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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출구 있음 YOU TURN - 힐링닥터 사공정규의 유턴 처방전
사공정규 지음 / 가디언 / 2023년 9월
평점 :
저자는 2013년 <문장 작가상>을 수상한 등단작가이다.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사의 소명으로 의료봉사를 했다. 이 책은 34년 동안 정신과 진료·상담, 1,000여 회의 정신치유 인문학적 스토리텔링 강연으로 수십만 명의 삶을 변화시킨 힐링닥터의 힐링처방전이다.
진료실을 찾는 사람 가운데 트라우마에 힘들어하는 분들이다. 트라우마는 잊혀지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관점이 중요하다고 한다. 스스로든 타인으로부터든 비난, 경멸, 조롱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마음이 우울하고 불안하다면 불행하다는 시그널이니 지금 U턴해야 한다.
우리는 한 사람의 비난에 크게 상처받고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부정성편향 때문인데 칭찬보다 비판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좋은 경험보다 부정적인 경험이 더 강하고 오래 남고,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에 더 신경이 쓰인다. 인간관계는 가까울수록 더 신경 쓰고 아껴야 한다. 가까울수록 장점을 말하고 존중하고 칭찬해야 한다.
살다 보면 세상 일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삶이 힘들 때 우리는 남이나 주위 환경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다. 남 탓을 하는 것을 정신의학적으로 ‘투사’라고 한다. 정신치료도 자기 문제를 남이나 외부로 투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비추어보게 해준다.
대구에서 의료봉사로 진료를 할 때 자살 사고로 정신과적 응급상태의 환자를 상담하러 갔다. 방호복을 입고 있던 저자가 탈수된 상태가 되었다. 진심이 통했는지 환자가 말을 했다. 선생님도 힘드신데 직접 찾아와 상담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 후 치료 잘 받고 퇴원한 환자에게 감사한 마음이었다.
살고 싶다는 마음을 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자살하지 않는다고 한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 진료를 받고 약을 먹듯,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전문적인 정신의학적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은 치료된다.
시집와서 시어머니에게 호되게 당했던 시집살이 이야기하며 펑펑 울었던 상담자는 자신이 며느리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놀랐다. 나는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사이에 자신을 괴롭히던 공격하고 싫어했던 시어머니를 닮아간다. 이것을 ‘공격자와의 동일시’라고 한다.
누군가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슬퍼해주기는 쉬운데,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누군가 잘되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준다면 성공한 사람들을 가까이 둘 수 있고, 그 기운으로 노하우를 얻고 운을 얻고 복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적개심을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용서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해방시켜주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을 향한 원망과 분노와 증오에서 나 자신이 해방되는 일이다. 무조건 참고 용서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기와 가까운 사람부터, 작은 것부터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연습해봐야 한다.
항상 행복하지 않다면 불행한 것일까. 아니다 인생의 기본값은 고통이기 때문이다. 잠깐이라도 고통이 완화되면, 혹은 잠깐이라도 행복감을 느낀다면 행복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하루 중 몇 번 이라도 소소하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매사에 감사하라”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의 생활은 불행해지고, 감사하는 이들의 생활은 행복해진다. 가까운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더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당연하다고 여기는 마음이 감사함을 방해하는 것이다. 부부이거나 가족이기에 감사하다는 말이 더욱 필요하다. 이웃에게도 더불어 사는 이들에게 모두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부가 정말로 일심동체가 되려면, 부부가 ‘이심이체’라는 현실을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행복하게 살길 바랄 것이다. 우리 자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은 아마도 마음근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뭔가 내 마음이 불편하다면 뇌가 우리에게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지금 당장 U_TURN 하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의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점을 알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정신이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가 우리들의 인생을 행복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마음 출구의 뱡향을 제시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