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무엇을 위해 세상에 있어?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개인적으로 감자를 싫어했었다. 어릴 적부터 감자 농사를 지어서 매일같이 식탁에 감자 요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감자를 안 먹는 나를 보던 아빠가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이라며 우리 몸을 중화시켜주는 좋은 작용을 하는 식품이라고 감자의 좋은 점을 알려주셨다. 그 뒤로 감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감자지만 다 같은 감자가 아니다. '감자를 선별하면 다양한 감자를 만나게 된다.. 콩보다 작은 감자, 우락부락한 감자, 동글동글 예쁜 감자.그 감자들을 떠올려 보니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감자를 통해 삶에 대한 철학적 시선을 가지고 풀어낸 비르테 뮐러 작가의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이야기가 궁금했다. 느긋하게 미소 짓고 있는 감자의 표정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만만하고, 한편으로는 거만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쏘옥 들었다. 그림책 작가에게 관심이 많아져서 그림책 작가에 대해서 자세히 보게 된다. 비르테 뮐러 작가에게 2007년에 태어난 아들 빌리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가 눈에 띈다. 이 이야기를 실은 이유는 무엇일까?작가의 책을 읽을 때 조금 더 집중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요리가 되기를 꿈꾸는 와중에 혼자만 먹히는 걸 원치 않는 감자가 있다. 이 대목을 읽는데 조수진 작가의 <위대한 완두콩>이 떠올랐다. 함께 읽으면서 감자와 완두콩의 같은 점, 다른 점을 찾아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자는 식탁을 굴러 나와 이곳저곳을 굴러다닌다. 그러면서 지렁이와 꽃 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감자가 만나는 친구들을 감자로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감자를 삶아서 흙을 만들고, 감자를 뭉쳐 주인공 감자를 만들어 꾸며보기도 하고, 감자튀김으로 꽃과 풀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과 같지 않아도 된단다. 너만의 길로 가도 괜찮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아이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넌 무엇을 위해 세상에 있어?<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중에서나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세상에 있을까?예전의 나라면 대답하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 대답을 할 수 있다. 존재코칭에서 코치로써 활동하면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사랑으로 세상에 왔으며, 내가 가진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비추어 주기 위해서 온 존재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감자의 행동이 인상 깊었다.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는 느낌이었다. 감자는 편안해 보였다. 감자는 당당해 보였다. 그런 감자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탁을굴러도망친감자 #비르테뮐러 #바람의아이들 #감자 #식탁 #존재코칭 #사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