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덜미, 무엇이 나를 통제하는가 - 인생각본, 해방에 대하여
이진동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8월
평점 :
◆ 《덜미, 무엇이 나를 통제하는가》를 읽고서···.
《덜미, 무엇이 나를 통제하는가》는 인간이 어린 시절 경험한 부모의 영향과 금지어로 형성된 '인생각본'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통제하는지를 심리학, 사회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분석하고, 그에 대한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이 자신만의 창조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왜 어려운지 그 원인을 '인생각본'에서 찾는다. 이 각본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여 6세 전후에 거의 완성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 각본이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을 통제하며,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책은 어린 시절 형성된 부모의 금지어와 자아 상태를 설명하며, 특히 생존, 애착, 정체성, 역량, 안전 금지어가 어떻게 자아에 영향을 미치는지 다룬다. 어린 시절 충분히 동심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어린아이처럼 굴지 말라’는 금지어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금지어는 자신이 자녀를 키울 때도 반복되며, 아이는 '모범적인 아이'로 자라나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즐거운 상황에서조차 자신을 억제하며, 사회적 규범에 맞춰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직장 야유회나 사교적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공유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어린아이처럼 놀아서는 안 돼'라는 금지어가 여전히 그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금지어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매우 깊고 광범위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예를 들어 ‘제정신이어서는 안 돼’라는 금지 각본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느낌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이들은 인생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인식하며, 종종 절망에 빠진다. 저자는 이러한 금지어가 부모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부모를 탓하기보다는 그들 역시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겪었음을 이해하고 용서를 통해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인간의 내면에서 자아의 구성 요소를 분석하며, ‘어린이 자아(C)’, ‘부모 자아(P)’, 그리고 ‘어른 자아(A)’의 세 가지 자아가 우리 삶을 어떻게 형성하고 통제하는지를 설명한다. 어린이 자아가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은 충동적이고 규칙을 무시하며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부모 자아가 강한 사람은 권위적이고 통제적이며 감정 표현에 인색하고, 이러한 자아 상태는 개인의 성격 형성과 삶의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모두 어린 시절의 금지어와 부모의 영향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참자아’를 찾는 훈련을 제안한다. 참자아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마치 윈드서핑을 연습하듯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내면의 자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통제에 사로잡히지 않고 참자아로 존재할 때, 비로소 인생을 즐기고 진정한 풍요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자신의 인생각본을 이해하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에 대한 치유서이다. 저자는 과거 부모로부터 받은 금지어가 우리 삶을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 《덜미, 무엇이 나를 통제하는가》는 성격 문제로 인해 삶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마음의 해방을 찾는 길을 안내하는 소중한 마음 처방전이 될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디캣 #책과나무 #덜미무엇이나를통제하는가 #이진동 #인생각본 #성격 #몰이어 #부모의금지어 #교류분석 #무농 #나무나루주인 #나무나루 #무농의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