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친구 우리 그림책 41
루치루치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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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어머니는 고향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지금 어린이들에겐 낯설 수 있는 '이사떡'의 풍경도 정겨웠어요. 이사떡을 돌리느라 잠시 맡겨진 이웃집 할머니댁. 6살 연이 입장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낯선 환경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어요. 그런 연이의 외로움을 알아챈 이웃집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 속에서 연이도 마음을 열어가지만, 역시나 외로움을 느끼던 할머니의 마음도 채워져갑니다.

보는 내내 귀염뽀짝해서 마음이 몽글몽글 심쿵했던 책. 정말 작정하고 귀엽게 만드신거 아닌가 싶은만큼 너무너무너무 귀엽습니다! 만화가를 꿈꾸었던 작가님의 애정이 책 속 곳곳에 묻어납니다. 그 덕분에 독자들은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하죠. 책 마지막 페이지에 제공된 QR코드는 구매독자를 위한 '여섯살 친구 종이인형' 선물이라니 출력해서 아이와 함께 즐겨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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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 - 에니어그램으로 살펴본 성격유형별 감정 수업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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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저널에서 출간되는 책은 대부분 업무상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서 챙겨보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이보다 더 생생한 증언이 있을까, 많은 도움을 받게되는 감사한 출판사 중 하나다. 이번에는 그림책이 주제인데, 에니어그램과 연결한 양육이야기란다. 근데 또 저자가 김영아 교수님이라니, 안 읽을 수 없는 조합이다.

20여년 전 쯤일까, 멘토님께 에니어그램을 꽤 오랜 시간 배웠다. 에니어그램의 이야기도 신기했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내 마음의 건강치 못한 상태와 나의 강점을 되짚어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헌데 아이를 낳고 양육자가 되고 보니, 수시로 펄떡이는 아이의 슈퍼에고를 충분히 읽어주지 못할 때 충돌하는 나의 건강치 못한 슈퍼에고가 있다.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는 부분.

에니어그램은 해당 성격유형 소유자가 자신의 성향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를 구분하기 때문에 양육자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좋은 도구이다. 아이와 가장 밀착되어 관계맺는 양육자가 자기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일 수 있도록 적절한 지침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은 이러한 경험들을 모은 책으로, 에니어그램을 활용해 분석한 부모의 성향이 양육 과정에서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며 건강한 육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 p.7

mbti와는 다른 결이지만, 사람의 심리와 성장을 읽어 주는 에니어그램은 9가지의 유형으로 나뉜다. 개인의 성품에 따라 양 옆 유형의 날개를 갖기도 해서, 세부적으로 나누면 여러 갈래로 나눠진다. 같은 유형이라도 세심하게 달라질 수 있는 것. 에니어그램의 좋은 점이라면, 각 유형의 강점은 물론 건강치 못할때 나타나는 특징과 각 유형이 닮아가야 할 성장 유형이 균형잡혀 있어서 자신이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켜야할지, 더 조심해야할지에 대한 목표점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강점을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에서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이용하여 소개한 것이 흥미로웠다. 각 유형을 대표할 만한 그림책 속의 주인공의 강점을 소개하고, 책 속의 사건을 통해 나타나는 '양육 표현 방식'을 짚어줌으로 각 유형이 건강치 못한 상태에서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본인과 아이의 건강한 양육을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각 유형이 새겨 들어야 할 건강한 메시지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고 발전시키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성격을 정확히, 명확히 알고 나의 단점은 좀 더 최소화 시키고, 자신의 강점을 연마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자신을 잘 돌보는 한 걸음을 떼며, 나의 좋은 점을 아이들에게 흘려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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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만날 때
엠마 칼라일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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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나무를 참 좋아했다. 우뚝 솟아 늘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가 든든하기도 했고, 우직함이 참 좋았다. 나무 위에 올라가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과 마음을 정돈하던 어린 시절이 많이 떠오른다. 성장해가면서는 나무 사이를 거닐면서 사색하는 시간이 많았다. 강인하고 한결같은 나무에게 가만가만 위로를 받았던 시간, <나무를 만날 때>의 표지를 보면서 그 때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움직이고 숨 쉬고 춤추는

하나의 생명체가 여기 있는데, 보이니?

<나무를 만날 때> 중

책 속에서 '숨쉬는 생명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띄었다. 나는 나무를 만날 때 위로와 환기로서 만났던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이 다 다르듯, 나무도 다 다르고, 고유하고, 특별하다고 소개하는 엠마 칼라일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니 늘 주변에 함께 숨쉬고 있는 나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인다. '너는 얼마나 이 자리에 있었니?, '나무 꼭대기에는 무엇을 느낄 수 있니?' 좀 더 자세히, 좀 더 세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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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밌어! 야구 만화 도감 반전 도감 1
익뚜 지음, 김양희 감수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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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동과는 안 친해요 ㅎㅎ
더구나 공이 좀 무서워서 ^^;;;;
야구는 더더욱 몰라요.
(이 책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뭔가 되게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책 제목처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밌어!"라고 외치게 되네요.

목차는 야구의 정의-규칙-기본 상식 등으로 흘러가요.
읽으면서 정말 놀란게,
이 정도는 알겠지하고 스킵하는 것 조차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알려준다는 거죠!

이렇게 친절할 일이냐고요 ㅎㅎ
익뚜 작가님 감사합니다!!!!!
(야구랑 좀 더 친해지면 웹툰도 봐야겠다고 다짐하며 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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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호텔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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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안 귀여운 책이 있었냐마는,

이 책 참, 몹시도, 굉장히 귀엽습니다.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는

김지안 작가님의 가치관이 아주 잘 녹여져 있어요.


이 책의 관전 포인트는 두가지인 것 같아요.

1) 책 속 곳곳에 귀염뽀짝 생명체들의 대화

2) 귀여움 속에 튤립이 자라가는 과정




이 책의 계절은 가을로부터 시작됩니다.

바구니 한가득 담긴 이것의 정체는 튤립 알뿌리죠.

튤립 알뿌리를 심어야 하는 부지런한 계절.




잘 자라달라는 염원을 담아

정성스럽게 구근을 심는 멧밭쥐들.


저는 이 책이 참 좋았던게,

짜잔 튤립이다 하고 단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튤립 알뿌리를 심고-

겨울을 이겨내고-

만개하고-

또 다음을 기약하는 자연의 순리


멧밭쥐와 함께 터전을 일구는

여러 생명체와의 협력이 참 좋았어요.



귀여움의 심장어택을 받고 싶으신 분은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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