 알 수 있다. 

간지럼 태울 떄 터져나오는 웃음. 

친구와 함께 장난치는 유쾌한 웃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실없는 웃음.

다양한 웃음들을 마주하게 된다. 

'나는 어떤 웃음을 자주 짓지?'

'내가 겪어본 웃음 상황은?'

'주변 사람들이 어떤 웃음을 짓고 있었지?'

그림책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웃음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었다. 

<웃자! 웃자!> 그림은 아주 밝고 생동감이 넘치는 색을 사용해서 보는 사람에게 긍정적이고 즐거운 느낌은 준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체는 그림을 더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림책에는 다양한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는데 덕분에 그림책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담겨 있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캐릭터들이나 배경을 자세히 보면 생동감이 느껴진다. 대답한 표현 방식이 그림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생동감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상상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웃자!웃자!>는 웃음이 가진 긍정적인 힘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웃음의 전염성을 은연중에 보여주며, 

한 사람의 웃음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웃음을 통해 관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웃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생각되었다. 

책장을 덮으며 웃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진 순수한 웃음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뇌는 단순해서 우리가 입꼬리를 올리고 있으면 웃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웃자!웃자!> 그림책을 통해 삶 속에서 웃음의 의미를 찾아내고 즐기는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웃자웃자 #카엘튜더 #올리 #웃음 #웃음의종류 #행복 #미소 #하하하 

​싸우던 드래곤도 화해시키는 마법_함께 먹는 밥의 힘 『이세계 급식실』

이세계 급식실 ㅣ 북멘토 그림책 29
박규빈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4월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세계 급식실>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T감성으로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은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 조른다. 

아이들에게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냐고 물었다. 

​제목부터가 재미있다고 한다. 

용, 기사, 급식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었다고 한다. 

급격히 활기를 띠며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그림책을 읽고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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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띄어 써야 해> 책으로 아이들과 친근한 박규빈 작가님의 신작 <이세계 급식실> 그림책이다. 

침을 줄줄 흘리는 모습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일지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져 미소가 지어진다. 

<이세계의 급식실>이라는 제목과 책표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지 짐작해 본다.

초등학교 1학년 친구들과 함께 <이세계 급식실>그림책의 여정을 떠나보았다.

깊고 어두운 동굴 안에서 드래곤과 용사인 드워프, 전사, 엘프가 붉은 보석을 두고 싸우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을에 가뭄이 심해 보석으로 비를 내리게 하려는 입장과 자신의 붉은 보석을 지키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몇 날 며칠을 싸우던 용사와 드래곤은 우연히 초등학교 급식실에 불시착하게 된다. 

드래곤과 용사들이 급식실이라는 낯선 공간에 들어오게 되면서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아이들이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때, 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드래곤이랑 용사들은 왜 이렇게 당황했을까?"

"너희는 학교에 처음에 왔을 때 어떤 기분이었니?"

아이들의 경험과 연결 지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급식 메뉴는?'

'먹는' 이야기를 시작하니 여기저기, 웅성웅성.

다들 한마디씩 하기 바쁘다. 

손 씻기, 줄 서기, 잔반 처리하기 등 구체적인 급식 규칙들을 드래곤과 용사의 행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손은 왜 깨끗이 씻어야 할까?"

"줄을 서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지?"

중간중간 드래곤과 용사의 행동들을 살피며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규칙의 필요성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래곤과 용사들은 붉은 보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고, 

상훈이와 지호가 색연필 때문에 다투는 모습은 아이들 사이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다툼이다. 

급식을 먹고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음식의 긍정적인 힘을 볼 수 있었다.

"드래곤과 지호는 왜 싸웠을까?"

"같이 밥을 먹으니까 왜 화가 풀렸을까?"

"같이 먹는 음식은 왜 더 맛있을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갈등을 해결하게 된 실마리를 찾아보기도 했다. 

아이들의 대답에 나눔과 배려의 중요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예측 불가능한 판타지 요소인 드래곤과 용사를 등장시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강력하고 신비로운 존재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는 반전 재미를 더하며 읽는 내내 재미가 끊이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이세계 친구들을 똑같이 대하는 선생님 태도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급식실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을 배우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나눔과 배려까지 느낄 수 있는 <이세계 급식실>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기를 바란다. 

책의 재미에 푹 빠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세계급식실 #박규빈 #북멘토 #용 #기사 #급식실

당신의 꼬리표는 무엇인가요?『꼬리표 거절!』

꼬리표 거절!
루시아 세라노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6월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꼬리표 거절!>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아이들과 심리 기법인 '본능 탐색'과 '반박 제거'를 일상생활에서의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실생활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고, 그 안에서 어떤 반박들이 올라오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꼬리표 거절!> 그림책을 보고 찾던 내용이라서 너무 반가웠다. 

'너는 왜 이렇게 칠칠맞니?'

꼬리표는 사람들이 나에게 붙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난 안돼'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나에게 더 많이 붙이고 있기도 하다. 

아이들과 나에게 어떤 꼬리표가 붙어 있는지 바라보고, 꼬리표를 제거하는 마법 주문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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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겁쟁이 윌리> 그림책으로 본능 탐색과 반박 제거 활동을 해보았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잘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더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꼬리표 거절!>그림책을 보면서 '반박'이 올라오는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난척쟁이'

'울보'

'말썽쟁이'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나 쉽게 꼬리표를 붙인다. 

자꾸 반복되면 어느 순간 그 꼬리표가 '나' 인 것처럼 느껴진다. 

타인이 나에게 붙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나에게 더 많이 붙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나'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나에게 어떤 꼬리표가 붙어 있는지' 찾아보고, 그 꼬리표를 바꿔주는 '마법 주문'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나는 맨날 실수해' 

'나는 달리기를 못 해' 

'나는 그림을 못 그려'

'내가 해 봤야 그렇지'

꼬리표를 바꾸어주는 마법 주문을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은 쉽사리 꼬리표를 바꾸지 못했다. 

어떤 말을 적어야 하는지를 어려워했다. 

아이들의 꼬리표 하나하나를 함께 바꿔보기 활동으로 변환해서 진행했다. 

친구의 좋은 부분을 생각하고 꼬리표를 달아주었다. 

공작 꼬리털처럼 알록달록 붙은 꼬리표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의 꼬리표를 들으며 안타까웠다. 

대부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꼬리표는 부모님이 달아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네는 말이지만. 

부정적 말로 대부분 전하고 있기에 

있는 그대로를 담는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된다. 

부모도 부모에게 배운 말이 그것이 전부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소중한 나에 아이에게 

부모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졌으면 좋겠다. 

그러하기에 어른인 우리가 따뜻한 시선, 따뜻한 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실수를 성장의 거름으로 삼고, 

아이가 실수 안에서 배울 수 있도록 비난이 아닌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어야 한다. 

아이와 <꼬리표 거절!> 그림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달아주었던 아이의 꼬리표를 인지하고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하는 시간으로 가져가 보기를 바란다.  

#꼬리표거절 #루시아세라노 #아름다운사람들 #부모의말버릇 #아이에게전하는말

형제자매 관계 개선을 위한 그림책 『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

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 ㅣ 미래그림책 197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6월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여자아이와 그런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난처해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은 우리 집 두 남매의 모습 같았다. 

마음대로 일이 안되면 언제나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는 둘째와 책 속에 동생 모습이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싶다. 

동생은 왜 울까?

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울음 버튼이 있는 걸까?

어쩜 바로바로 눈물이 나는 걸까?

T성향의 엄마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우는 모습도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런 엄마의 마음과 달리 오빠의 마음은 어떨까?

"난 동생 싫어."

"동생 없었으면 좋겠어."

거침없는 오빠의 말에 눈물이 그렁그렁.

원하는 것이 있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둘째는 말 대신 눈물과 울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내가 도와줄게."

그럴 때면 첫째는 어르고 달래기도 하고, 함께 짜증을 내거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양보하는 것 같다. 

어떤 장면이 가장 동생과 닮았는지 찾아보고 이야기를 해보았다. 

"내가 하는 건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부분이요."

어디든 동행하려고 떼쓰는 장면을 동생과 가장 닮은 장면으로 고르고 이야기한다.

동생이 자꾸 따라오려고 떼쓰거나 울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물어보았다. 

"귀찮고, 짜증 나요."

동생은 자기 마음대로만 하는데 자신은 양보만해야 하는 상황이 억울하고 화도 난다고 이야기를 했다. 

동생과 사이에서 힘들었을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첫째와 함께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동생의 속 마음이 어떤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첫째에게 동생의 울음은 이유 없는 떼쓰기로 느껴지고 있을 것 같았다. 

상황에 따라 어떤 마음이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야기를 통해 동생이 자신이 하는 것을 따라 하고, 자신이 것을 가지고 싶어 했던 것이 동생이 오빠를 너무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서툰 동생의 모습에 이해하기보다는 답답해하는 첫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생 때문에 힘들거나 속상하면 언제든 부모님께 이야기해도 된다고 이야기하며 서로 조금씩 이해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 그림책을 통해 그동안 속상했던 첫째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지지해 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와 이야기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그런 마음들이 한 편으로 동생을 미워하고 싫어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의 마음을 자주 공감해 주며 아이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 그림책은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에서 첫째와 꼭 함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오빠니까', '형이니까'라는 마음으로 아이의 힘든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그림책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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