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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韓非子)》를 읽고서···.
진시황이 젊은 시절 《한비자》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천하통일 이후 이를 통치 수단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한비자의 사상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강력했는지를 보여준다.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는 이러한 한비자의 사상을 현대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한비자의 체제와 구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독자가 그의 철학과 논리를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김영수 편저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는 한비자의 방대한 내용을 독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구성과 일목요연한 설명을 제공한다. 한비자의 주요 사상은 정치와 사회 운영의 원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저자는 《한비자》를 사상서, 철학서, 역사서, 우화집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현대적 사례와 연계하여 고대 철학이 가진 현실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책의 특징 중 하나는 한비자의 체제와 구성을 표로 정리한 점이다. 이 표는 한비자의 주요 사상을 주제별로 나누고, 각 장에서 논의되는 핵심 내용과 의미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한비자의 철학이 처음인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간(夫奸), 필지즉비(必知則備), 필주즉지(必誅則止), 부지즉사(不知則肆), 불주즉행(不誅則行) "간신은 반드시 알아야만 대비할 수 있고, 반드시 없애야만 끝낼 수 있다. 모르면 방자해지고, 없애지 않으면 멋대로 설친다.“ 본문 중에서 53쪽>
또한, 책은 한비자가 제시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과 권력 사용의 원칙을 구체적인 사례로 풀어내며, 현대 사회와 조직 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례를 통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의 법과 제도 운영에 시사점을 설명하고, 한비자가 강조한 리더십, 조직 관리에서의 지혜로운 전략, 그리고 지도자가 가져야 할 권위와 신뢰의 중요성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 주는 해설이 돋보인다.
특히 이 책은 한비자의 우화와 고사성어의 보물창고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흥미롭다. ‘모순(矛盾),’ ‘역린(逆鱗),’ ‘우유부단(優柔寡斷),’ ‘신상필벌(信賞必罰),’ ‘논공행상(論功行賞)’, ' 수주대토(守株待兎)' 등 독자들에게 익숙한 표현들이 등장하며, 각 고사성어의 유래와 교훈을 통해 철학적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러한 내용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한비자 사상을 더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한비자의 사상과 논리를 현대적 관점에서 쉽게 풀어냈지만, 고대 철학의 맥락을 이해하려는 독자의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 한비자는 인간 본성을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본 사상가로, 그의 시각은 읽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하거나 도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고대 제왕학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므로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중요하겠다.
또한, 한비자의 사상이 현대의 윤리관이나 민주적 가치관과 다소 상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되, 독자 스스로 한비자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읽는 태도가 필요하다.
<"기계적 중립은 중립이 아니라 우유부단에 불과하다. 상대를 진심으로 위하지 않는 중립적 태도는 방치이자 포기이다.“ 본문 중에서 187쪽>
저자의 설명은 한비자의 철학적 깊이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독해가 가능하도록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였다. 또한, 책에는 한비자의 사상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과 고사성어와 우화가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이 철학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는 철학적 지식이 없는 초심자부터 한비자를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유익하다. 명확한 설명과 체계적인 구성,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이 책은 고대 철학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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