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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V양 사건 ㅣ 초단편 그림소설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고정순 그림, 홍한별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8월
평점 :
<불가사의한 v양 사건 >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고정순 작가님의 신간이라 기대가 된다.
버지니아 울프와 고정순 작가의 만남으로 소설과 그림이 보여주는 새로운 문학 세계를 어떠한 형식으로 펼쳐냈을지 궁금하다.
깊은 고독에 빠진 사회의 모습을 비추며,
우리가 당면한 고독사의 문제를 상기시키는 책은
지금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형태가 모호한 그림이다.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닌 것 같고,
사라지고 남은 잔상 같기도 하며,
유령 같기도 하다.
여자 그림 주변의 푸른빛이 슬픔, 고독, 차가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불가사의한 V양 사건>은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을 수록한 단편 소설과 고정순 작가의 그림이 만나 새롭게 나온 그림책이다.
주연이 될 수 없었던 지나가는 한 줄의 엑스트라 같은 삶을 살았던 V양의 존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희미하다.
그래서일까?
그림책에서 보이는 그림들은 대부분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배경도, 인물도, 사물도 그 어느 것 하나 뚜렷하지 않다.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만 겨우 어떤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타인의 무관심으로 언제부터인가 이름조차 희미해지고 지워진 존재로 살아가는 사람들 혹은 군중 속의 외톨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불가사의한 V양 사건> 책소개 중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어떤 사람일까?
요즘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궁금해진다.
어떻게 이런 글을 작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그들의 삶이 어떠하였기에, 이러한 표현들이 가능한 걸까?
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 영국 런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옥스포드 인명사전을 제작한 아버지를 둔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상당한 지적 자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공부를 하였다. 역사, 정치, 페미니즘, 예술 문제에ㅔ 대해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지금까지도 많은 관심과 광범위한 논평을 얻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글과 그림은 신기하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언어로,
그들만의 색깔로,
자신들의 느낌을 전달한다.
그림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느낀 것들은 처절한 외침이었다.
"나 여기 있어."
"나 좀 봐줘."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그들은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하고 아팠을까??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먼저 알아주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자기 자신을 내버려두고,
자기 자신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힌다.
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을 비춰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V양 같은 삶을 사는 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며,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살펴봐야 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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