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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서평] 500일의 영국

저는 영국소식, 문화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은 편이에요.
20대 때, 친언니가 영국 대학원에 가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영국을 자주 가게 되었고, 1년동안 친언니집 근처 영국 가정에서 홈스테이 경험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진짜 영국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고, 그곳의 매력에 빠져버렸었지요.
이 책을 보자마자 잊고 있었던 제 20대 영국 생활이 생각나더라구요.
아, 내가 글을 잘 적을 수 있었더라면
나도 내 경험을 책으로 내었을텐데 란 생각도 하게 되었었고요.ㅎㅎ
이 책에 자연스레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인천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님. 일본 교환학생 기회를 만나
도쿄 기숙사에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셨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해리포터 론 위즐리 를 닮은 영국에서 온 알렉스 도 있었고요.
자연스레 그 친구가 친해지게 되었고,연인까지 되셨다고 해요
. 그 과정에서 더 영국을 이해하고 싶어하셨고 관심이 생기셨다고..
일본에서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여 한국에 돌아와 영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12시간 긴 여행.. 책을 보는 내내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제 모습이 연상되더군요.
얼마나 흥분되고 기대되는 영국인가...
먼저 알렉스의 부모님의 집으로 향하여 그들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알렉스 엄마이름이 로즈 였어요, 제가 홈스테이로 머문 영국엄마 이름도 로지 였는데 ^^
너무 신기한거 있죠!
2020년 10월 31일 영국 입국하여 그 집에 머물었는데
두번의 이사를 함께하며 세 곳의 영국집을 경험하게 되셨다고 해요.
영국사람들의 집의 구조는 어떤지, 그들에게 정원은 어떤 존재인지, 실내 실외 용 신발이 다른점 등
정말 경험하지 못하면 모르는 작은 영국사람들의 문화 하나하나 상세히 알려주는데..
저는 계속 맞아.. 정말 이건 다르지..하며 추억속에 잠기게 되더라구요 ^^
그렇게 작가님은 세번의 이사를 하며 얼마나 영국인들이 집을 중요시 여기는지에 대해 알려주어요.
작가님 말처럼 영국 속담 '집은 곧 성' 이란 말이 와닿더라구요.
집에서의 편안함과 그들만의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영국 하면 빠질 수없는 영국 날씨 이야기, 강한 악센트, 미국과 다른 단어들, 행복한 holiday, 크리스마스,
영국 발물관의 한국관 방문기 등 그녀가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보내준 짜파게티와 불닭볶음면으로 목숨을 연명(?) 하셨다는
것도 너무 이해가 되었고요 ^^
내가 경험했던 영국 문화와 다른 새로운 점들을 많이 알게되었고,
코로나 가 닥친후, 영국인들은 어떤 반응이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읽어보면서
영국에서 지내고 있는 지인들 이 어떻게 지냈을지 상상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은 영국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며 지낼 수 있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
우리 아름다운 한글을 알리시면서 또 이렇게 영국문화를 재밌게 알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 셈.
에세이작가에, 웹툰까지..멋진 일을 하시고 계신듯합니다.
책을 통해 영국을 다시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