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의 실종자들
한고운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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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초등 2학년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고,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였다. 잠시 포기하다 일본 여행에서 영감을 얻고 <규슈의 실종자들> 을 쓰게 되었다.

 

저희 딸이 실종되었어요.”

중년 여성이 경찰서에 들어와서 하는 말이다. 동창회에 참석한다고 일본으로 갔는데 8일째 연락이 안 되고 있었다. 경찰은 일본에 협조 요청을 보냈다. 이상한 편지를 받고 나갔다고 하는데 규슈에 유사한 실종이 두 개가 접수되었다. 실종자들은 메일이나 편지를 받고 규슈로 가야 한다는 말만 하고 사라졌다.

 

33살 세이카, 한국 이름은 김지현이다.

마스코 후미토는 회사에서 정의로운 기자상을 탔다.

최형준 중고차 딜러와 호스트바에서 선수로 일한다.

윤지한 부모에게 빌붙어 살고 유홍을 즐긴다.

박미애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지현은 5년 동안 술집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을 먹여 살릴 남자를 물색중이다. 동생의 대학 학비도 마련하고 술집을 나가는데 지아는 언니를 창피해한다. 형준은 우연히 지현이 일하는 곳에 오게 되었다. 다섯 명은 규슈 한인 학교 동창이다. 지현과 형준은 16년 전 니시메 유리 사건을 떠올린다.

 

형준은 후미토에게 협박 메일을 보냈다. 얘도 돈이 필요하다는 거잖아. 후미토는 정의로운 가면이 벗겨지고 진정한 본인의 모습이 나와버렸다. 유키는 후미토의 여자친구다. 후미토가 사라지기 전 유키에게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도 용서해달라고 미친 사람에게서 편지가 와서 자신을 괴롭힌다고 말했다. 분홍색 봉투의 편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니시메 유리였다. 유리는 죽었는데 죽은 사람이 어떻게 편지를 보낼 수 있을까.

 

지한은 유홍에 절어 사는 망나니 그 자체이다.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똑바로 못한다고 혼이 난다. 돈을 써대며 접대부 여성들의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산다. 어제 만났던 나미라는 여성에게 술집을 청산하고 같이 살자고 한다. 동거인 지한에게 온 편지를 몰래 뜯어 보던 나미는 놀라고 말았다. 봉투 안에는 머리카락도 들어 있었다. 동거남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나미는 바로 니시메 유리의 이부 동생 하야마 유리카였다.

 

16년 전, 규슈 한인 학교는 계급이라는 게 존재한다. 5명의 무리는 유리에게 청소를 시키고 말을 듣지 않으면 바닥을 기어보라는 말로 모욕감을 주기도 하였다. 담임은 상황을 알면서도 피해자에게만 소심한 성격을 극복해서 친구들과 잘 지내라고만 한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유리를 엄마는 계속 다니라고 했고 다음 날 유리는 죽음을 맞이했다. 엄마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었고 언니 죽인 사람이 사라졌대하고 쓰러져 버렸다. 어린 유리카는 언니의 일기장에서 가해자 다섯 명을 알게 되었다. 무고한 사람이 범인이 되어 있다는 뜻이었다. 유리카는 형준과 지한을 만났는데 그들을 만나 돈을 뺐는 것으로 언니의 복수가 끝난 것일까 조금 의아했다.

 

니시메 유리는 전국에 150명으로 이 사건 접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규수 한인 학교 출신이 있었고 16년 전 사망했다. 죽은 사람의 편지라니 머리카락을 감정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머리카락 주인이 편지를 보낸 납치범일까

 

[규슈의 실종자들]은 현재와 과거, 인물에 따라 변화하는 시점을 따라 가다 보면 하나씩 밝혀진다. 다섯 명의 실종자들과 또 다른 인물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일본에서 일어난 다섯 명의 한인 실종사건을 추리하는 재미와 함께 악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미스터리지만 무섭지 않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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