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최리나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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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K-장녀, 부모님께 인정 한 번 받고자 평생 노력하며 살아 온 치유 에세이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의 저자는 맘에스밈 대표, 성인 아동 심리상담사, 국제어학원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45세가 되기까지 버라이어티한 삶을 소개한다. 읽다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컥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 순간,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무겁지만 솔직한 내용의 글이다.

 

3살 때 얼굴에 생긴 상처로 두 번의 수술에 성공했지만 큰 칼자국 흉터가 남았다.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학원을 다니는 남자애가 칼자국, 깡패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종종 마음을 다치기도 했다. 8살에 불같이 호령을 하는 할아버지로 인해 공포감을 느끼다 경기를 일으켰는데 나중에 간질이 되어 평생 따라 다닌다. 초등학교 때 간질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병동에 입원했다가 독방에 갇히게 되고 오히려 병동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었다.

 

아빠가 좋아하는 pop을 들어서인지 흥도 많고, 영어가 즐겁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영어 성적은 최고가 되고 싶었고 올백을 맞았다. 아빠는 칭찬은커녕 수학 점수에 대한 비난이 시작되었다. 덕분에 영어 학원을 운영했으며,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심리상담사가 되었다.

 

첫 남편은 신혼때부터 폭력과 자해를 일삼았고 아이 때문에 참고 살다가 이혼을 하게 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춤을 좋아해서 취미로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재혼을 하고 나니 전남편이 딸을 납치하는 등 난동을 부리자 가정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결혼은 모든 걸 내어주고 빈털터리가 되었다. 막장 드라마도 정도껏 하지 이런 막장 드라마는 시청자한테도 과하다고 욕먹을 것 같다고 지인들이 말했다고 한다. 41살까지의 스토리이고 42살이 되자마자 인생에서 독립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더는 살아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갈 길이 너무 멀고 내 앞에 놓여 있는 장애물들이 많아서 한 줄기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인생을 돌아보니 다 잃고 더 이상 지킬 게 없어서 두려움이 없는 지금이 진짜 내 삶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 서점은 힐링 플레이스가 되었다.

 

책의 구성은 봄에서 다시 봄으로 5장으로 되어 있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있는데 책을 읽다가 생각했다 저자의 기억력이 좋은 것 같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일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은 저자의 멘토가 되었다. 멘토와 상담사의 권유로 책을 쓰게 되었고, 책을 쓰는 동안 치유가 되었다. 두 번의 이혼이 자신의 능력 때문에 교만했고 화가 나면 한심해 보이는 남편의 자존감을 바닥까지 끌고 내려가서 담판이 날 때까지 그의 감정을 들쑤셔놓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회상한다.

 

두 번의 이혼과 두 아이를 만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세 번째 인연을 만나 잘 살고 있으니 앞으로 자신만을 위한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 때문에 아프고 잠 못 이루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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