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산 패밀리 5 특서 어린이문학 10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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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로 사람들에게 버려진 들개들이 모여 사는 곳, 천개산 산66번지. 그곳엔 삐딱하고 까칠하지만 정 많은 들개들이 가족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다. [천개산 패밀리 5]에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큰 오해가 되는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눈과 자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폭우를 뚫고 먹을 것을 찾아 마을로 내려간 대장과 번개는 이름도 없는 이상한 개와 마주친다. 대장이 건네 준 부침개도 거들떠보지 않고 비만 맞던 개였다. 다음 날 용감이와 미소에게 검은 개와 진돗개가 내 애기를 데려갔다는 말을 한다. 이상한 개의 말에 대장과 번개를 말하는 것을 눈치챘고 누명을 벗어 주려 진실을 찾아 나선다.

 

얼마 전 떠돌이 개 대장 선거 이후 모두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를 떠났다. 홀로 외톨이가 되었는데 이상한 개에게 대장이 강아지를 물고 갔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돌아다니는 고앙이 루키에게 생선을 건네주니 정보를 알려 주었다. 이름 없는 개는 비가 퍼붓는 날 새끼를 낳을 만한 곳을 찾아갈 시간이 없어 비를 맞으며 새끼들이 태어났다. 세 마리를 낳았는데 두 마리가 죽어 있었다. 슬피 울다가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을 보고 찾고 있었다.

 

무적이와 루키의 말을 종합해보니 누런 개가 지나가다가 강아지를 발견했고 살아 있는 줄 알고 비를 맞지 않는 곳으로 옮기려고 하다 어미 개의 사고를 목격하고 놀라서 어떤 집에 내려놓고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어미 개는 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고양이 루키는 정보를 주는 대신 생선 두 마리를 요구하였다. 그 강아지는 죽지 않았고 파란 대문집에 산다고 말해주었다. 파란 대문이 열렸고 미소에게 생선 세 마리를 사 주었던 아저씨가 살고 있었다. 개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착한 아저씨라는 것을 알았다. 열린 현관문으로 거실에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번개는 진심으로 좋아했다. 죽은 줄 알았던 강아지가 살아 있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이름 없는 개는 아픈 몸으로 죽은 새끼라도 찾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천개산 패밀리들은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어 했다.

 

고양이는 비를 맞는 것을 싫어하는데 먹을 것을 구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은 주인을 찾아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루키도 시간이 지나면 주인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름 없는 개를 찾아 강아지를 물고 간 개는 우리가 아니라 누런 개였으니 오해를 풀라고 말했다. 어미 개는 사고로 다리를 다쳤고 대장이 권하는 음식마저 거부하면서 새끼 강아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새끼를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이름 없는 개의 행동은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단단한 것인지 큰 울림을 준다.

 

저자는 책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새끼를 지키고 싶어했던 엄마 개의 책임감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감동도 준다. 책을 읽은 친구들도 자신이 지킬 자리와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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