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 - 일상 속 숨겨진 디자인의 비밀,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김성연(우디)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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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 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며 디자인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바일 앱, 디지털 프로덕트, 글로벌 브랜드 등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는 디자인을 파헤치고 기존에 알고 있던 디자인의 개념을 확장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토스를 사용할 때 중요한 요소인 UIUX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한 편만 보려고 했다가 하루를 허비한 경험이 있을텐데 그 이면에는 사용자 심리를 건드리는 UX의 비밀이 존재한다. 넷플릭스는 영상 한 편이 종료되면 다음 화 재생까지 n라는 안내 버튼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재생되는 것처럼 무한 재생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든다.

 

앱에서 볼 수 있는 리뷰, 추천, 좋아요, 팔로워 수 등이 모두 소셜 프루프에 해당한다. 프루프에는 부작용이 있는데 물건을 구매할 때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로 판단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무조건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명한 스포티파이에서는 특정 미션을 가진 융합 팀을 스쿼드라고 부른다. 스쿼드는 이제 한국 스타트업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프로토타입은 사용자 리뷰나 측정 툴을 통해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피드백으로 돌아온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세도나의 블루 맥도날드는 상징하는 노란색 아치를 청록색으로 변경했다. 반대가 심했다고 하는데 우려와는 달리 블루 맥도날드로 화제가 올라 지역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이 개인의 지향을 나타낸다. 사람들은 팔로잉하는 계정을 통해 결핍을 메우기도 하고 내 취향을 더 강화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빵을 좋아하는 친구는 달콤한 디저트 계정만 팔로잉한다.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목표에 실패하는 마케터 친구는 자기계발 관련 계정만 팔로잉한다.

 

다크 넛지는 행동을 부드럽게 유도한다는 의미인 넛지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부정적 뉘앙스가 있어 앞에 다크가 붙었다. 화이트 넛지는 반대 의미로 사용자가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신호를 보내는 개념이다,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에도 넛지가 숨겨져 있다. 디지털 기기에 메모할 때 자칫 저장을 누르지 않아 내용이 전부 사라질 때가 있다. 실수를 대비해 최근 대부분 자동 저장 기능을 제공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 러쉬가 소셜 미디어 계정 운영을 중지한 것이 화제였다. 인간의 소중한 몸과 직결된다는 이유로 잔인한 동물실험을 감행하는 것이다. 다행히 2017년 화장품법 개정으로 동물실험이 금지됐지만 탐폰, 콘돔, 생리컵, 윤활제, 데오드란트 같은 생리 용품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상을 무너지는 것을 막아준 앱이 있다. 프로덕티브는 좋은 습관이 곧 좋은 삶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 외우기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제때 물 마시기처럼 사소하다. 포커스키퍼는 25분 집중하고 5분 휴식하는 포모도로기법을 이용해 집중력 향상을 도와준다. 무다는 짤막한 텍스트와 함께 오늘 내가 느낀 감정을 이모지로 기록하게 되어 있는 일기장이다. 앱의 폰트와 인터페이스가 손으로 그린 것 같은 형식이라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하다.

 

빌 게이츠, 선다 피차이, 스티브 잡스 등 CEO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IT 기기 사용을 금지하였다. 청소년 시절의 뇌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중독적인 디지털 경험은 즐겁고 자극적인 대상을 컨트롤하기 힘든 청소년기의 뇌를 민감하고 감정적인 상태로 만든다.

 

스타트업이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투자금과 우리가 쓸 수 있는 시간, 가용할 수 있는 인력, 마케팅 비용이이라고 한다. 이모지가 커뮤니케이션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모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글만 쓰는 것보다 친밀도가 높아진다. 과학자들은 웃는 모양의 이모지와 사람이 실제로 웃는 얼굴이 뇌의 동일한 부분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 디자인에 대해 UIUX라는 용어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앱이나 브랜드에 끌리는 것도 디자인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디자인 사고의 메커니즘을 배울 수 있고 일하는 모든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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