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CC스토어 특서 어린이교양 2
이재은 지음, 진성훈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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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낯선 개념인 기후 위기를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딸기, 김치, 감자칩, 미역국, 쌀밥, 초코바 등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음식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 속에서 30년 뒤의 상황을 가상으로 꾸며 놓은 메타버스에서 쇼핑하면서 지금의 기후 위기에 대해 알게 된다.

 

TV 채널 요리 프로그램에서 딸기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을 메모했다. TV 화면에 큰 큐알 코드가 떠 있고 [지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메타버스 쇼핑, 지금 경험하세요]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CC 스토어 가입 선물로 100만 원을 준다고 했다. CC 기후 위기 상품을 선택했는데 지금으로부터 30(2054)이 흘러 있었다.

 

딸기 한 알에 10만 원?이라고 한다. 이는 기후 변동성 때문이란다. 날씨의 기분은 변하면서도 질서가 있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봄에는 이 정도 따뜻해야 하고, 가을에는 이 정도 서늘하고. 이런 규칙이 깨지고 이상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서 변화가 생기면, 기후 변동성이 커졌다.





CC스토어 안내서를 읽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기후 위기 상품을 찾아내 사는 것뿐이다. 정답을 맞히면 적립금을 주는 ‘CC스토어 퀴즈를 풀고, 기후 위기 키워드와 관련한 지식을 알려 주는 지식의 방’, CC 스토어 상품과 기후 위기 키워드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 의문의 방’, 기후 위기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한 상품에 대해 알려 주는 소멸의 방’, 기후 위기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한 상품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알려 주는 부활의 방을 하나씩 통과하며 기후 위기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30년 뒤에 김치는 사라졌고 메타버스에는 김치 맛 가루를 팔고 있었다. 생물 다양성의 감소로 인해 김치가 사라지면서 개발된 김치 맛 가루를 개발할 수 밖에 없다. 그밖에 지구 열탕화, 해양 산성화, 탄소 중립 등 기후 위기와 관련한 문제로 이어진다. 파리 협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약속했다는데, 온실가스가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인간 때문이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를 쓰고 무분별한 개발을 하면서 온실가스를 쉼 없이 뿜어낸다. 지금부터라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만 지구가 더 뜨거워지지 않게 막을 수 있다.

 

해양 산성화가 심해진 바다에서 해조류는 요오드 함유량이 많이 증가하게 되어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의 갑상샘에 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바다도, 인간도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양 산성화의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지구 열탕화 현상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아지면 대기가 따뜻해지고, 따뜻해진 대기는 더욱 땅을 건조하게 해서 사막화가 일어난다. 물 발자국, 생태 발자국, 탄소 발자국이란 것이 있다. 다년생 벼를 기르니까 물 발자국까지 줄어들게 된다. 다년생 벼 개발은 아직도 진행 중인데 꾸준히 좋은 품종을 개발하면, 물 발자국은 줄이면서 더 맛 좋은 쌀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탄소 중립을 이루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개인은 일상생활에서 탄소를 만드는 행동을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재활용품을 쓰고, 소비를 줄이고, 까까운 곳은 걸어 다니기, 고기를 덜 먹는 것도 탄소를 덜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곤충이 탄소 중립을 실천한다고? 이 대목에서는 충격적으로 읽었다. 지구에는 사람 한 명당 먹을 수 있는 곤충의 양이 50톤이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013년부터 식용 곤충을 작은 가축이라고 부르면서 미래의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여긴다. 우리도 머지않아 곤충을 아무렇지 않게 먹을 날이 다가올지 모른다.

 

저자는 코로나 시대 온라인으로 장을 보곤 했는데 제철이었던 딸기 가격을 보고 놀랐다. 뉴스를 찾아보니 이상 고온 현상과 빠른 한파 때문이라는 분석이었다. 감자 농사가 흉년이라는 것도 기후 위기 때문이었다. 국민 과일인 사과는 너무 비싸서 금사과라는 별명을 얻었고,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며 기후 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책 속의 메타버스 쇼핑 공간인 CC 스토어의 곳곳을 보면서 기후 위기에 대해 조금 더 생생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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