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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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진 바닷가에 뒤돌아 서 있는 아이.


아이의 표정은 어떠할까?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와 함께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꺼냈다.






아이와 함께 큰소리로


"행복"을 외쳐보았다.



"행복이란 뭘까?"


"몰라요"



책을 한장 한장 읽으며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았다.


주인공이 이불을 걸치고 있는 장면을 보더니


"나도 그래요"


라며 자신의 이불과 잠자리가 좋다고 쫑알대며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날은 기쁘고


어떤 날은 울고 싶을 때가 있어'라는 장면을 보면서


아이에게


"아이처럼 울고 싶거나 화가 나서 소리 지르고 싶었을 때가 있었어?"


라고 물으니


"오빠가 매일 내 탓만 해서 속상했어요. 오빠에게 소리 질렀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속상 할 때 행복 했던 때를 떠올려보라고 하는데? 언제가 행복했어?"


"오빠랑 던져받기 놀이 할때요."


"그랬구나."


아이의 이야기를 한참 들어주고 나서 아이에게 물어봤다.


"그래서 오늘의 기분이 어때?"


"좋지 않아요."



아이와 찬찬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유치원에 다녀오기 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하면서 그 시간안에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이야기해보았다.


아이는 아침에 추워서 일어나기 싫었기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좋아하는 반찬을 먹어서 기분이 좋았고, 식사를 한 후에 뻥튀기 먹기 가위바위보 놀이를 해서 즐거웠다고 한다. 유치원에 가는 길이 즐거웠고 유치원에서도 선생님께 칭찬받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오늘 기분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 중 어떤 것이 더 많았어?"


"기분 좋은 일이요."


"그럼 지금 지금은 어떄?"


"기분이 좋아요"



마지막 장을 넘기며 아이에게


"네 편은 누가 있을까?"라고 물으니


아이가 "오빠, 엄마, 아빠, 할머니"라고 이야기한다.


아이에게


"그래. 언제나 엄마 아빠가 너의 편이라는 것을 기억하렴."


이라는 말을 전해주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마도 아이에게 너의 일상에 행복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가끔 힘들더라도 네 곁에는 엄마와 아빠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기 떄문이었다.



책을 덮으며 우리의 일상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행복"이라고 함께 외쳐보았다.




행복이란 뭘까?


사실 행복이 무엇인지 나 조차도 잘 모르겠다.



배우자에게 물어보았다


"행복이 뭐라고 생각해요?"


"글쎄..."


"그럼 어떨 때 행복하세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것을 나눠줘도 아깝지 않을 때..."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행복은 감사가 아닐까?



일상 속에 있는 작고 소소한


그냥 지나쳐버리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하나하나를 느끼고 감사한다면 모든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에...



행복이라는 책을 읽으며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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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에서 단비어린이 그림책
오진희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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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초원에 휘영청 밝은 보름달 그 주변의 수많은 별들..


어떤 내용의 책일까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다.



책을 읽어보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졌다.


책 안에 담긴 내용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라고 물으니


"아이가 강아지와 함께 별을 보고 있어요"


라고 보이는 대로 이야기한다.



"어떤 내용이 있을 것 같아?"


"저녁에 별을 구경할 것 같아요."


표지를 보면서 마음껏 상상해 본다.


"초록별에서 검은 별 더 검은 별"


혼잣말을 하며 면지를 살피는 아이에게


"무얼 보고 있어?"라고 물으니


"별을 관찰하고 있어요"


"어떤 별이 마음에 들어?"


"모두 다 마음에 들어요. 왜냐면 여기에 있는 지구들이 너무너무 기대돼서요."


"어떤 것이 기대되었어?"


"이 지구가 다 나타날지 궁금했어요"



면지를 살펴보면서 면지에 나오는 별들이 다 나오는지 궁금한 모양이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같은 모습의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지구의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졌다.



다양한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고


지구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쓰레기로 인해 아픔을 호소하는 동물들을 보면서


"어떻게..."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물으니


면지를 펼치고 이야기를 한다.


"이 장면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지구들이 엄청나게 예뻤어요. "


"어떤 게 가장 예뻤어요?"


"알록달록한 색깔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다양한 지구의 모습을 보았는데


아이는 그 어떤 지구의 모습이라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잖아요. 어떠한 모습이라도 우리가 바꿔나가야죠."라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하고 있었던 터라


초록별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물으니 곧잘 대답한다.


"초록별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경을 보호해야 해요."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쓰레기 버리지 않기"


"또 있을까?"


"나무를 베지 않기 "



하루는 아이가 할아버지 댁에 갔다가 주변의 담배꽁초를 모두 다 주워왔던 적이 있다.


손 가득 주운 담배꽁초를 할아버지에게 보여주더니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되죠."


라고 큰 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의 학교에서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환경에 대한 포스터도 만드는 활동들을 통해


인식이 높아져서 인지 스스로 실천하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잔소리하기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자라는 아이들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 어른이 된다면


우리의 초록별에 싹이 더 많이 틔우지 않을까 싶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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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잡아 그린이네 그림책장
여름꽃 지음 / 그린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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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유난히 낮선 공간과 낮선 사람들을 어려워하고 힘겨워한다. 


해가 바뀌면서 공간이 바뀌고, 


친구들이 바뀌고, 


선생님이 바뀌어 


아침마다 


"오늘은 집에 있으면 안돼?"라고 묻곤 한다.



이런 아이에게 아이의 감정은 당연한 것이고, 이상한 것이 아님을 


책을 읽으며 위로하고 전달하고 싶었다. 


노란 바탕에 하얀 구름사이로 커다란 알록달록 열기구가 있고, 한 아이가 그 열기구에 타고 있다. 


아이의 오빠는 열기구를 타고 멀리 우주로 여행가는 중이며 노을이 지고 있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한 반면, 


아이는 


"친구는 열기구를 타고 저~기 집으로 가고 있어요. 힘들게"라고 이야기한다. 


집으로 가는 길이 왜 힘이 드는걸까?


책을 읽어보며 아이의 마음이 왜 힘이 드는 것인지를 살펴보았다. 



책을 읽으며 아이는 주인공의 손을 잡아주었던 여자아이처럼 


혼자 있는 파란색 아이에게 "같이 놀자"라고 먼저 이야기를 한다. 



슬픔이 밀려와서 누워서 있는 아이를 보며 얼굴이 굳어진다. 



책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냐고 물으니 


무지개가 떠있는 하늘에 무지개색이 된 아이가 환하게 웃는 장면을 펼치더니 


"전 무지개 색을 좋아해요."라고 이야기한다. 


책속의 아이처럼 파란색이 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오늘이라고 한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으니 


"하은이가 일등 아니라고 제 무릎 발로 찼어요. 그래서 조금 울었어요."


라고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설명해준다. 


책이 아니었으면 아이도 잊어버린채 지나갔을 이야기였다. 


아이를 안아주며 "괜찮아?"


라고 이야기하니 아이가 방긋 웃으며 


"이제 괜찮아요."라고 이야기한다. 


유치원에 새로운 반에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묻자


"두근두근 거렸어요."라고 밝게 이야기한다. 



"반이 바뀌었을 때는 어땠어?"


"설레었어요."라며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표현한다. 



반이 바뀌기 전에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시무룩해있는 아이였기에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슬프진 않았어?"


"슬펐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없어."


"지금은 어때?"


"지금도 슬퍼."



"이 친구 처럼 다른 친구를 만나고 다른 색을 발견하면 어떨까?"


"좋아요. 핑크색 하고 싶어요."


"이렇게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면서 새로운 색을 발견 할 수 있어?"


"없어."


"왜?"


"우린 마술이 없잖아요. "


마술이 없다는 아이의 말이 씁쓸하게 들려왔다. 




"마음이 변하잖아. 따뜻해지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기분 좋을 때도 있고, 신날때도 있고."


"그런데 오늘은 슬퍼."


"오늘은 슬펐어?"


"기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쁘려면 간지럽혀줘야해."


아이는 엄마의 굳어가는 시선을 느꼈는지 장난스런 말을 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둘째라서인지 유난히 눈치가 빠르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잘 맞춰주는 아이다. 



그런 아이이기에 더욱 안쓰러울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피느라 자기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그로 인해 마음이 조금 평온해진 것 같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가 편안하게 유치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책을 반복해서 읽고 그 날의 기분과 색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감정표현이 서툴고, 


자신의 감정을 잘 몰라서 힘들어하는 어린 유아들에게 


함께 읽으며 감정을 읽어주고 알려주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내손을잡아 #감정그림책 #유아감정책 #여름꽃 #그린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느낀점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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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야옹이의 뱃놀이 - 우리 아이 첫 영어책 우당탕탕 야옹이
구도 노리코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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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최애 그림책!

구도 노리코 작가님의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이벤트 도서로 3행시에 도전했는데

3행시로 뽑힌 건 아니고 룰렛의 행운으로 거머쥔!!!


야 : 야! 지금 뭐하고 있었어?

옹: 옹기 종기 모여서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야?

이: 이리 와봐 지금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우당탕탕 야옹이의 뱃놀이'가 나와서 보고 있는 중이야. 완전 꿀 잼.


아이들에게 당첨 소식을 전하니

언제 오나 매일 물어보는 아이들.

막상 책을 받아 보고


"어?"

내용 없이 영어 단어와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었다.


책을 보기 전에 단어부터 알고 싶다는 아이.

영어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은 아빠가 읽어주는 단어를 따라서 소리 내어 본다.

여러 가지 단어를 다 확인하고 따라 한 후에야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영어에 재미 들린 아이는 노래를 불러준다며 책을 펼치고 영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책 속에 있는 색깔을 찾아내며 RED YELLOW AND PINK GREEN. PURPLE AND OREAGE~♬


오빠의 노래를 듣더니 동생이 책을 펼치고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부른다.

♪야옹이가 소풍을 가는데

여러 마리가 있었는데

사과를 먹고 가는데 ♩

해님이 고양이를 반겨줘

꽃들도 반겨주고, 벌들도 반겨주고~♬


"야옹이 위험에 빠졌어

번개까지 치니 이제 어떻게 ~~♬

어. 어. 저기 상어 온다.

얼른 피해야 해.

얼른. 얼른. 얼른.

너무 신나면 안돼. 바나나 먹고 싶어~♬"

아.. 정말...

아이의 사투리에 빵 하고 웃음이 터졌다.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투리가 늘어서

구수한 어감을 노래에서까지 발휘하다니... ㅋㅋㅋㅋㅋ


"오징어가 고양이를 도와줬네.

문어야 너도 해변에 가서 큰 바나나를 줄~께.

같이 먹자. 사랑해. 사랑해~"


생각하는 장르가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어쩌다가 시작된 노래 배틀로

서로 책을 자세히 보고 책에서 나온 내용들로 노래 가사를 만들어 불렀다.


우당탕탕 야옹이들은 오늘도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고

저 멀리 우주까지 다녀왔지만

편안한 밤을 맞이했다.


내용이 있었다면 재미있었겠지만,

아이들의 기가 막힌 노래 솜씨를 듣지 못할 뻔 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당탕탕 야옹이와

우당탕탕 동이와 정이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깔깔거리며 웃어본 것 같다.


우당탕탕 야옹이들이 어떤 말썽을 부렸는지 궁금하다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아이들과 읽고 나눈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노래를 듣고 싶다면 놀러오세요 ~

https://blog.naver.com/d1004sh/22305128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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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어때요? 라임 그림 동화 32
베티나 옵레히트 지음, 율리 푈크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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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 자격과정을 진행하면서 '노인체험키트'를 접해 본 적이 있다.


'임산부체험키트'는 임산부가 어떤 상태인지 체험해보고 이해 할 수 있는 키트 인것 처럼


'노인체험키트'는 노인분들의 상태가 어떤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키트이다.



다양한 노안을 체험 할 수 있는 안경에서부터 청각, 근력등 다양한 장비로 구성되어 있는 키트였다.


팔과 다리, 등에 걸리는 묵직한 모래주머니와 노안 안경을 통해서 노인분들이 얼마나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좁아진 시야, 뿌연 시야 등 다양한 불편함을 통해 걸음이 왜 느린지, 잘 못알아 듣는지 그 분들을 이해하는 경험이되었다.


책을 통해서 아이가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등 노인분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보았다.



책표지의 장소는 놀이동산이었다.


아이들은 관람차를 보면서 '놀이동산'이다 라며 신나서 소리를 지른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기분이 드나 보다.


면지 가득 채워진 나무들을 보며 하나 하나 나무를 외치며 즐거워 하는 아이.


작은 것에도 좋아하는 아이덕에 함께 웃는 시간이 늘어난다.




책장을 넘기며 아이와 할머니의 주고 받는 대화 형식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의 질문에 할머니가 대답을 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형식이었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서


"엄마 시간이 너무 안가. 심심해"라는 이야기를 했다.


아이에게 어른의 시간은 무척 빨리 간다고 이야기 했더니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책속에서 "어릴 떄는 시간이 너무 늦게 흘러가서 꾹 참아야 할 떄가 많잖아. 나이가 들면 더는 참을 필요가 없어. 시간이 화살처럼 빠르게 흐르니까."라는 구절이 나와서 아이와 다시 한 번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 역시 어릴때는 시간이 무척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짧기만 하다.


새삼, '나이를 먹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 옛 친구들이 자꾸 떠나'


라는 대목을 읽어주니


유치원생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집으로 가나봐"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초등생은 "하늘나라로 가서 못보는 거야"라며 말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책을 읽으며 소통 할 수록 잘 모르고 있었던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좋았다.




아이에게 인상 깊었던 장면을 골라보라고 하니


"흥미로운 장면이에요."라며 한 페이지를 골랐다.



무엇이 흥미롭냐고 하니 할머니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안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가 울고 있는데 할머니는 걱정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좀 더 깊이 보아야겠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비슷한 것 같아요."라고 한다.


"어떤게 비슷 한 것 같아요?" 라고 묻자


"궁금한게"라고 대답한다.



마지막에 들려 준 문장을 듣고 나이 든 사람과 어린 것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책을 읽으며


'나이가 든 다는 것은' 어린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 수록 아이가 되어간다'라는 옛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나이가 든 것과 어린 것은 비슷하지만 다를 뿐이라는 말에 기쁨이 아닌 체념과 슬픔이 담겨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서글프기도 했다.



이 책은 할머니와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할머니의 목소리로 책속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가 할머니를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느낀 점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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