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를 구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김영주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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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작가가 글을 쓰고 안병현 작가가 그림을 그린 <마녀를 구하라!>는 세 남매와 엄마의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엄마가 마녀라면 어떨 것 같아?"


느닷없는 질문에 아이들은 재미있어 한다.


"과자집 만들어 주세요."

"빗자루 타고 싶어요"


평소 읽었던 책 속에서 만난 마녀를 상상하며 원하는 것을 하나씩 말하는 아이들이다.


내가 마녀로 변한다면?

일생에 3번 마법을 쓸 수 있다면?


재미있는 상상을 펼치며 책장을 열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엄마가 갑자기 아이들에게 마법을 휘두른다.

아이들은 로봇 청소기, 휴대폰, 강아지로 바뀌고 만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에 철없는 아이들의 행동에 함께 화가 나기도 하고,

아이들에 사고방식에서 하는 행동들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내가 마녀라서 아이들에게 마법을 건다면 아이들을 무엇으로 바뀌게 했을까?

아이들에게 엄마가 화가 나서 마법을 쓴다면 어떤 걸로 만들어 버릴 것 같냐고 물었다.

"태블릿PC"

"인형"


"엄마 말을 안 듣고 태블릿PC를 했던 것과, 인형 사달라고 매일 졸라서요"

아이들에게 태블릿PC와 인형을 고른 이유를 물으니 대답한다.


엄마가 마녀로 변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서로 이야기도 나누었다.

"먹을 것은 식탁에서 먹어요."

"내 물건을 정리해요."


마녀와 인형, 태블릿PC로 변하지 않기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실수합니다.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를 미리 생각해 보는 건 좋은 경험입니다." -김영주 작가


<마녀를 구하라!> 책을 통해 아이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를 아이들과 소통하며 나눠야 함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



#마녀를구하라 #단비어린이 #김영주 #안병현 #마녀 #실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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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루시 단비청소년 문학
임서경 지음 / 단비청소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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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얼굴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루시는 이 책의 주인공이다.

주인공의 얼굴이 까만 이유가 궁금한 것은 어른이 나 뿐이었다.

아이들은 루시의 얼굴색이 어떠한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루시는 흑인이다.

미군과 결혼한 엄마를 둔 루시는 양공주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차별을 당한다.

그것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루시는 흑인이라 친구들에게 멸시 받고 따돌림 받는다.

그런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루시의 모습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힘겨운 삶 속에 루시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곁에 도이와 난숙이라는 친구, 난숙이네 식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루시의 곁에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아이들은 자신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배척하며 무리를 지어 따돌린다.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쉽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방 풀어져서 같이 어울리곤 한다.


아이들에 문제가 깊어지는 것은 대부분 어른의 개입이 있을 때다.

루시의 경우에도 루시를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루시와 루시엄마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이었다.

루시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배척받았지만,

우리 사회는 루시와 비슷하게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루시의 얼굴색을 보고 궁금해 하던 나는 나도 모르는 내 안의 편견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dml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루시를 보면서 자기반에 루시처럼 얼굴이 까만 친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평소에 자주 보던 친구의 모습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기회를 다각면으로 마련하여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



아이들의 동화를 읽으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루시와 같은 아이들이 함께 어우려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사회를 위한 한 걸음.

<내 이름은 루시>를 많은 아이들이 읽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하기 위한 시선을 키우기를 바래본다.




#내이름은루시 #임서경 #단비청소년 #차별 #편견 #혼혈아 #소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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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소니아 쿠데르 지음, 그레구아르 마비레 그림, 이다랑 옮김 / 제이픽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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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책소개에 나오는 '그래서 뭐?'에 담긴 속마음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뭐?'라는 말을 들을 때 아이가 어떤 말로 대답 할지 궁금하다.

상대가 '그래서 뭐?'라고 했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이와 함께 상황에 따른 '그래서 뭐?'가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고 어떤 말로 바꿔 쓸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진다.


아이의 일상에서 '그래서 뭐?'라고 말 하고 싶은 때가 있었는지, 아이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다.


오늘 학교에서 [피라미드 게임] 확산 예방를 위한 안내장을 받았는데,

아이들이 <그래서 뭐?>그림책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바른 소통을 배우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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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폭군 바질은 매일 한 명을 골라 언어 공격을 한다.


입에서 똥 냄새가 난다며 친구를 놀리는데 놀림 당한 아이는 하루 종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바질은 점점 더 많은 아이들에게 못되게 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아이, 폴린이 나타났다.


바질은 평소처럼 폴린에게 다가가 폴린의 몸에 점들이 이상하다며 심술내며 이야기한다.

그런 바질의 이야기에 폴린은 바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래서 뭐?"라고 이야기한다.


폴린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조금씩 변화한다.


<그래서 뭐?>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질이 집에

간 바질의 이야기다.

바질이 비아냥 거리며 친구들에게 심술을 부리게 된 이유가 나와있다.

그리고 바질은 심술부리게 되었던 원인을 인지하고 변화한다.


이 장면에서 바질의 형의 비아냥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에 집중이 되었다.

아이들의 언어는 대부분 어른들로부터 시작된다.

형제나 또래 친구에게 배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부모로부터 많이 배운다.


바질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행동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전달하였는지.

말을 전달 할 때의 태도는 어떠하였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 시간에 아이들이 놀면서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이거 안하면 안놀아 줄거야"

'~안하면 ~ 안해줄거야'

아이에게 사용했던 말을 인용해서 첫째아이가 둘째아이에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이거 안하면~'이라는 협박성 말을 쓰고 있었던 것을 인지하게 되는 부끄러운 일이었다.


첫째아이에게 평소에 그렇게 이야기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어떤 말로 바꿔서 사용할지 함께 이야기해보았다.


바질에게 놀림 받았던 친구 중 한명을 골라 역할극도 해보았다.

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동물을 선택하고, 비아냥 거리며 놀리는 바질에게

"그래서 뭐?"라고 이야기 해보았다.



"바질이 아무 말도 못하는 걸 보니 속이 시원했어요"

역할극을 하고 나서 소감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그래서 뭐?>그림책을 통해 바질과 같은 친구를 만났을 때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그래서 뭐?"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를 배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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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쿠데르 #제이픽 #그래서뭐 #그레구아프미비레 #이다랑 #친구 #나쁜말 #상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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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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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2탄이 나왔다.


<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에서는 호철이 →태윤이 → 흰별이 →감자순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가 이어 진다.


어느 날 부터인가 친한 형인 태윤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호철이, 호철이 입장에서는 이유 업는 괴롭힌에 억울함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에 아이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대로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호철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에게 호철이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행동할지 물었다.

아이는 자기를 괴롭힌 형에게 직접 이유를 물어보겠다고 했다.

형이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채 계속 괴롭히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아이는 부모님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대답한다.


감자의 행동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만약 내가 감자라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을까?'

'내가 감자라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감자가 되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아이들은 가장 작고 약한 감자가 용기를 내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몇일 전 인스타에서 본 영상이 떠올랐다. 엄마의 행동이 큰아이가 동생을 대할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가족들이 단란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큰 아이가 식사하다가 실수로 컵을 떨어트렸다.

그 순간 엄마가 큰 아이에게 조심스럽지 못한 것에 대해 강렬히 비난하고, 식사 도중 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큰 아이가 TV를 보고 있는데 동생이 장난으로 큰 아이의 얼굴에 쿠션을 던진다.

큰 아이는 매우 화를 내며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똑같이 큰 아이가 식사를 하다가 실수로 컵을 떨어트린다.

엄마는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 큰아이는 스스로 상황을 정리하고 가족은 식사를 이어 나간다.

큰 아이가 TV보고 있는데 동생이 장난으로 큰 아이의 얼굴에 쿠션을 던진다.

큰아이는 웃으며 동생을 안아주며 함께 장난을 주고 받는다.


부모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었다.

결국 <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의 모든 시작은 어른이었던 것을 보면서 어른으로써 아이들에게 언행을 조심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살구나무집의잇따른무시무시한복수 #이상권 #단비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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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7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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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오늘도 아이가 학교에서 한글 노트를 안 가져왔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아이는 다음 할 일에 집중하느라 물건을 빼놓고 오는 것이 일과다.

외투를 계속 학교에 두고 와서 3개나 한꺼번에 가져와야 하는 일도 있었다.

자신의 물건을 왜 안 챙기나 했는데 <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책 소개를 보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책표지를 살펴보면 가운데 아이가 한 손에 넘치도록 움켜쥐고도 다른 손으로 새로운 물건을 잡으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살펴보며 주인공이 어떤 성격일지 추측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욕심이 많은 아이 같아요"

"가지고 싶은 게 많은가 봐요"

"장난꾸러기 같아요"




분홍 바탕에 노란색 빛깔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다양한 왕관과 화관, 모두 머리에 올려 사용하는 물건들이었다.

자신의 취향의 물건들이 가득한 페이지에서 아이의 눈길이 떠날 줄을 모른다.

아이는 어떤 왕관을 쓰고 싶은지 골라보라는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며, 다양한 일을 했단 기슬렌 뒬리에 작가는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철학 워크숍을 하고 있다.


그림책을 처음 읽을 때 작가가 아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작가의 시선으로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기슬렌 뒬리레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주인공 샘은 호기심이 많고, 조금 덜렁거리는 아이다.

샘은 양말을 짝짝으로 신고, 밥도 허겁 지겁 먹는다.

베르사유 궁전에 가는 날이라 마음이 급했기 때문이었다.



샘이 이모와 베르사유 궁전에 방문하는 동안 왓슨은 아기 고양이가 사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기 고양이는 메뚜기, 귀뚜라미, 나비를 한 번에 잡으려다가 모두 놓쳐버렸다.




샘은 사진을 찍고, 구경도 하느라 마음이 급했다.

돌아와서 엄마와 아빠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이야기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샘이 찍은 사진은 흔들려서 제대로 찍힌 것이 하나도 없었다.


샘과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한다면, 결국 아무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을 나열해두고 그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정해보았다.


하루 일과 중 꼭 해야 하는 일들을 함께 적어보고 생활 표를 만들어서 스스로 체크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기로 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의 중요도를 정하여 순차적으로 해내는 일은 더 좋은 일임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시간이 되었다.


#한번에다하고싶다고 #나무말미 #기슬렌뒬리에 #서평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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