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
김규범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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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튜브 채널 <사월이네 북리뷰>를 통해 고전문학을 비롯 다양한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라고 이야기하는 서양 고전문학 22편이 녹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음을 가진 이들의 예상 밖 행동에 당황할 뿐이다. 과연 당신이 생각하는 좋음이란 무엇인가요? 질문을 던진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게 하려면 내가 단단해져야 한다. 단단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고전을 추천한다. 고전을 읽고 필터링을 하며 사색을 할 수 있다. 고전에는 실패도 있고 성공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으니 스스로 배울 수 있다.

 

타인은 개인의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고 자신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나는 절대적인 나로 존재한다. 비교는 나의 부족함을 드러낼 뿐이다. 소설 <싯다르타>를 통해 세상이 말하는 좋음을 이야기한다.

 

싯다르타는 속세를 경험하기 위해 마을로 향한다. 속세는 그가 계속 버리려고만 한 욕망, 분노, 욕심, 사랑, 물질 등을 받아들이기로 한 공간이다. 시간이 흘러, 오랜 친구인 고빈다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파인 노인이 되었다. <싯다르타>를 통해 우리가 얻을 사례는 남을 따르는 것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개성은 각자의 만족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한 번 읽고 이해하기는 어려운 작품이다. 모든 판단은 내가 하는 것이고, 내 행동은 나만의 개성에 기인하기에,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은 언제나 나로 설정해야 한다. 타인이 좋다는 것이 아닌 내가 좋은 것을 찾고, 누가 뭐라 해도 내 생각이 옳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에 당당함과 만족을 줄 것이다.

 

저자는 고전문학 완독이 어렵다는 말은 완독을 못 해 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정말 어려운 것은 완독 이후다. 읽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다 읽었음에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하였다.

 

조심스러운 행동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내가 존중받고 싶다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차별은 우리에게 고통을 준다. 상대를 멸시하고 미워하는 감정으로 인해 생겨난 미움이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으로 인해 고통받는 대상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외투>의 아카키는 9등 문관으로 성실하게 일에만 집중한다. 그는 매년 큰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을 외투 한 벌로 버텨왔지만 열심히 저축한 돈으로 꽤 비싼 가격을 치르고 새 외투를 장만한다. 연회에 참석했다 늦은 밤 강도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만다. ‘중요 인사에게 핀잔과 질책만 듣고 발길을 돌린다. 결국, 절망한 채 집에 돌아온 아카키는 끙끙 앓다가 사망했다. 어느날 부터 아카키의 유령이 도시에 출몰해 사람들의 외투를 빼앗기 시작한다. 그 중요 인사의 외투를 빼앗은 후에야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이렇듯, 시선은 평등해야 한다. 인간이 존재하기에 예의와 규칙이 존재하는 것이다. 시선이 평등해지면 그 순간부터는 이해하지 못할 인간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고전문학을 읽는 것을 고전 독서라고 하는데 이 말을 줄여서 고독(古讀)’이라 부른다. 고전은 폭포, , 개울 등처럼 각자의 모양으로 달리고 있는 우리에게 힘을 전할 영감을 전하니까.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고 제목을 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를 쓴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평범한 인생>은 이미 세상을 떠난 한 남성의 자서전을 읽어보는 액자식 구성으로 서술되어 있다. 죽음을 앞둔 노인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마주하는 매우 사적인 소설 이다. 지나온 삶에서 후회를 찾아내기는 쉽다. 반대로 좋은 기억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우리 삶에 후회할 일이 더 많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적기 때문에 더 쉽게 찾는 것이다.

 

삶의 중심을 나에게 맞추지 못하고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며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에게는 구원이 필요하다.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자유이다. 저자는 책에서 제안하는 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이기적 평등, 수평적 인간관계, 나만의 질서, 버티기는 모두 니체 철학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라고 한다.

 

책은 나는 왜 안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었다. 누구 못지않게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음에도 삶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가장 먼저 목표하는 좋음을 누가 정의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세상의 좋음을 배우고 실천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전문학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중심을 나에게 맞추는 연습을 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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