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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일기
이지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30대 중반이 되도록 번듯한 직업 하나 가지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 할 나이에 그것과는 거리가 먼 모험을 하게 되었다.
그때의 도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방송국 조연출과 해외 봉사자, 연극 배우, 마지막 헬스 트레이너가 되기까지 직접 부딪히고 넘어지며 개척한 길은 어느새 진정한 ‘내 삶’이 되었다. 오랜만에 걸려 온 친구의 안부 전화에서 “넌 또 이번엔 뭘 해?”라는 질문들 듣는, 항상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다.
대학교를 다니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완벽한 독립이라 생각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20살이 넘으며 아르바이트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턴가 꿈은 연예인이었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 왔는데 해외 봉사를 신청하여 합격하였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동안 미뤄왔던 배우라는 꿈에 도전하자 결심했다.
연기공부 한지 3년 만에 연극배우가 되었다. 오디션에 떨어지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배낭 여행을 떠나기도 하였고 이 또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직장인극단도 하게 되며 배우의 끈을 붙잡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 할수록 사무직 보다 서비스직에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직업은 헬스 트레이너로 회원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고 가르치는 것에 보람도 느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헬스와의 인연은 연극할 때이다. 연극은 주로 저녁에 공연을 하기에 낮에는 집에서 가만히 있기 보다 다이어트도 할 겸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헬스장에 입문하게 되었다. 헬스를 가르쳐 주었던 호감 있던 사람은 최악의 추억을 남기고 사라졌지만 그 사람 덕분에 직업이 되었다. 필라테스를 배웠고 헬스와 병행하여 가르치면 시너지가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헬스장에도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저자는 여성 전용 헬스장을 오픈하였다.
누구보다 쉽고 재미있게 운동을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해고를 앞두고 회원님의 남은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센터를 차릴 생각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초보 창업자가 센터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운영하고 있다. 부족한 사장을 믿고 따라 와 준 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보고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었다. 공부라는 것은 ‘때’가 있다는 말은 젊은 나이를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타이밍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라톤과 피트니스 대회뿐만 아니라 나이 때문에 제약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나다운 인생을 살려면 도전은 필수다.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년의 시간을 돌아온 아쉬움이 시간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었다. 고민 끝에 내린 답은 ‘도전’이었다. 그때부터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하나씩 실행해 나갔던 것이다.
도전을 하겠다고 마음 먹고 달라진 것은 자신감이다.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했고 사람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일이 많았다. 예전에는 ‘또라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것으로 사용되었다면 요즘은 특이하거나 특별한 사람을 부르는 긍정적인 언어로 사용된다.
저자는 도전을 통해 그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 일기는 계속 쓰일 것이다. 어떤 사건으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도전을 하면서 우울감과 고통에서 벗어났고 자격증도 딸 수 있었다. 화려한 명품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볼 때, 반려동물을 볼 때, 부모님과 카페에 앉아 대화를 할 때,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 나보다 어린 사람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는 이 나이 먹도록 무엇을 했나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무모한 짓을 하는 자칭 또라이라고 하지만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면서 너무 열정적으로 잘 살아온 이지민씨를 응원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