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순간, 치트키 독서 - 실패의 순간에 나를 일으켜준 것은 언제나 ‘책’
이혜주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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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실패의 순간에 일으켜준 것은 언제나 책이었다고 했다. 직장에서 업무 실수로 주눅이 들었을 때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고 한 권씩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실패의 순간, 길을 잃고 헤맬 때 힌트가 되어줄 본격 독서 의욕 증진 에세이다.

 

책은 네 개의 파트로 나누었다. 무능한 나를 마주할 때 글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임에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안쓰러운 마음이 생겼다. 책에는 허우적거림이 많은 사람, 청소하는 사람,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한 사람 등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도 그대로의 삶을 감당하고 있었다.

 

저자가 자투리 시간까지 모아 책을 읽는 것은 도피하고 싶어서였다. 하루에 6~7시간 책을 읽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싶었다. 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일은 독서였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새로운 꿈도 찾아보자 싶었다. 육아서도 읽었지만, 육아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내 삶과 공통점, 차이점을 찾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모아둔 정보를 비교 분석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육아 아이템 협찬과 체험단 등 혜택을 누렸다. 수많은 의심과 자기 비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8번이나 도서 인플루언서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책이 정말 나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어떻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한다. 검색 시장에서의 위치, 진행하고 있는 챌린지를 생각하면 네이버는 정확한 정보, 양질의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은 읽었다면 기록해야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으니까. 기록은 결과물이다. 누구든 결과물을 마주하면 뿌듯해질 것이다. 문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당연하게 생각하자 조금 어려운 책도 집어 들 용기가 생겼다. 책을 읽은 후 책, 감정, 3가지 기록만으로 달라졌다.

 

독서 모임을 준비하면서 좋아하는 책을 읽어 내려갈 때는 힘든 줄 몰랐지만, 모임을 이끈다는 생각을 하면 귀찮아져서 감당하는 순간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생각보다 책 읽는 시간이 많지 않아 놀랄 수도 있는데 저자의 독서 핵심은 병렬 독서였다. 책을 고를 때 목차의 전개가 마음에 들면 뒤표지를 살펴본다. 쟁쟁한 사람들의 추천사가 있지만 추천사를 그리 신뢰하는 편은 아니어서 무엇보다 책을 읽는 태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으면(기록), 실천한다. 완벽한 독서의 흐름이다.p190

 

많은 독서가들이 책을 지저분하게 본다고 하지만, 깨끗하게 보려고 노력한다. 책 사진을 찍어두면 블로그에 리뷰를 쓸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했다. 질문을 품고 책을 읽는다. 필사를 하면 책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서 눈으로만 읽을 때는 하지 않았을 저자의 마음도 헤아려 보면서 나의 마음을 만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좋은 문장이 있으면 필사도 해봐야겠다.

 

무엇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다양하다. 재미, , 의미, 성장 등 무리하지 않아야 지속할 수 있다. 주어진 삶을 잘 이해하고 기록해서 나와 같은 질문을 품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먼저 내 삶을 잘 살아야 하기에 좋아하는 책을 도구 삼아 배운다고 한다.

 

저자는 독서 모임을 만들면서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었고 책에 기대어 감상과 생각을 적다 보면 반복되는 말을 발견할 것이라고 했다. 타인의 행복을 마음대로 재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삶, 다른 세계, 여러 가능성을 책을 통해 제시하고 싶은 마음으로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독서 모임을 가입하고 여섯 권의 책을 읽었다. 혼자서 많은 책을 읽어와서 모임 쯤이야 생각했다가 큰코를 다쳤다. 책을 읽는 행위나 모임을 한다는 것은 체력이 받쳐줘야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삶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내 삶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 공감이 되었다. 저자가 책을 택하고 다른 삶을 발견하는 재미를 얻었듯 자신만의 시선을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찾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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