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마커스 브릿지워터 지음, 선영화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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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어떤 사람은 잘 살게 하고 어떤 사람은 잘 살던 식물도 죽는다. 나는 후자에 속해서 식물 잘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는데 저자가 정원사라니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이 책은 식물을 돌보면서 삶의 역경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교육자이자 식물 애호가이도 한 저자는 마약, 폭력, 범죄가 만연한 플로리다주 젤우드지역의 입양 가정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발음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머리털이 빠지는 지병이 있다는 이유로, 학교폭력과 인종차별을 당했다. 어릴 때 할머니로부터 식물 돌보는 법을 배우면서 힘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

 

책은 3부로 마음, , 영혼을 일구기 위해 실천하고 관심 있게 살피는 방법을 소개한다. 관찰, 준비, 씨뿌리기, 인내, 끈기, 실험, 에너지, 색깔, 모양, 감각, 구성요소, 회복, , 공동체, 환경, 우리 등 16가지를 말해준다.

 

나를 성장시켜줄 다섯 가지 도구는 씨앗, 토양, 수분측정기, , 정원사라고 했다.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을 배우면서 사람과 식물이 유사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식물이 그렇듯 사람도 성장을 하려면 자원이 필요하다. 식물은 본능적으로 성장하려 하지만, 사람은 성장에 집중하기로 선택해야 한다.

 

선물 받은 식물 열여섯 포기 중에서 아홉 포기가 죽자, 남은 일곱 포기를 살려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 시골 할머니 집 뒤편에 자리한 숲을 탐험하며 보브켓, 악어, 방울뱀과 맞닥뜨린 적도 있었는데 그때 호기심이 왕성했고 배우려는 열정도 끝이 없었다. 그때의 모험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단다.





식물일기, 나무의 성장 흔적을 기록한다. 성찰일기는 내가 경험한 감정, 생각을 기록하는 데 이용하는 강력한 도구다. 매년 봄에 올라오는 초록빛 새싹을 보고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브루그만시아는 선명한 녹색 잎이 누렇게 바래 떨어지는 겨울이 올 때까지 분홍색 꽃을 피우며, 앙상한 녹갈색 줄기만 남아 다시 돌아올 봄을 기다린다.

 

씨앗을 싹 틔우며 성장할 때까지 인내심이라고 했다. 인내가 반드시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닌 것이 느긋한 속도를 즐기면서도 씨앗이 성장하며 거치는 모든 단계를 감탄하며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 뿐 아니라 자신을 돌볼 때도 끈기가 필요하다. 취미, 습관, 일과의 변화를 모색하는 동안 친절하고 참을성 있게 자신을 대하면 긍정적 사고방식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무릎이 까지거나, 나뭇가지에 찔리는 상처를 많이 경험한 저자는 신체건강에 대한 해롭고 무익한 생각에서 벗어나 몸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자신만의 색깔, 모양, 질감, 구성요소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말이다. 현관 인테리어를 네 가지를 염두에 두었다. 사람에게 평온함을 안겨줄 아늑한 회복 공간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였다. 현관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것이다. 몸이 회복을 할 때도 억지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 식물을 통해 저마다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준다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왜 정원에 마음이 끌릴까? 엄마는 몸이 아픈 사람을 돌보고 싶어 할까? 우리가 영감에 이끌리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영감을 늘 의식해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영감은 우리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해주며, 우울한 시기에도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중요한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마음을 다하렴. 그러지 않으려거든 애초에 손도 대어선 안 돼. 일단 일을 시작하면 끝맺을 때까지 정성을 쏟으려무나.” 저자는 할머니가 나눠주신 지혜에 마음 깊이 공감한다.

 

모든 생명체는 공동체와 정원 환경에서 나름의 역할이 있다. 성장을 지향하고 내적 가치를 우선하며 건강하고 수준 높은 삶의 질을 향한 목적의식을 지켜내기 위한 것은 공동체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맞서게 해준 동력 덕분에 정원사로 발전할 수 있었고 마음, , 영혼을 일궈나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곰손이라 식물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충분히 연습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마음의 평화가 흔들리거나 몸의 균형이 무너지거나 할 때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힘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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