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 봐 우리민화 그림책
김인자 지음, 정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화에 관련된 <우리 곁의 민화>책을 읽고 난 후 민화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아가면서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민화와 관련된 책이 무엇이 있을까 찾고 있었는데 마침 새로 출시된 신간 중에 민화 그림책이 있어 살펴보았다.
설촌 정하정 작가는 민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민화를 사랑하여 연구하고 있는 정하정 작가는 창작 민화를 기획 전시하며 우리의 민화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민화는 예로부터 인간의 기초 감성을 꾸밈없이 그려내는 미술이다. 궁중장식화나 사대부의 작업 방법을 재료와 기법 면에서 따라 하기는 했지만, 궁중화의 장엄함보다는 천진난만의 방법으로 인간 기초 감성을 그려냈다. 표현 실력이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누구나 다 그랬다. 아예 고급스러운 훈련의 맛보다 인간 기초 감성을 통한 표현의 맛을 즐겼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지녀왔던 습관적 전통이 여타 외래적 방법과는 가장 덜 섞인 채이어내린 것이다. 그래서 민족 전통의 대표적 미술이 되었다.
- 설촌 정하정

정하정 선생님의 민화는 유쾌한 붓놀림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다. 아이들을 생각하여 재미있게 담은 그림은 김인자 작가의 글과 만나 재미를 더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고양이라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고양이의 눈빛은 어떠한지, 동작은 어떤지 살펴보며 천천히 감상해 본다.


"안녕? 넌 이름이 뭐야?"
다정한 인사와 함께 등장하는 고양이다.
이름이 정말 많다는 고양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꽃과 나비들이 어우러져있는 그림책은 글보다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 고양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말풍선을 붙여보는 놀이나 자신만의 창작 민화를 그려보는 활동을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이라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서 읽어줘도 좋을 그림책이다.

민화 그림책의 매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아이들과 읽어보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리의 고유 민화가 앞으로도 아이들과 다양한 곳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내이름을불러봐 #김인자 #정하정 #민화그림책 #서민문화 #민화 #잠자리그림책 #유아그림책 #고양이 #나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김영주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화가를 논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윤두서는 '자화상'으로 유명하다.공재 윤두서의 삶을 이야기한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의 삶이 어떠한지는 잘 알지 못한다.

역사 동화를 통해 윤두서의 삶이 어떠하였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며 책장을 넘겼다.


김영주 작가는 2003년 <문학 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이다. 장편소설과 소설집, 장편동화 등을 집필하였다. 작가가 집필한 책 중 <실학자 공재 윤두서 이야기>가 있는데 윤두서의 삶을 녹여 내린 장편 소설이다.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는 윤두서의 이야기를 동화로 엮어 아이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윤두서의 삶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어린이용으로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윤두서가 정약용 형제의 외증조부라는 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윤두서와 정약용 형제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아이들에게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 책을 읽고 난 후 정약용 형제와 관련된 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윤두서는 현인이었으며,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실천하는 실천은 이었다.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았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먼저 나서서 도와주었다.
그런 윤두서의 도움을 받고, 옆에서 지켜보는 몽이는 윤두서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글을 모르면 일한 만큼 돈을 모을 수 없다며 몽이에게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윤두서의 일화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부분이었다. 글과 배움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해주는 좋은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를 읽으면서 <몽심재> 그림책이 떠올랐다.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쌀을 가져가도록 창고를 열어두고 하인들을 배려하도록 집을 지은 <몽심재> 의 박진사의 모습이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윤두서의 모습과 많이 겹쳤다.
금수저, 양반이었던 두 사람이 행한 선한 영향력을 살펴보며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무엇이든 나누고 베 푸려고 했던 윤두서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내 목표와 닮아 있는 윤두서의 이야기를 살펴보다가 윤두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항상 귀를 열어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윤두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초상화 전부였었다.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 책장을 덮으며 윤두서가 내 안에 커다란 울림을 주는 존재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두서의 이야기를 통해 윤두서를 더 이해하고, 글과 배움의 중요성을 알아갈 수 있는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를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나의별저아저씨윤두서 #윤두서 #김영주 #황여진 #역사동화 #문인화가 #역사동화추천 #나눔 #이웃 #역사 #조선시대 #화가 #자화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지금 쿠바로 간다
한정기 지음 / 문학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지금 쿠바로 간다>는 쿠바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을 토대로 만든 작가의 인문학 여행 에세이다.

시골 마을에서 채소와 꽃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북극해를 체험하고, 다양한 나라를 여행한 여행자이기도 하다. 수많은 나라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쿠바라는 저자에 이야기에 쿠바에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지 궁금해졌다.
우리는 궁금한 곳은 언제든 정보로 찾아볼 수 있고, 가상현실을 통해 직접 가본 것처럼 느낄 수도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직접 방문하여 그곳의 햇살, 바람, 습도 등 온몸으로 느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무엇을 가지는데 돈을 쓰기보다, 직접 체험하고 여행하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는 한 편집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차례를 살펴보면 캐나다 탑승구를 시작하여 쿠바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들렸던 관광지 등 여정을 따라가는 느낌으로 펼쳐져 있다.
산티아고는 순례자들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이다. 전 직장에서 종교적인 특성으로 자주 접했던 곳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작가와 함께 쿠바 여행에 동참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생생한 현장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낸 작가의 필담은 쿠바에 꼭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관심을 두지 않았던 쿠바라는 나라가 이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줄이야.
나만 모르고 있었을까? 전 세계 여행자들의 꿈의 여행지라고 여겨진다는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국내든 국외든 도착한 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까지..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책장을 덮으며, 주말에 어디로든 가방을 메고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문학세상 #도서출판 #가치창조 #한정기 #쿠바 #쿠바여행기 #변곡점 #나는지금쿠바로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87 국숫집 사람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한영미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월과 6월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역사가 있다.우리에게는 현실감이 없이 느껴지는 잔혹한 날의 이야기는 해년마다 매번 찾아온다.

<1987 굿수집 사람들> 책은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쓰의 진 동화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기 전에 6월 항쟁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고 읽으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987 국숫집 사람들>은 6월 항쟁의 모습과 2017년 촛불집회의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어린 민아의 시선으로 담긴 6월은 과격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아이들과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쓸데없는 짓이라고 바라보았던 아빠가 현장에 참여하게 되는 변화는 인상 깊었다.
민주화 항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면에 그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싫어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의 시선에는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투쟁하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나라면 현재의 삶을 흔들 수 있는 일이 일어났을 때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을까?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강조가 아닌 스스로 참석하여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일이다기에 많은 사람이 동참한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하는 것이 아닌, 나의 뜻은 어떠한지 사유하고 행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시민운동 중 촛불집회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학교를 배경으로 예시를 들어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직접 겪지 않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많이 와닿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오늘도 그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지금의 하루가 죽어가던 많은 사람들이 염원했던 일상이라는 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더 힘찬 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1987국숫집사람들 #한영미 #한수언 #6월항쟁 #민주항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미 저택>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멧밭쥐들의 정성으로 장미가 가득해진 장미 저택을 보니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처음 시들고 병든 장미 정원을 보는 순간 상처받은 내면의 풍경같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포기하지 않고 장미 정원을 보살펴주는 멧밭쥐들의 행동들이 마음을 치유해 주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의 마음 정원이 아프고 시들었던 일이 있었는지,
장미가 피어나는 것처럼 느껴본 적은 언제였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 정원이 시들어져 있다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면지를 펼치자마자 편지를 들고 날아가는 새를 발견한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봤어요."

유치원에서 친구들에게 편지 쓰기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봉투에 담아주었던 기억을 소환하며 어떤 친구에게 편지를 썼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 편지 썼던 경험이 있었기에 아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미저택은 김지안 작가의 첫 책인 <튤립 호텔> 느낌이 많이 느껴졌다.
튤립의 개화 시기와 장미의 개화 시기가 비슷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김지안 작가의 특유 색채를 그대로 담고 있는 그림 속에 어떤 이야기를 녹아냈을지 궁금하다.

멧밭쥐들은 장미저택에서 날아온 편지를 받는다. 집주인 미미씨가 정원을 관리할 수 없게 되어 멧밭쥐들에게 관리해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멧밭쥐들은 흔쾌히 장미 저택에 방문한다.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을씨년스런 장미 저택의 모습에 깜짝 놀라는 멧밭쥐들은 장미들이 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장미 저택의 장미들을 다듬고 정리하는 멧밭쥐들은 그 안에서 살아 있는 장미를 발견한다.

겨울에 활짝 핀 사랑스러운 분홍빛 장미가 등장하는 장면은 아이들과 함께 뽑은 최고의 장면이었다. 죽어가던 장미 정원에 핀 장미는 열심히 정원을 가꾼 멧밭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멧밭쥐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꿈을 잃어버리고 좌절해있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준다.

장미 정원의 황폐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내면아이가 숨어 있는 무의식이 공간이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튤립 호텔> 마지막 장면과 비슷한 마지막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이다음 장면이 꼭 그림책으로 나왔으면 싶다.
작가님이 이미 작업을 하시고 있으실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개구리들이 운영하는 연꽃과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일까?
여름을 맞이하여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미저택 #창비 #김지안 #정원 #화사한그림 #사랑스러운 #멧밭쥐 #장미 #저택 #치유 #위로 #서평단 #도서무상지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