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장성숙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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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가볍게 산다]는 심리학계의 전설, 장성숙 교수의 마음이 괴로운 이들을 위한 명쾌한 처방전이다. 인생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도망치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는다. 애쓰지 않는다는 4가지 원칙을 지키라고 한다. 불행하게 살 것이냐 행복하게 살 것이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누구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이끌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과한 남편상을 가지고 있는 한 부인은 상담사가 되어 돈을 벌겠다고 대학원 진학을 하겠다고 하였다. 가성비 면에서 좋지 않다고 일러 주었지만 고집을 꺽지 못하고 학교를 다녔다. 공부하는 동안 자녀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자신은 암이 걸려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사람은 내일을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인가보다. 자신이 만난 상대에 대해서도 자신의 분수나 복이 그 정도임을 인정하고, 그 지점에서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현재에 불만족하면서 툴툴거리기만 한다면 자칫 상황만 악화시키고 만다.

 

마음은 잘 살펴보면 생각이라는 이름 아래 과거나 미래를 해매기 일쑤다. 현재에 머무르기 보다는 주로 과거 아니면 미래를 떠돈다. 특히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때일수록 그러한 경향이 짙다. 저자는 상담에 오는 사람들에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여기 현재에 집중하라고 일러준다.

 

세상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생겨나는 건 없다. 그럴 만한 원인이 있어 생겨나지 우연히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갈등 상황에 놓이면 억울하다거나 자기만 희생자라고 아우성친다. 다들 자기 관점에서 본인이 억울하다는 태도를 내비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일방적으로 잘못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결론은 우겨봐야 갈등만 커질 따름임을 알아야 하고 자기 스스로 먼저 바뀌는 게 빠르지, 상대를 바꾸려 하다가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기 삶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기지 않으려면, 그때그때 가뿐하게 말하도록 힘써야 한다. 상담을 받으면서 많이 좋아진 사람이 있는데, 자신의 상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으면 실질적인 힘을 키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힘이란 과거에 휘둘리지 않고 현실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간다는 의미다.

 

사랑, 신뢰, 배려는 건강한 관계를 맺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강조하면 좋은 것도 되레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사랑, 신뢰, 배려라는 덕목은 장구한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요구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지능을 가진 존재는 아무런 이유 없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고, 누구든 자기에게 잘해 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상대에게 잘해 주는 게 널리 보면 더 큰 이득을 얻는 것이라고 여긴다.p190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물건이라도 한 번 산 이상 까탈을 부리지 않아야 하고, 사람을 사귀었으면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세상의 일이라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이지 뭘 그리 다르겠는가. 완전무결한 100점짜리가 없듯이 꽝일 따름인 0점 짜리도 없다. 처음 고를 때 신중히 한 다음에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겠다. 어떤 결과가 나타나든 묵묵히 맞이하고 따르는 태도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적을 꼽으라면 분노라고 하였다. 어떻게 해야 분노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고, 자기 표현을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 많은 게 이해되어 수용의 폭이 넓어진다. 상대에게 관심을 두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나가면, 관계를 파괴하는 독과 같은 분노에 휘말리는 일은 거의 없어진다고 말한다.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고 배우자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자녀란 아무리 소중해도 다 크면 자신의 삶을 위해 떠나가는 존재이지만, 배우자는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다. 자녀만 앞세우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망치게 되면, 자식들이 커서 떠난 늘그막에 외로울게 뻔하다.

 

기준이나 상식을 어떻게 하면 갖출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부모와 가까이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부모는 수많은 경험을 한 사람들로 세상살이에 대한 나름의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라고 권한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보고 듣고 하는 가운데 많은 것을 익힐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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