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 혁명 - 뱃살과 질병 잡는 저속노화 식사법
야마다 사토루 지음, 오현숙 옮김 / 이아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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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당질 혁명을 읽고서···.

 

당질 혁명은 단순한 식습관 개선서를 넘어, 건강과 노화, 만성질환의 핵심 원인을 당질 피로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풀어낸 혁신적인 건강서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밥, , 면류 등 고당질 식품이 몸속에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과다 분비를 유도해, 만성 피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지어 조기 노화까지 초래한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배경에는 당질 피로라는 신체 내 만성적인 대사 부담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프롤로그 '가속노화는 당질 피로에서 시작된다!'를 시작으로, 4장에 걸쳐 당질 피로의 원인과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1장에서는 '밥만 바꿔도 뱃살과 질병 없이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고당질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2장에서는 당질 피로가 실제로 어떻게 우리 몸에 작용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비만과 당질 피로, 노화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저당질 고지방 식사의 구체적인 실행법을 소개하며, 4장에서는 독자가 직접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실천 가이드를 제공해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독자가 직접 참여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당질 혁명의 핵심 특색은 당질, 즉 탄수화물에 대한 기존의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지방보다 당질이 진짜 문제다"라고 주장하며, 우리가 흔히 건강식으로 여기는 저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이 오히려 현대인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스파이크 개념을 통해, 고당질 식품이 체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식단을 줄이는것이 아니라 바꾸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식욕 조절, 체중 감량,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침에 과일을 먹는 것은 결코 건강한 습관이 아니다. 아침에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 때보다 '당질을 적게,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문 중에서 34, 35>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식습관은 약보다 강력한 치료제다라는 저자의 메시지다. 이는 질병을 병원과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상의 식사로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건강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당질 제한 식단을 실천한 환자들의 변화된 건강 상태를 소개하며,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효과가 입증된 방법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단순한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독자 스스로 건강의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떤 식품을 고르고, 외식 시 무엇을 선택하며, 간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제시한다. 한 끼의 선택이 장기적인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게 하며, 식단이라는 일상 속 작은 변화가 삶의 질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당질 혁명은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식생활의 전환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당질 제한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을 통해 만성 피로와 각종 질병에서 벗어나, 활기찬 삶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실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건강 지침서다. 특히 식사 후 졸리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원인이 궁금한 사람, '당질 피로'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에게 적극 권할 만하다.

 

#리뷰어스클럽 #당질혁명 #이아소 #야마다사토루 #오현숙 #당질피로 #지방 #비만 #당뇨 #고혈압 #건강관리 #질병 #식사법 #혈당스파이크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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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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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중용을 읽고서···.

 

박찬근의 중용은 고전 텍스트를 단순히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오늘날의 삶 속으로 끌어와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 책이다. 중용원문의 정밀한 해석은 물론, 그 안에 담긴 철학적 깊이와 실천적 지혜를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독자에게 단지 지식의 습득을 넘어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 점에서 이 책은 해설서이자 철학서이며, 자기 성찰과 수양을 위한 삶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책의 서술 방식은 일관되면서도 세심하다. 각 장마다 중용원문과 주석, 현대적 해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고전이 가진 문학적·철학적 의미를 균형 있게 드러낸다. 특히 저자는 주자의 주석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맹목적 수용보다는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준다. 지나치게 학문적이거나 교조적으로 흐르지 않으며, 일반 독자에게도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오늘날의 삶에 적용 가능한 질문을 제시하며, 고전을 현재적 맥락에서 새롭게 읽게 만든다.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은 성실한 수련과 자기반성의 지속성, 그리고 지식의 실천 전환이라는 두 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중용의 가르침이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반복적이고 꾸준하게 자신을 점검하고 다듬어가는 삶의 태도임을 강조한다. 과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을 지키는 이 중용의 철학은 결국 매일의 말과 행동, 선택 속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스스로를 잊지 않고 되돌아보는 태도는 중용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군자는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 행동하고, 그 외부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가르침은 우리가 외부의 조건이나 타인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의 자신의 역할과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본문 중에서 125>

 

더불어 이 책은 지식이 단순한 이해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 중 하나인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 此誠知之之目也”(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고, 분명히 분별하고, 독실히 실천하라. 이것이 성을 이루는 다섯 가지 단계이다)는 지식의 완성은 실천에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저자는 이 구절을 깊이 있게 해석하면서, 독자에게 앎을 행동으로 옮기는 학습-사고-실행의 반복적 성장 사이클을 통해 전문성과 진정성을 구축하는 실질적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책은 중용의 가르침이 인간관계, 감정의 조절, 사회적 역할, 자아 성찰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고전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철학으로 되살려낸다. 저자는 지식이 곧 삶의 양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독자가 자신의 언행 속에 덕을 구현하도록 이끈다. 이는 중용이 말하는 ()’의 실현이자, 삶의 현장에서 덕을 실천하는 실천적 철학이다.

 

독자로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독자가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중용의 문장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며, 삶의 중심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깊은 물음을 얻게 된다. 특히 진정한 지식이란 삶 속에서 실천되는 앎이라는 메시지는 오늘날 지식과 실천이 분리된 시대에 강한 울림을 준다.

 

중용은 고전을 통해 나 자신을 성찰하게 하고, 그 성찰이 일상의 태도와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책이다. 삶의 중심을 잃지 않고자 하는 이들, 고전을 통해 깊은 사유와 구체적 실천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확고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살아내기 위한 고전의 길잡이를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과콩나무 #중용 #청년정신 #고전 #인간관계 #내면 #자신감 #인문학 #실천 #학습 #자기성찰 #배움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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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 드디어 시리즈 9
카밀라 타운센드 지음, 진정성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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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를 읽고서···.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는 오랫동안 오해와 편견에 가려져 있던 아즈텍 문명의 신화를 현대의 시선으로 새롭게 복원하려는 시도이다. 저자 카밀라 타운센드는 단순히 신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즈텍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그들 스스로의 목소리로 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식민지 시기 스페인 정복자들의 왜곡된 기록 대신 원주민이 남긴 언어, 구전 이야기, 문서를 바탕으로 아즈텍 신화의 본모습을 되살려낸다.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아즈텍 신화를 단순한 옛 전설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세계, 공동체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로 제시한다는 데 있다. 아즈텍 세계관에서 태양은 신들의 자발적인 희생 덕분에 움직이고, 인간은 그 희생에 응답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책임 있게 살아가야 함을 암시한다. 독자는 신화가 곧 윤리였던 시대의 사고방식을 접하게 되고, 오늘날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근본적인 가치들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책의 구성은 짜임새 있고 흥미롭다. 각 신화 이야기에는 아즈텍의 역사적 배경이 함께 설명되어 있어, 단순한 줄거리를 넘어서는 깊이를 느끼게 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아즈텍 신들이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라, 실수하고 고뇌하며 때로는 실패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 중심적 사고와 연결되며, 독자로 하여금 신화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인간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신과 인간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얽혀 있다는 세계관은 서구 신화와는 또 다른 철학적 깊이를 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는 분노와 고통 속에서 위대하고 창조적인 존재가 탄생하기도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본문 중에서 77>

 

이 책은 서구 중심의 시각을 넘어서, 아즈텍인들 자신이 남긴 기록과 구전 전통을 통해 진짜 목소리를 복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피의 제국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아즈텍 문화가 지닌 고유한 가치와 세계 해석 방식을 새롭게 접하게 된다. 특히 신화 속에는 인간의 고통과 희생, 재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예컨대 태양이 매일 떠오르는 현상조차 신들의 자기희생으로 해석되며, 세계를 유지하는 힘이란 결국 희생과 책임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현대 사회의 이기적인 가치관에 던지는 의미심장한 질문이다.

 

저자의 문체는 학문적이면서도 문학적이다. 치밀한 서술 속에서도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낯선 아즈텍 세계에 자연스럽게 이끌어준다. 번역자인 진정성의 유려한 번역 또한 책의 가독성과 전달력을 높인다. 전반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가 글 전체를 관통하며, 이는 독자에게 타문화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유도한다.

 

이 책이 전하는 교훈은 단순한 신화 지식을 넘어선다. 역사 속에서 억압되고 지워졌던 목소리를 다시 복원하려는 노력,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꾸준한 탐구, 타자와의 공존을 위한 겸손한 태도가 책 전반에 녹아 있다. 이는 다양성과 타자성의 존중이 점점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현대 사회에 큰 의미를 던진다. 또한 인간과 자연, 공동체, 희생과 순환의 개념은 기후 위기와 사회적 고립이라는 현대의 문제들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오랜 시간 왜곡되었던 아즈텍의 목소리를 복원함으로써 독자는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세계관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신화를 단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과 철학이 담긴 집합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이며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묻게 한다. 역사와 신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원하는 이에게 의미가 있는 책이다.

 

#현대지성 #드디어만나는아즈텍신화 #카밀라타운센드 #신화 #역사 #제국 #식민지 #고문헌 #죽음 #축제 #제물 #공양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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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말하기 수업 - 말과 글을 무기로 바꾸는 18가지 철학 도구들
김원 지음 / 나무의철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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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을 읽고서···.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철학적으로 성찰하면서도 실용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단순한 말재주나 글쓰기 기교를 넘어, 고대 철학자들이 남긴 사유 방식과 설득 원리를 오늘날 삶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전 철학자들의 사상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그들의 사고 도구들을 통해 일상적인 말과 글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길을 제시한다. 특히 책 말미에는 실제 대화나 글쓰기 상황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18가지 철학적 도구가 정리되어 있어 실천적 가치를 더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철학자의 사고법을 다루며,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 플라톤의 사고 실험, 탈레스의 핵심 문장 만들기 등, 사고의 근육을 키우는 다양한 철학적 접근이 소개된다. 2부는 말과 글의 기술, 3부는 윤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태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체적인 흐름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철학적 사고를 통해 당연한 전제를 의심하고, 낯익은 생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도이며, 다른 하나는 그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말과 글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탐구이다.

 

서술 방식에서도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먼저, 철학자의 사상과 개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철학적 흐름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돕는다. 또한 개념을 제시하고 나서 그 개념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은 독자의 이해를 한층 쉽게 만든다. 문장 구성은 간결하고 통찰력 있으며, "한 문장으로 핵심을 표현하라"와 같은 직관적인 제목과 문장들이 눈에 띈다. 철학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언어로 풀어낸 점에서 저자의 글쓰기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도구라는 개념을 통해 철학적 사고법을 구체화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이는 독자가 사고의 연장을 실제 생활 속에서 능동적으로 꺼내 쓸 수 있게 해준다.

 

<“결국 상반되는 것들은 서로를 없애려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105>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배움은 말과 글을 구성하는 데 있어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와 같이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는 태도는,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관념들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게 만든다. 또한 탈레스의 철학처럼 핵심을 한 문장에 담아내고, 타당한 근거로 뒷받침하는 훈련은 글과 말의 명료성을 극대화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과 귀납, 그리고 로고스·파토스·에토스의 조화는 단지 학술적인 글쓰기뿐만 아니라 일상 대화,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작성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설득이라는 행위는 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쌓고 공동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윤리적 행위임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 또한 분명하다. 말과 글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이며, 그 출발점은 생각하는 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저자는 말하기를 수사적 테크닉이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와 윤리적 태도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본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통해 보여주는 대화의 모습은, 말하기가 경쟁이나 논쟁이 아닌, 함께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일깨운다. 또한 고정된 답을 반복하기보다는 비판하고 재구성하고 다시 질문하는 삶의 자세를 강조하며, 이런 태도가 결국 철학적 삶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설득은 강압이나 기만이 아닌 진정성과 신뢰에 기반해야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서, 말과 글은 곧 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철학적 통찰을 던진다.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은 철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접목한 유의미한 시도로, 단순한 말하기 기술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한 책이다.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처음 몇 장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어지는 적용 사례와 실전 팁들을 따라가다 보면 점차 철학적 도구들이 말과 글의 실제 감각으로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분명하다.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세상과 관계 맺는 태도도 바뀐다.” 이 책은 말과 글을 단지 표현의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결과이자 인간적 윤리의 표현으로 바라보게 한다. 따라서 말하기와 글쓰기를 단순한 스킬이 아닌 삶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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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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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를 읽고서···.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행동하지 못하는 나를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심리학적 통찰과 실천적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 코트니 트레이시는 임상심리학자로서 자신 및 수많은 내담자와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왜 자꾸 생각만 하면서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지를 무의식의 영향력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 책은 크게 1의식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실체’, 2주도권을 되찾는 의식의 12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반복하는 행동의 근원을 파헤친다. 자주 멈추고, 미루고, 후회하게 만드는 심리적 패턴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밝히며,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깊은 내면의 자동 반응임을 설명한다.

 

2부는 이러한 무의식적 패턴을 인식하고 바꾸기 위한 실천 전략인 의식의 12단계를 소개한다. 각 단계는 스스로의 감정과 반응을 관찰하고, 행동을 선택하며, 새로운 사고방식을 길러나가는 과정을 포함한다. 무엇보다 이 단계들은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 가능한 도구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할 뿐 아니라, 감정을 기록하고, 생각을 관찰하고,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바꾸는 방법 등을 소개하여 독자가 직접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한다.

 

<"누구도 문 뒤에 숨겨두려고 등불을 켜지 않는다. 빛의 목적은 더 많은 빛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며, 세상의 경이로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 본문 중에서 341>

 

또한 책 말미에 수록된 의식의 12단계 예시 답변’, ‘의식의 12단계와 치료법의 근거 정리 및 용어 해설은 독자가 책의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각 단계를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실제 예를 통해 보여주며, 이론적 근거와 개념 정리를 통해 독자의 심리적 통찰을 강화시킨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변화는 의지가 아니라 인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나를 가로막는 무의식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은 행동을 반복해야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특히 이책을 읽고 인상 깊은 것은 우리는 변화할 자격이 있다"라는 사실이다. 이는 독자가 스스로를 탓하는 데서 벗어나, 과거의 나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변화의 출발점이 자기 수용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는 생각만 반복하며 괴로워하던 이들에게 왜 그런지에 대한 통찰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심리학 이론과 실천 전략이 균형 있게 담겨 있어,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반복되는 감정과 행동의 패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심리 실천서이다. 특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막막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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