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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인생이 달라지는 ‘굽히며 걷기’의 기술
기데라 에이시 지음, 지소연 옮김 / 길벗 / 2023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24/pimg_7583281443834198.jpg)
이 책은 동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올바른 걷기의 힘이다. 9가지 통증별 걸음걸이 처방전, 상황별 올바른 걷기법, 등산하는 법과 달리는 법이 담겼다. 다이어트 겸 건강에 도움이 되려고 매일 걷기를 하고 있는데 걷는 법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검도 전문가로서 옛 검도의 토대가 된 걸음걸이는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걷는 법’을 조그만 바꾸면 요통, 무릎 통증, 무지외반증 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움직임이나 스포츠의 성과 등도 훨씬 좋아진다. 현대인들의 ‘뻗으며 걷는’ 습관이 보행 수명을 단축한다. 목표는 근력에 의지하지 않고 편안하게 걷는 것인데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굽히며 걷기’란 무엇일까?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좋은 걸음걸이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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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에 의지해야만 하는 ‘뻗으며 걷기’ 대신 근력에 의지하지 않아도 올바르게 걸을 수 있는 ‘굽히며 걷기’를 제안한다. 다리를 뻗으며 걸으면 내딛는 발의 근력으로 바닥을 밀어내게 되는데 굽히며 걷기는 근력에 기대지 않고 중력과 지면반력을 이용해 걷는 방법은 서서 발뒤꿈치를 붙이고 발목에서부터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발을 내디뎌 전진한다. 이때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힘이 중력이다. 이 힘은 무릎을 굽혔다 펴며 자세가 달라지는 순간 커지는데 큰 지면반력을 얻어 근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몸을 편안하게 앞으로 옮길 수 있다.
검도는 저자가 걷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으며 중학교 검도부에서 아이들에게 검도를 가르치다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다. 또 다른 이유는 아버지가 파킨슨병으로 걸을 수 없게 되었을 때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인생의 중대한 기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발목 스트레칭으로 발목의 유연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밟는 느낌도 배울 수 있다. 어깨의 힘을 빼고 두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린 다음 발끝은 약간 바깥쪽으로 돌린다. 양 발바닥을 바닥에 단단히 붙이고 선다.
무지외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발의 질환이다. 심하면 통증 때문에 걷지못하기도 하고 통증을 피하려다 자세가 나빠진다. 그 결과 허리와 무릎에 나쁜 영향을 미쳐 또 다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원인으로 주로 불편한 구두나 유전적 요인을 꼽지만, 걷는 법과도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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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자. 발끝에 체중을 싣는 자세에서 발뒤꿈치에 체중을 싣는 자세로 바꿔주는 교정 운동을 10회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 앞부터 발뒤꿈치까지 뻗어 있는 강한 섬유막을 가리킨다.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지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쿠션 역할을 한다. 발바닥에 큰 충격을 주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발바닥의 근육과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염증이 발생한다.
산을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걷는 방법이 다르듯이 주로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다. 산을 오를 때는 내려갈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에너지 고갈에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점이 바로 운동의 강도이다. 올라갈 때는 일정한 속도로 ‘조금 힘들다’는 느낌이 들도록 걸어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굽히며 달리기’로 오래오래 즐겁게 달리라고 한다. 최근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 체력 증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달리기를 한다. 과도한 연습으로 부상을 입는 사람이 많은데 즐겁게 달리려면 합리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
파트 4에는 걸음걸이가 달라진 사람들의 체험담이 담겼다. 스미다 씨를 처음 만났을 때 보행이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고관절을 여는 스트레칭 등을 알려주고 매일 실천하도록 했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 효과가 나타나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걷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우리의 걸음걸이는 너무나 획일화되어 있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통증과 상황에 따른 걷는 법에서 “걷기에 정답은 없다.”라고 말한다. 통증별 걷는 법에 관해서는 의료에 종사하지 않지만 좀 더 많은 사람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서두르지 말고 기본이 되는 ‘굽히며 걷기’를 천천히 연습해 보라고 말한다. 산책을 하면서 약간 굽혀서 걸어보니 걷기에 편안함이 느껴졌다. 걷는 방법을 자세히 익혀서 통증 없는 걸음을 걸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