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문학 필독서 50]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담았다.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인데 유명한 만큼 많이 들어보았고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책을 엄선한 기준은 읽는 재미가 뛰어나서 한 번 잡으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힘을 가진 책을 중심으로 엮었다. 이 책은 작품 내용, 작가 소개, 시대 배경, 작품이 끼친 영향을 순서로 되어 있다. 저자는 권당 10분이면 읽을 수 있게 쉽게 풀어놓았다.

 

맨 처음 책은 <레 미제라블>이다. 내용은 대충 알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는데 모든 독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첫 번째로 고른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고는 매우 진보적인 정책을 주장하는 정치인이기도 했다. 무상교육, 무상급식, 사형제 폐지, 양성평등을 비롯하여 여러 작품에서 강조했다. <레 미제라블>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통렬히 비판한다. 단테는 상상으로 지옥을 묘사했지만, 위고는 현실로 지옥을 묘사했다. 모든 사회상의 반영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단지 사회고발 소설로 읽을 이유는 없다. 인류 공통의 인간미를 노래하는 소설이니 모든 거대한 주제의식이 촘촘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진 문학사상 최고의 걸작이다.

 

톨스토이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으로 사람이 어떻게 성장하고 파멸해 가는지 여실히 보여주며, 사랑에 빠지고 질투하며 화해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한 인간 심리로 묘사한다. <데미안>은 다른 성장 스토리와는 많은 차별성을 갖는다. 소설 속 화자와 실질적인 주인공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이유없는 반항이 아닌, 새로운 가치관을 앞세운 저항을 제시한다. 헤세는 싱클레어라는 인물에 자기 모습을 투영했다. 싱클레어의 입을 빌어 자신의 내면을 고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분노의 포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노동자 계급에 녹록치 않았던 당시 미국의 현실을 낱낱이 드러내면서 그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분연히 일어서는 강인한 인간의 생명력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이 시대에 만연한 계층 갈등을 다룬 소설이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부자들이 사는 이스트에그와 서민들이 사는 웨스트에그는 이 소설이 계층 간 갈등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개츠비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다 결국 실패한 인물이다. 개츠비가 맹리 수백 명의 손님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열지만 톰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주인공 잠자의 고단한 직장 생활은 곧 카프카 자신의 모습이었다. 직장 생활과 작가 생활을 병행하면서 수면 부족과 육체적 피로에 시달려야 했다. 그에게 문학이란 작중 인물 잠자의 고단한 생활처럼 언제나 시간에 쫓기고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고단한 길이었다. <변신>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도 드물다. 우리는 풍요로운 카프카의 문학 속에서 인간과 삶의 본질과 부조리를 들여다보고 사유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돈키호테>는 현대 독자들이 읽어도 무척 재미나고 포복절도할 장면이 많다. 아마도 현대에 태어났다면 소설가보다 코미디 프로그램 작가로 크게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유머 감각은 천재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부제목 [교구 소년의 성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빈원에서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올리버의 성장 스토리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는 보수적인 가치관이 득세한 시절이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이 소설은 자유분방한 성을 갈구하는 소설이 아니다. 로런스는 급격한 산업사회로의 이행에 따른 부작용과 무너진 도더관이 급격한 산업사회로의 이행에 따른 부작용과 무너진 도덕관이 초래한 타락한 성 의식에 빠진 현대인을 구원하고자 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다. 유학을 통해 동양과 서양은 풍습, 심성, 관습, 국민성이 모두 달라서 동양이 서양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려는 것은 허망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인에게 적합한 근대화를 소설로 보여주려 했고, 결과물이 <마음>이다.

 

유명한 명저들을 한데 묶어 놓아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책들과 처음 접한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문학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할 때 독자들은 이 책 한 권으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