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브랜드 인문학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4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쇼호스트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브랜드 인문학]은 브랜드를 보는 을 기르고 미래에 진화하는 브랜드들에 휘둘리지 않고 영리하고 심지 굳은 소비자가 될 청소년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매일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처럼 빠트리지 않고 하는 일 중의 하나인 무언가를 사는일이다. 산다는 건 산다는 것이다. 사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이 말은 명언 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산다고 나도 따라 명품을 살 수도 없는 일이고 형편에 맞게 소비를 해야 한다.

 

책은 쇼호스트 노이서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다. 중학생인 자매들이 엄마 생일을 맞이하여 선물을 구입하는데 브랜드의 의미를 두고 옥신각신 토론을 한다. 명품과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은서와 브랜드 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는 현서 사이에 엄마는 중재에 나선다. 처음에는 명품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보다 했는데 브랜드의 어원부터 소비의 흐름을 알기 쉽게 풀어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예시로 한 개인 유통업자가 대기업에 계란을 공급하는 농장에서 똑같은 계란을 사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유통 과정 비용을 줄여서 마트에 50%나 싼 가격에 내놓았다. 그런데 그걸 사 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대기업 브랜드 제품이 믿을 만해서 비싸도 사는 것인가? 비싼 건 비싼 만큼 돈값을 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돈값은 품질을 보증하는 돈값이라기보다는 이중 삼중으로 얽힌 유통비와 광고비, 마케팅비처럼 기업이 부담하는 돈을 소비자들이 쪼개서 내고 있는 것이다.

 

많은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살아남는 승자가 되려면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 그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이고 철학이고 자기다움이라고 말한다. 업사이클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지구를 살리는 가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심리학자들이 임상 실험으로 밝혀낸 건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은 사람일수록 불만족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한다. 이미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이 갖고 싶어지는 것이다. 원하던 것을 손에 넣고 나서 정작 제대로 쓰지도 않고 내팽개쳐두는 건 소비가 아니라 낭비다.

 

쓰레기섬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플라스틱이 개발된 지 100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환경 오염은 암울하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한반도 면적의 일곱 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떠다닌다는 건 이제 유명한 얘기다.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해조류 또는 다른 플라스틱과 부딪치면서 작은 조각으로 분리되어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이를 먹이로 착각한 해양생물들로 인해 먹이 사슬 상층에 있는 생물의 몸속에 축적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공범인데 슈퍼나 문방구에서 아무 고민 없이 집어 드는 자잘한 물건 하나하나가 다 관련이 있었다.

 

인도 남부의 의류 산업 도시인 티루푸르에서 청바지 하나를 만드는 데 7,000리터, 티셔츠 한 장에는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의류 산업은 급성장을 했지만 대가가 엄청나서 수 세기 동안 지역 주민들을 먹여 살려왔던 농사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을 넘어 폐기물이나 중고를 활용해서 재탄생시키는 브랜드도 있다. 미국의 솔메이트라는 양말 브랜드는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동물애호가에 채식주의자로 소문난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신의 브랜드에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획기적인 옷을 선보였다. 바로 버섯 가죽으로 만든 옷이다.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다수가 되면서 브랜드들도 그 가치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MZ세대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부터 브랜드보다 제품 자체를 따지는 노브랜딩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가 2017년 문을 연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리스다. ‘브랜드가 없다는 뜻이다. 브랜드가 없는 브랜드가 미국에만 있는 건 아니라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로 출범시킨 노브랜드는 가성비가 브랜드라고 할 만큼 가성비를 앞세워 승부를 걸었다. 이 책은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해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퍼스널 브랜딩까지 폭넓게 다루는 청소년 인문학이다. 물건을 하나 살 때도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가치 소비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