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섯 얼굴 - 우울, 불안, 분노, 중독, 광기, 그리고 사랑에 관하여
김건종 지음 / 에이도스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은 아주 견실한 것일까, 아니면 매우 덧없는 것일까? 이 두가지 모순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이 두 모순은 지금 이 순간 내가서 있는 세계의 깊은 곳까지 다다른다. 다른 한편으로 이 두 모순은일시적인 것이고, 곧 날아가 버릴 투명한 것이기도 하다. 나는 파도위의 구름처럼 지나가 버릴 것이다. 비록 우리들은 변하고, 차례로잇달아 그처럼 빠르게, 빠르게 날아가더라도, 우리네 인간은 연속적이고 계속적이어서 우리는 스스로를 통해 빛을 발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빛이란 무엇인가? 나는 인생의 무상함에 너무 깊은 인상을 받아서, 종종 안녕이라는 인사를 한다." - P28

우리가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은 내마음에 들어와 나의 일부가 된다. 따라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만큼의 내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라서, 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후리의 숙제가 된다. 그리고 상실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상실을 받아들이고 충분하게 슬퍼하는 것일 터이다. - P38

이렇게 우리가 분노할 수 없고, 중독될 수 없고, 우울할 수 없고,
불안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사랑도 할 수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분노와 우울과 불안을 허락할 수 있어야만사랑을 하는 힘이 생긴다.
- P224

"우리의 존재에는 갖가지 역겨운 특성이 단단히 들러붙어 있다....
그러나 누군가 이런 특성의 씨앗을 인간으로부터 제거한다면 우리 삶의 근본적인 여건이 파괴될 것이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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