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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성유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책의 저자는 소심하고 예민하게 오랫동안 살아왔지만 예민함을 받아들이고 잘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노라 열심히 노력했다. 저자는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자신의 경험을 승화시켜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다.
외국 근무를 마치고 온 사촌 언니의 영향으로 브라질 유학을 꿈꾸기도 했지만 목을 다치는 사고로 대학 한 학기를 남기고 휴학하게 된 것이다. 열심히 재활을 거치고 몇 년간의 침대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을 때 이전과 같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했다.
지나치게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맞춰 주는 바람에 연애의 끝은 좋지 않았다. 아빠의 사업이 바빴고 엄마는 외할머니 건강을 신경 쓰느라 가족들의 관심이 멀어졌다. 외숙모가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고 많이 외롭고 힘들어겠다며 위로해 주는 말에 안정감을 찾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예민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조금 더 예민하기에 싫어하는 말을 들었을 때 짜증을 내곤 하였고 겉으로는 밝게 웃고 다니지만 속은 곪아 갈 수 밖에 없다.
일 때문에 바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면서 가족은 흩어져 살았다. 큰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각자 다른 문제들을 보고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일상생활을 정상으로 할 수 있을 때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좀 더 건겅해지라고 척추를 맞춰 준다는 곳에 가서 오히려 병을 얻어온 것은 큰 사고였던 것 같다. 앓아누웠고 엄마 친구 가족은 좋아졌다는데 말을 들으면 자신도 가족도 세상이 많이 원망스러웠다. 몸과 마음이 좋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고,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다시 힘을 내보기로 하면서 왜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수없이 되물은 끝에 고통의 원인을 찾았다.
오로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사람을 바꾸는 일보다 나를 바꾸는 쪽이 훨씬 쉬웠다. 지혜를 담은 책, 인간관계, 심리에 관련된 서적을 읽었고 다른 사람의 성향과 차이점을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사고 전에 할 수 있었던 것들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면서 작은 것 하나도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북튜버 채널을 운영하면서 주로 책을 낭독하고 소개하다 보니 그 글을 쓴 이의 마음을 읽어보려고 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읽고 오로지 나를 위해서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돼보자고 다짐했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우선 나를 챙기게 되었다.
베란다 전체를 화분을 심었다. 꽃을 좋아하면 나이가 드는 것이라고 하지만 식물을 키우면서 안정감을 받고 싶은 것이라 추측한다.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소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었나 돌이켜보니 평소 남들 눈치를 보고 긴장하며 위축된 모습이었다. 몸에 힘을 완전히 뺀다는 게 대체 어떤 느낌일까? 명상을 따라 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건 바로 긴장을 내려놓는 것이었다.
전학 간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가족의 무심함과 대처에 마음이 무너졌다. 성인이 되어 첫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게 되니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매일 출근 전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았다. 기가 센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나의 의견을 논리 정연하게 펼치는 모습을 말이다.
어릴 때 잔병치레와 사고로 홀로 지내는 동안 온기가 그리울 때도 있었다. 혼자 지내는 게 외롭고 서럽지만 사람들과 지지고 볶고 부대끼고 싶다고 하면서 ‘혼자 있는 게 괴로운데, 솔직히 편하긴 해’가 솔직한 심정이었다. 용기를 내어 ‘독서 모임’을 통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람들과 끈끈한 만남을 이어갔다. 무장 해제된 모습을 보여줘도 변하거나 떠나지 않는 인연들과 함께하면서 혼자만의 동굴 속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다.
[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는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