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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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매일 오전 11EBS FM <정 경의 11시 클래식> 진행자이다. 방송을 통해 매주 각기 다른 악기를 다루는 대가 분들을 만난다. 자신의 전공에 정점을 찍은 아티스트로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사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대화에서 그들이 놀라운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임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 대화에서 보물과도 같은 대답을 홀로 간직하기 아까웠다. 다음 세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클래식 유나이티드>를 소개한다. 악기와 클래식을 잘 모르는 나이지만 가끔 클래식을 듣는 것은 좋아한다. 그들을 공연장 무대에서 만나 보고 싶어진다.

 

<클래식 유나이티드>에서는 지휘자 윤의중,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박종화,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작곡가 최우정, 바리톤 고성현, 트럼페터 안희찬,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플루티스트 조성현, 소프라노 박미자 등 12명의 저명한 클래식 예술가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음악은 숨 쉬는 공기와 같다. 음악이 없는 삶이 주어진다면 그 삶과 인생은 무의미할 것 같다. 합창은 목소리로 하는 것이기에 그들의 감정이 모두 드러나게 된다. 앞에 서는 사람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니 힘들어도 서로 소통하면서 목표를 향해 함께 가야 한다. 클래식은 요즘 사양길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클래식 음악인으로서 클래식은 영원하다.’라고 말하고 싶다.<윤의중>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선생님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분을 좋아하는데, 극찬이라고 말한다. 나이 든 연주자의 무대를 지켜보는 것만큼 감동적인 순간은 없다. 20대는 조금만 연습해도 될지 몰라도, 50대는 하루 이틀만 쉬어도 금방 티가 난다. 연주는 자신의 실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며,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이경선>

 

야노스 슈타커 밑에서 4년을 공부하면서, 1년은 조수로 있었다. 존경심에 무의식적으로 그분의 연주 스타일을 닮아가는 경향이 없지 않다. 레슨을 받으러 갔을 때 너는 나처럼 하지 말고, 네 길을 가야 한다.”라고 하셨다. 이른 시간에 연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픈 스트링이라는 개방선을 그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진실이 담긴 소리를 찾는 과정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양성원>

 

피아노 연주란 마치 포털같은 것이다. 피아노 앞에 앉아서 하는 활동 대부분은 작곡이 된 악보들을 보고 소통하는 일이다. 연주를 할 때는 피아노 소리를 통해서 청취자,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데 이 소리들이 하나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피아니스트로서 세상의 모든 리듬이 심장을 뛰게 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영혼을 움직인다. 매일의 일상적인 소음에서 음악을 발견한다고 말한다.<박종화>

 

작곡, 지휘와 건반, 모두에 깊은 관심이 있어서 전공을 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첫 오르간 선생님의 강한 권유로 오르간을 전공으로 택했고 주업으로 삼고 있다. 오르간이 드문 나라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커리어를 쌓고 있으니, 악기와 음악이 널리 보급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오르간과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신동일>




독일 유학시절 타악기 연주가로서 큰 영향을 받았던 전공 교수님인 클라우스 트레셀트라고 한다. 재능은 타고나지 않아서 지금도 부족한 점을 채워가면서 연구하고 있다. 학창시절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될 때까지, 마음에 들 때까지 연습했다. 오케스트라 합주 때 심벌즈를 잘 치고 싶어서 하루에 500번 이상씩 매일 연습했다.<심선민>

 

작곡할 때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건 아니라 백병동 선생님께서 그냥 일기 쓰듯 작품을 쓰라.’고 하셨다. 해외에 가서 대가 한분께도 배웠다. ‘작곡할 때, 제발 생각을 하지마라, 계획하지 말고, 미리 목적을 두지 마라.’고 하셨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오랜 시간 동안 그 분들의 말을 실천하려고 하다 보니 매일 조금씩 아무 생각 없이 작곡을 하고 있다.<최우정>

 

클래식과 오페라는 때론 치열하게 공부해야지 그 세계에 조심스럽게 들어갈 수 있다. 대중문화와 K-POP 성공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 하지만 클래식 가수가, 본인의 길을 꾸준히 파면서 외로움과 고독 발성의 난해함과 뼈를 깍는 노력의 시간을 거치지 않고 대중문화 시스템에 인기를 얻어 무대에서 크로스 오버를 부른다는건 사실 우려가 된다고 말한다.<고성현>

 

트럼펫은 무지개와 같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만지고 싶고 또한 색깔이 많다. 개선 행진곡 등 클래식 영역 뿐만 아니라 콘서트의 밴드 악단에서 필수인 악기다. 재즈 음악에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무한한 반복 연습과 끊임없는 연구정신으로 늘 새로운 무대를 창조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안희찬>

 

클라리넷의 매력은 악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색이다.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또 다른 매력은 모던함이다. 다른 악기에 비해 역사적으로 길지 않다.나중에 악기가 개량되고 발전하고, 악기의 음역과 음색이 다양해지면서 재즈악기에 많이 쓰인다.<조인혁>




플루티스트의 길로 이끈 것은 영원한 멘토이자 영웅인, 엠마누엘 파위다. 1998년 엠마누엘 파위의 내한 공연을 본 후 시작되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카라얀 아카데미에 지원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 합격한 후 또 다른 세계의 음악을 경험했다. 플루트는 자신에게 또 다른 나이라고 말한다. 플루트를 연주할 때에는 호흡을 통해 소리를 내고, 마음의 모든 것을 담아 표현해야 관객과 하나가 될 수 있다.<조성현>

 

세기의 디바, 오페라의 여신이라고 불렀던 마리아 칼라스를 존경한다. 누구나 처음에는 실력에 상관없이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들이 찾아온다. 음악은 보통 어릴 때부터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시작하지만, 끝까지 모든 것을 잘하고 성공하는 것은 오직 성실한 노력뿐이라고 말하고 싶다.<박미자>

 

[클래식 유나이티드]는 예술가들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삶과 철학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음악은 숨 쉬는 공기와 같아서 음악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매일 연습하며 공부를 하는 노력 덕분에 음악을 듣는 우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클래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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