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만날 때
엠마 칼라일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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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나무를 참 좋아했다. 우뚝 솟아 늘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가 든든하기도 했고, 우직함이 참 좋았다. 나무 위에 올라가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과 마음을 정돈하던 어린 시절이 많이 떠오른다. 성장해가면서는 나무 사이를 거닐면서 사색하는 시간이 많았다. 강인하고 한결같은 나무에게 가만가만 위로를 받았던 시간, <나무를 만날 때>의 표지를 보면서 그 때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움직이고 숨 쉬고 춤추는

하나의 생명체가 여기 있는데, 보이니?

<나무를 만날 때> 중

책 속에서 '숨쉬는 생명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띄었다. 나는 나무를 만날 때 위로와 환기로서 만났던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이 다 다르듯, 나무도 다 다르고, 고유하고, 특별하다고 소개하는 엠마 칼라일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니 늘 주변에 함께 숨쉬고 있는 나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인다. '너는 얼마나 이 자리에 있었니?, '나무 꼭대기에는 무엇을 느낄 수 있니?' 좀 더 자세히, 좀 더 세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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