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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걱정돼 - 바다를 위협하는 7가지 ㅣ 특서 어린이교양 1
조미형 지음, 김수연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3월
평점 :
[바다가 걱정돼]는 저자가 바닷가 쓰레기 줍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바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바다를 위협하는 7가지는 기름, 쓰레기, 선크림, 낡은 어구, 폐수, 기후 변화, 해저 개발이다.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로 아름다웠던 구름포 해수욕장은 순식간에 새까만 기름으로 뒤덮였다. 기름은 사라졌지만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물고기는 아가미에 기름이 달라붙으면 호흡할 수 없고, 고래는 기름을 삼키게 되고 몸통에도 기름이 달라붙어 헤엄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깃털에 기름이 묻은 어미 새가 둥지로 돌아가면 알에 기름이 묻게 되고 결국 알은 썩는다. 바다 생태계 회복을 위해 기름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바다에 뿌리는데 ‘생물 정화’라고 한다.
한반도 면적의 7배인 쓰레기 섬이 바다를 떠돈다. 비닐봉지가 얼굴에 달라붙어 파도를 타다가 넘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쓰레기 때문에 물고기만 죽는 게 아니라 사람도 크게 다칠 수 있다. 쓰레기는 떠돌면서 잘게 부서지고 물이끼가 생기는데 바닷새들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삼키거나 새끼에게 먹이기도 한다. 배 엔진에 쓰레기가 말려 들어가 배가 고장 나기도 한다. 먼저 눈에 보이는 대로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하고 외출할 때 플라스틱 물병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물병을 챙기면 좋다. 무엇보다 바닷가 쓰레기를 줍는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선크림 속 화학 성분이 산호를 하얗게 말라 죽인다는 것이다. 팔라우는 300여 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다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호들이 자라고 있다. 팔라우 정부는 최초로 선크림 사용 금지법을 정했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 산호들이 죽으면 다른 생물들도 바다에서 살 수 없게 됀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바다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대신 기능성 옷이나 긴팔 옷을 입으면 좋다. 물놀이에 사용하는 물건이나 화장품에 산호를 위협하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낡은 어구들이 유령처럼 바다 생물과 사람을 위협한다. 그물을 던지면 고기보다 폐어구가 더 많을 때도 있다. 물, 밧줄, 어망, 낚싯줄 등을 ‘폐어구’라고 부른다. 폐어망 때문에 요트 사고가 나기도 하고, 버려진 그물이나 밧줄에 걸린 바다거북, 상어, 고래 등은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해 굶어죽거나 상처에 염증이 생겨 죽어 간다. 바다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폐어구의 심각성을 알고, 폐어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 폐어구를 불법으로 버리는 행동을 감시하고 단속해야 한다.
바다에 거품이 뜨는 것을 바다 콧물이라고 한다.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공장 폐수 때문에 발생한단다. 사람들 입으로 들어가는 가재, 물고기, 조개가 있는 바다에 더러운 물을 버리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죽음의 바다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육지에서 바다로 버려지는 폐수 때문에 대량으로 발생한 식물 플랑크톤이 많은 산소를 소비하면서 데드 존이 형성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데드 존이 형성돼고 수온이 상승해 용존 산소량이 줄어들면 산소가 거의 없는 곳이 생겨난다.
온난화 때문에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물고기들이 이동하고, 상어는 먹이를 따라온다. 바닷물과 공기 중의 온도 차 때문에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는다. 이것을 용오름이라고 하는데 항해하는 선박이 갑작스러운 용오름에 휩쓸리면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 간다. 자동차 대신 지하철, 버스, 기차를 이용하면 좋다. 전기를 아껴 쓰고 휴대폰 밝기를 줄이는 것만으로 20%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
세계 여러 나라는 부족해진 자원을 찾기 위해 바다 깊은 곳까지 개발에 나선다. 망간, 구리, 니켈, 코발트 등 40여 종의 금속이 뭉쳐져 있다. 깨끗한 물을 찾기 위해 바다 깊은 곳을 개발하는데 ‘해양 심층수’라고 한다. 해양 심층수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식품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바다가 걱정돼]는 초등 3~4학년 이상 어린이 도서이다. 어른, 아이 모두 읽어도 좋은 책이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주는 바다, 모두가 좋아하는 바다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