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 - 에니어그램으로 살펴본 성격유형별 감정 수업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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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저널에서 출간되는 책은 대부분 업무상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서 챙겨보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이보다 더 생생한 증언이 있을까, 많은 도움을 받게되는 감사한 출판사 중 하나다. 이번에는 그림책이 주제인데, 에니어그램과 연결한 양육이야기란다. 근데 또 저자가 김영아 교수님이라니, 안 읽을 수 없는 조합이다.

20여년 전 쯤일까, 멘토님께 에니어그램을 꽤 오랜 시간 배웠다. 에니어그램의 이야기도 신기했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내 마음의 건강치 못한 상태와 나의 강점을 되짚어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헌데 아이를 낳고 양육자가 되고 보니, 수시로 펄떡이는 아이의 슈퍼에고를 충분히 읽어주지 못할 때 충돌하는 나의 건강치 못한 슈퍼에고가 있다.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는 부분.

에니어그램은 해당 성격유형 소유자가 자신의 성향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를 구분하기 때문에 양육자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좋은 도구이다. 아이와 가장 밀착되어 관계맺는 양육자가 자기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일 수 있도록 적절한 지침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은 이러한 경험들을 모은 책으로, 에니어그램을 활용해 분석한 부모의 성향이 양육 과정에서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며 건강한 육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 p.7

mbti와는 다른 결이지만, 사람의 심리와 성장을 읽어 주는 에니어그램은 9가지의 유형으로 나뉜다. 개인의 성품에 따라 양 옆 유형의 날개를 갖기도 해서, 세부적으로 나누면 여러 갈래로 나눠진다. 같은 유형이라도 세심하게 달라질 수 있는 것. 에니어그램의 좋은 점이라면, 각 유형의 강점은 물론 건강치 못할때 나타나는 특징과 각 유형이 닮아가야 할 성장 유형이 균형잡혀 있어서 자신이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켜야할지, 더 조심해야할지에 대한 목표점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강점을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에서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이용하여 소개한 것이 흥미로웠다. 각 유형을 대표할 만한 그림책 속의 주인공의 강점을 소개하고, 책 속의 사건을 통해 나타나는 '양육 표현 방식'을 짚어줌으로 각 유형이 건강치 못한 상태에서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본인과 아이의 건강한 양육을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각 유형이 새겨 들어야 할 건강한 메시지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고 발전시키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성격을 정확히, 명확히 알고 나의 단점은 좀 더 최소화 시키고, 자신의 강점을 연마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자신을 잘 돌보는 한 걸음을 떼며, 나의 좋은 점을 아이들에게 흘려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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