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은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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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기준을 버리고 아무것도 아닌 일도 가치 있다고 믿으며진정한 성공으로 봐줄 줄 알아야 한다. 과거의 잣대로 자신을 들봄지 말고 아주 작은 성공도 인정할 줄 아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우울증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 P143

사실 모든 심리치료는 내가 진실로 누구이며 어떤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면의 진실은 무엇인지를 묻는 개별화의 과정이다. 그리고 그 진실이 정말 내 것인지, 나에게 맞는지, 혹시 남의 소망이나 관념이나 각인은 아닌지를 묻는 과정이다.
- P212

심리적 위기는 우리의 감정(나는 누구인가‘)과 우리의 합리적 소망(나는 누구이고 싶은가‘)의 불일치를 의미한다. 신체는 대부분 의식보다 많은 것을 안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 힘이 다 빠진 것 같을 때 그 사실을 거울에비추어주는 것도 우리 몸이다.
- P214

변화는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때로 이런 변화는 말 그대로 생존에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한계를 알고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야말로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일지도 모른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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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이방인의 산책
다니엘 튜더 지음, 김재성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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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바이올린 주자건 백만장자건 무엇인가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순간, 자진해서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셈이다. 상황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건강한 정신을 지키고 싶다면 그래야 한다. 현재를 ‘반드시‘ 보다 중시해야 한다.
- P67

사르트르가 말했듯 실존이 본질에 앞서지 그 반대가 아니다. 우리는 동료 인간이나 신, 또는 다른 초자연적 존재가 제시한 특정한 임무를 완수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그냥 여기 있고 우리의 소명을 찾는 일도 우리에게 달렸다.
바로 그 탐색이야말로 우리 삶이 가치 있는 것임을 느끼게해준다. - P162

바보는 삶이 본질적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의미하다.
는 걸 알면서도 나름의 방식대로 살며 즐긴다. 무의미하게진정하고 무의미하게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 내게는 가장 이상적이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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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과 화해하기
루비 탄도 지음, 김민수 옮김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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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라비틀어진 샌드위치로 저녁을 때우거나 끼니를 건너뛰지 않을 만큼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다. 음식을 대하는 방식과 자기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은 함께 가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열중해서 식사를 즐긴다면 음식은 우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리라. - P13

음식은 매사에 절망감을 느낄때 우리 인생에 실재하는 것이 있음을, 손으로 만질 수 있고 의미가 있으며 심지어 맛있기까지 한 것이 있음을 새삼 떠올리게해 준다. 그러한 것들을 성취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이렇게 신중하게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 때 나는 다시 안전하게닻을 내리는 기분이 들고, 내가 내 몸에 소속되고, 내 몸은 또 이세계에 소속되는 기분을 느낀다. - P153

가장 친한 친구를 대하듯이 자신을 대하자. 만약 가장 친한 친구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인내심을 갖고 관대하게 대해 준다면 우리도 그러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친구에게 기운을 북돋는 수프를 만들어 준다면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친절을 베풀자. 자기 자신을 깨지기 쉬운소중한 물건처럼 보살펴라.
- P183

당신은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의 모든 좋음과나쁨을 굶주린 배를 통해 느낀다. 만약 이 진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배 속에서 마음의 속삭임과 똑같은 억양의 꾸르륵 소리가 날 것이고, 또 손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칼과 포크를 만날 것이며, 마침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맛보게 될 것이다.
그 맛은 정말 기가 막히리라.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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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시대 - 문보영 에세이 매일과 영원 1
문보영 지음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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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가 창작의 근간이 된다는 말은 흔하지만 사실일기가 시나 소설이 되지 않아도 좋다. 무언가가 되기 위한일기가 아니라 일기일 뿐인 일기, 다른 무엇이 되지 않아도좋은 일기를 사랑한다.
- P12

가끔내가 내 편인지 의심스럽다. 이런 ‘을‘스러운 세계관은 언제생겨난 걸까?
- P51

일기는 내가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가장 치열하게 듣는 행위인데, 내가 내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엄청난 청력이 필요하다. 고요한공간에서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 P149

삶은 변화로충만하며(혹은 충만해야 하며), 우리는 변화를 기꺼이맞이해야 하고, 새로운 경험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단단하게해 줄 거라는 말이 항상 맞지는 않기 때문이다. - P163

무조건 평지만 걸었다. 아주 조금이라도어려워지면 발을 빼는 거야. 왜냐하면 내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얻지 않는 순간, 배움이 없는 순간, 성취하지 않고그저 흘러가 버리는 시간, 그런 시간들을 용서하고 삶에 초대하는 것으로, 일명 시간 갖다 버리기, 시간을 쓰레기로 만들고 기뻐하기, 그 쓰레기를 재활용하지 않기, 삶을 일정 부분을 낭비하기 이니까.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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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 소설가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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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으니, 지금은 혼자 걷고 있습니다. 소설을 쓰다가 피곤해질 때, 기분 나쁜 일이 있었을 때, "아, 그래. 산책을 하면 되지" 하고 중얼거리고는 선크림을 바르고 집을나섭니다. 러브와 함께 나설 때는 필수품이던 목줄과 비닐봉지는 이제 없어도 됩니다. 옆에서 같이 걷는 40킬로그램의 거구가 없으니 사실 손이 허허롭습니다. 걷는 길목의 모든 나무와 수풀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던 러브와의 추억이남아 있습니다. 허전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러니 더욱 산책이 필요하지요.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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