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멍 글쓰는 멍멍이.

글멍 - 글 쓰는 멍멍이
예예 지음 / 모베리 / 2022년 4월

[서평] 글멍 글쓰는 멍멍이.

유독 강아지 고양이와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8살 우리 아이. 요즘 그림책과 만화책 그 경계선의

만화캐릭터 그림책을 참 좋아하길래 이책을 추천해주었는데, 역시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이 책은 에세이 만화 책 입니다 ^^

 서울에 거주하는 평범한 말티즈 뭉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 '글쓰는 뭉게' 모티브로, 노견의 시기에 들어선 뭉게가 작가가 되어

글이 전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뭉게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담겨 있어요.

페이지마다 그림과 짧은 글로 전개가 되었는데요,

2008년 1월 14일 아기 뭉게의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삐삐 아이들 중에 남자아이 말예요.

젖 많이 먹고 토실토실한 아이요. 형님이 데려가시겠어요?"

뭉게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되고 ., 바로 이 책 속 또다른 주인공, 뭉게의 가족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뭉게는 그때부터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게 되는데요.

엄마, 아빠, 큰누나, 작은 누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뭉게는 하루하루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것 같았어요.^^

몽실몽실 귀여운 털이 너무 사랑스런 뭉게 모습은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합니다. 

자신이 자기집 왕이라 지칭하며 가족들 모두 뭐하는지 보러가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가족들에게 다가갔지만, 모두가 바빠서 놀아주지 않자, 담요를 덮고 삐진척 하던 뭉게.

애견 호텔에 가서, 개보다 고양이와 더 잘 어울려, 자신이 원래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하는 장면은

너무 귀여웠어요!뭉게의 성격을 상상해볼 수 있었던 듯 하네요.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췌장염을 앓고 약을 먹기도하고 개모차를 타기 시작하고, 잠도 많아진 뭉게..

강아지의 시간은 사람보다 빨리 지나감을 다시한번 실감케했던 장면들이었어요.

그저 안타깝기도하고, 슬퍼지기도 햇던 책의 마지막 장면들이었지만,

'나는 어제가 행복했던 것처럼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거라는 걸 안다. 그러니까 나는 나답게!

미래 계획은 세우지 않기로 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개!' 

이 멘트가 참 마음에 들었고, 뭉게와 함께하는 누나의 장면들은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마음에 와닿던 글들과 장면 장면들.

아이가 왜 이 책을 좋아했는지 알 것 같더군요.

책보다가 달려와 "엄마, 췌장염 이 뭐에요?" 라고 묻던데..

이 책 보며 궁금했었나 보네요..^^

아이도, 어른도 좋아할듯한 책입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