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감정 어휘력 - 아이의 감정은 선명하게 밝혀 주고 부모의 말은 풍성해지는 102가지 마음의 언어 부모의 어휘력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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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부모의 감정 어휘력을 읽고서···.

 

김종원 저자의 부모의 감정 어휘력은 부모가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감정 언어의 중요성을 쉽고 구체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말을 하자는 식의 조언을 넘어,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과 관계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차분히 설명한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과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특히 감정 어휘력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들이 아이의 마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먼저 감정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짚어준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의 하루가 더욱 신나고 즐거워지는 감정 어휘’, ‘화나고 불편한 기분을 정확히 이해하게 해 주는 감정 어휘’, ‘어둡게 가라앉은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감정 어휘’, ‘마음이 단단하고 다정한 아이로 자라나게 해 주는 감정 어휘로 나뉘며, 102개의 감정 어휘를 통해 아이의 감정 표현과 이해를 돕는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안내한다. 각 어휘마다 상황에 맞는 대화법과 부모가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표현을 제시해,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천을 가능하게 한다.

 

책의 구성도 매우 실용적이지만, 이론적인 설명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대화 상황에서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장과 표현을 예시로 제시한다. ‘화를 참지 말고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방법’,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휘둘리지 않는 대화법’, ‘감정을 숨기지 않고 인정하는 부모의 모습이 아이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등을 현실적인 상황에 맞게 소개해, 부모가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떳떳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만만한 사람은 무너지지 않죠.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떳떳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란 아이는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본문 중에서 70>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감정을 숨기는 부모는 결국 아이에게도 감정을 숨기게 만든다는 대목이다. 부모가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 역시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이는 단순히 아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부모 자신을 위한 감정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준다.

 

또한 저자는 부모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부모도 실수하고, 감정을 잘못 표현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인정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는 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부분은 부모로서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않게 해주는 위로이자 현실적인 조언으로 다가온다.

 

부모의 감정 어휘력은 육아와 부모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말과 감정을 다루는 법을 고민하는 부모, 아이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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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쓸모 있는 가장 세속적인 지혜 - 세상을 정확히 읽고 똑똑하게 살아가는 법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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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내 인생에 쓸모 있는 '가장 세속적인 지혜를 읽고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내 인생에 쓸모 있는 가장 세속적인 지혜는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통찰력을 잃지 않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인생 지침서다. 이 책은 인간관계, 처세,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운 문장으로 풀어낸다. 단순히 도덕이나 이상을 강조하는 기존의 철학서와는 달리, 세속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인 지혜를 제시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7세기 스페인에서 활동한 예수회 신부이자 사상가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이면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통찰한 인물이다. 그의 글은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다. 특히 이 책에는 250개가 넘는 짧고 간결한 잠언이 담겨 있어,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일상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조언과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책의 구성 역시 매우 실용적이고 체계적이다.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는 기술’, ‘현명하게 선택하고 살아가는 힘’, ‘인간관계의 중심에 서는 비결’, ‘어떤 사람을 곁에 둘 것인가’, ‘인생을 지탱하는 내력을 기르는 법등 총 5개의 주제로 나뉘어, 우리가 살아가며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통찰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단순한 충고에 그치지 않고, 처세술과 행동요령, 삶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혜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서술 방식 또한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찌르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어 읽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단순한 충고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냉혹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현실주의적 시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로 인해 때로는 차갑고 계산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상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와닿는다.

 

<"재능도 근면해야 꽃 핀다. 근면과 재능, 둘 중 하나만 없어도 소용없고, 두 가지를 다 갖춰야 탁월한 사람이 된다. 평범한데 부지런한 사람이, 우월한데 게으른 사람보다 발전한다." 본문 중에서 236>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너무 솔직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흔히 솔직함이 미덕으로 여겨지지만, 그라시안은 지나친 솔직함은 오히려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상은 결코 순진한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때로는 자신의 의도와 감정을 적절히 숨기고, 필요한 순간에만 드러내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강조한다. 이 조언은 특히 인간관계와 직장 생활 등 경쟁과 이해관계가 얽힌 현대 사회에서 깊이 새겨볼 만하다.

 

또한 그는 자신을 포장하는 기술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겸손과 자만 사이의 균형을 지키며, 자신의 강점을 은근히 드러내고 약점은 현명하게 감추는 것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핵심이라는 그의 조언은 시대를 초월해 유효하다. 그라시안은 결코 위선이나 속임수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불완전함과 세상의 냉혹함을 인정한 상태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짧은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농축된 지혜다.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보다, 천천히 곱씹으며 자신의 삶과 비교해 보며 읽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고전의 깊이를 느끼면서도, 지금 당장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서의 면모를 함께 지닌 책이다.

 

내 인생에 쓸모 있는 가장 세속적인 지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싶은 사람,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서 보다 지혜로운 태도를 갖추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세상을 냉정하게 바라보되,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탁월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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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깨우는 바샤르의 메시지
다릴 앙카 지음, 전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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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를 읽고서···.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채널러로 유명한 다릴 앙카가 전하는 삶의 본질에 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바샤르라는 고차원 존재와의 채널링을 통해 인간 존재, 현실 창조, 삶의 목적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바샤르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각자의 삶을 어떻게 더 주체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안내한다.

 

책에서 배운 핵심은 "흥분(Excitement)을 따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이다. 저자는 우리가 진정으로 열정을 느끼는 일, 가슴이 뛰는 일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주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며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삶의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선택들이 결국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창조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설명을 통해 풀어낸다.

 

<"설렘 속에서 사는 삶은 자신을 균형 있게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웃음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고 합니다. 웃음은 파동을 높이며, 자신감을 일으키고, 그 자신감을 다시 웃음으로 불러옵니다." 본문 중에서 95>

 

인상적인 점은 '부정적인 믿음의 해체'에 관한 부분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움, 불안, 자격지심, 실패에 대한 걱정 등 부정적인 믿음에 얽매여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믿음들이 우리가 가슴 뛰는 삶을 선택하지 못하게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부정적인 믿음을 인식하고, 그것을 해체해 나가는 실질적인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독자들은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제약하는 마음의 틀을 벗어나 진정 원하는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또한 '당신의 삶을 신뢰하라'는 메시지도 깊은 울림을 준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으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신뢰하는 태도가 결국 더 나은 현실을 창조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주와의 연결, 직관의 활용, 순간순간의 선택에 깃든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삶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한다.

 

특히 이 책은 세계는 비유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을 치유하다’, ‘세계를 건설하다’, ‘1-3-5-7 실현 법칙이라는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는 바샤르가 전하는 우주적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부터 현실을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한다. ‘비유로 이루어진 세계에서는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의 본질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돕고, ‘세상을 치유하다에서는 자신의 내면과 주변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계를 건설하다에서는 변화된 인식과 치유의 바탕 위에 새로운 삶을 실현하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며, 마지막 ‘1-3-5-7 실현 법칙에서는 바샤르가 강조하는 우주의 원리를 실제 삶에 적용하는 실천법을 담아 독자가 직접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는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삶을 고통과 희생, 의무로 받아들이는 대신, 놀이와 탐험, 기쁨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삶을 이렇게 가벼이, 즐겁게 살아도 되는구나'라는 깨달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그동안 마음을 치유하는 책이나 명상 관련 서적을 꽤 접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등장하는 일부 용어나 개념들은 처음 접하는 생소한 부분이 많아 이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바샤르의 우주적 메시지를 풀어낸 특유의 표현 방식이나 실현 법칙과 같은 구체적인 용어들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시각과 사고방식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영적 통찰을 담은 채널링 서적을 넘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방향과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책이다. 현재의 삶이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거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슴 뛰는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새로운 시각과 실천법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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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명상록 - 마음의 평화를 찾는 가장 쉬운 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필로소피랩 엮음 / 각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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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명언 초역 명상록을 읽고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초역 명상록은 고대 로마의 황제가 남긴 삶의 기록이자 철학적 성찰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 인문학 책이다. 이 책은 황제의 일기이자 내면 독백이라는 점에서 사적인 문장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 진솔함이 오늘날 독자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명상록이라 불리는 이 텍스트는 삶의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적 고뇌와 성찰이 담겨 있다. 초역 명상록은 단순한 고전 번역이 아니라 현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인생 명언집이기도 하다.

 

책의 서술 형식은 독자에게 말하는 구조가 아닌, 철저히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방식이다. 이는 독자에게 철학적 사고의 모범을 보여준다. 명령이나 조언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하게 하는 힘을 지닌다. 문장 하나하나가 단문 형식으로 짧지만 강렬하며, 삶의 방향과 태도에 대한 통찰이 응축되어 있다. “외부의 일에 휘둘리지 마라”,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 자신뿐이다와 같은 표현들은 인생 명언으로 기억될 만하다.

 

초역 명상록은 일상의 번잡함 속에서 스스로를 다잡고 싶은 현대인에게 훌륭한 인문학 책이다. 직장, 인간관계, 불확실한 미래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 앞에서 감정의 격랑을 이겨내고 중심을 잡고자 할 때 이 책은 강한 위로가 된다. 특히 스토아 철학의 핵심인 이성에 따라 살라는 정신은, 오늘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은 지침이 된다. 이는 단순히 고대 철학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태도이기도 하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감사함은 마법과 같습니다. 오늘 하루, 작은 것에도 고마움을 표현해 보세요. '지금 이 순간, 나는 충분하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보세요. 감사의 마음이 자라날수록 당신의 삶은 더 충만해질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57>

 

책 속에는 반복적으로 삶과 죽음, 시간의 유한함, 타인과의 관계, 자신의 역할 등에 대한 질문이 등장한다. 이 질문들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권력의 정점에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의 오만함을 경계하고, 성실함과 절제를 강조한다. 그 점에서 초역 명상록은 지도자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에게 필요한 정신적 나침반이 된다.

 

이 책의 매력은 명상록이라는 고전의 울림을 잃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언어로 바꾸어 독자의 마음에 쉽게 와닿도록 구성한 데 있다. 한 문장을 읽고 곱씹다 보면, 삶의 어느 순간과 맞물려 마음 깊이 스며든다. 인생의 방향을 잃었을 때, 또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펼쳐보면 좋은 책이다. 초역 명상록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라, 인간됨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내면의 거울이다.

 

초역 명상록은 자신을 돌아보는 데서 출발해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고, 삶의 깊은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인문학 책이다. 짧은 문장에 담긴 통찰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변함없이 유효하다.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곁에 두고 한 줄씩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진정한 자기성장을 위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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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자유 - 일의 미래, 그리고 기본 소득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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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협찬] 모두를 위한 자유를 읽고서···.

 

모두를 위한 자유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자유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철학적 에세이로, 자유를 단순한 개인의 권리로 보지 않고, 공동체 속에서 실현되어야 할 실질적 조건으로 재정의한다. 이 책은 총 5개 파트 노동 세계의 혁명’, ‘노동이란 무엇인가?’, ‘오늘날의 노동과 사회’, ‘무조건적 기본 소득’, ‘의미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로 구성되어 있으며,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속에 치밀한 논리와 통찰을 담고 있다.

 

프레히트는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자유가 오히려 다수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제로 전락했음을 비판하면서, 진정한 자유는 평등과 연대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자유는 국가의 간섭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보장될 때 실현된다는 것이다. 그는 철학, 정치학, 경제학,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자유의 의미를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이 책은 과학문명과 AI의 급속한 발전이 노동의 가치와 구조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프레히트는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인해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뿐 아니라, 노동 자체가 더 이상 인간 삶의 필수 조건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무조건적 기본소득'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기본소득은 16세기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18세기 토마스 페인의 주장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아이디어로, 현대에 들어서 특히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과 경제학자들, 사회 비판적 지식인들 사이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프레히트는 기본소득이 단순한 복지정책이나 생계보장 차원을 넘어, 인간이 ''로부터 해방되어도 존엄과 의미를 지니며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철학적·사회적 실험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기본소득을 무비판적으로 옹호하지 않는다. 기본소득이 노동 윤리의 해체, 사회적 분열, 국가 재정의 부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반론과 비판도 함께 소개하며, 이 논쟁의 복잡성과 현실적 한계를 균형 있게 제시한다. 프레히트는 찬반을 넘어서 기본소득을 둘러싼 치열한 논의 자체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직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래에 필요한 삶의 기술은 자기 동기 부여다.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지속적으로 동기를 북돋우는 교사 없이도 자기 학습을 위한 동기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어린아이든 성인이든 자신이 왜, 무엇을 위해 배우는지 알 때 가장 잘 배운다." 본문 중에서 522>

 

또한, 그는 노동이 없는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노동이 인간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였던 과거로부터, 이제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의미 사회로의 이행은 기술 발전과 맞물려 인간 중심의 사회를 재건할 수 있는 열쇠로 제시된다.

 

책 말미에 수록된 미래학교의 열두 가지 원칙은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다. 프레히트는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의 방향성과 철학을 제시하며, 기술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다움과 창의성, 윤리적 판단력을 키우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이 열두 가지 원칙은 단순한 교육 정책 제안이 아니라, 인간다운 사회를 위한 실질적 토대이자,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핵심 메시지로 다가온다.

 

모두를 위한 자유는 단순히 철학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유, 노동, 소득, 교육 등 인간 삶의 본질적 요소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며,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명료한 문체와 설득력 있는 논리는 독자를 끝까지 이끈다. 이 책은 단지 현재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인간적인 미래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를 사는 모든 이에게 권할 만한 철학적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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