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역사산책 : 한국사편 골목길 역사산책
최석호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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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역사산책] 세 번째 이야기, 한국사편이 나왔다. 역사산책자가 한국 역사를 걷는다. 걸으면 역사가 되는 골목길을 걷는다. 한국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하는 것은 한국 역사다. 한국 사람이 아니다. 경북 경주에서 신라 역사를 걸어서 세계문화인을 찾았다. 전남 화순에서 고려 역사를 걸어서 하늘 사람 신선을 찾았다. 강원도 강릉에서 조선 역사를 걸어서 양반을 찾았다. 서울 남촌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걸어서 독립투사와 민주투사를 찾았다. 책을 읽다 보면 해설을 들으며 함께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남촌 대학민국길 산책> 남촌은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제국주의 도시체제로 변화한다. 서울은 제 모습을 빼앗기고 경성이 된다. 통감부를 짓고 조선신궁을 짓는다. 남촌은 식민통치의 수도가 된다. 남촌 집과 땅을 모두 팔고 서간도로 간다. 한인촌을 만들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운다. 1946년 광복을 되찾고도 1년이 지난 뒤에 다시 서울이 된다. 우남시로 하자는 사람들의 압력을 겨우 물리치고 서울시로 했다. 우남은 이승만의 호다. 4.19혁명은 5.16쿠데타에 가린다. 이회영의 여섯형제와 일가족 전체가 전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 독립운동을 하였다.






<운주사 고려길 산책> 운주사 하늘에 별은 빛나고 그 아래 땅은 아름답다. 누구든 운주사에 들어가면 고려 신선이 된다. 고려 하늘을 날아 빛나는 별과 아름다운 땅을 내려다보며 노닌다. 전남 화순군 도암면에 운주사가 있다. 천년 된 불교사찰이 있는 동네 이름이 도암이다. 운주사 이야기는 도선으로부터 시작한다. 신라 사람 최씨가 정원에 열린 오이를 따 먹고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자 최씨의 부모는 대숲에 버린다. 두 주일 만에 딸이 가서 보니 비둘기와 수리가 날개로 덮고 있었다. 데려다 길렀는데 이 아이가 도선이다. 비둘기가 대숲에서 아이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 아이가 바로 도선국사다.

 

산 정상에 엄청난 크기의 석상이 있다 보니 이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생겨난다. 몇 해 전 KBS에서 방송한 <추노>라는 드라마를 운주사 와불에서 촬영했다. 와불 이미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이다. 황석영의 <장길산>은 운주산 와불을 미륵사상과 연결시키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강릉 조선길 산책> 조선은 중쇄기에 접어든다. 사화가 기승을 부린다. 마치 어둠을 밝히듯 율곡이 태어난다. 기묘명현 신명화의 둘째 딸 신사임당과 음직으로 수운판관이 된 이원수 사이에 난 셋째 아들이다. 21세 된 율곡은 한성시에 급제한다. 퇴계는 사람됨과 똑똑함에 놀란다. “노력하고 공부하여 날로 새로워지자고 당부한다. 58세 대학자가 23세 청년에게 이런 말을 했다.

 

초당마을은 강릉읍 북면에 있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초당마을 사람들은 많은 고초와 희생을 겪는다. 많은 사람이 월북을 선택하고 전쟁을 멈춘다. 생계가 막막하여 순두부를 만들어서 시장에 내다 팔았다. 소금 살 돈도 없었을까? 바닷물을 간수로 쓴다. 덕분에 몽글몽글한 초당두부는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깊고 고소한 맛을 낸다.

 

<경주 신라길 산책> 신라 사람들은 하얀 자작나무 껍질을 좋아했다. 타이가 하우스, 자작나무 껍질에 그림을 그린 말다래, 자작나무로 만든 관모, 모두 천마총에서 발굴한 것이다. 일본 사람들 시각으로 보면 신라는 하얀 나무나라다. 껍질이 하얀 자작나무를 좋아하니 백목이라 불렀다.





고구려가 북위에 집중하는 사이 왜는 신라를 마음껏 유린한다. 그 과정에서 신라는 왜를 자력으로 막아내야만 했다. 신라는 잘해낸다. 433년 백제와 동맹을 맺는다. 고구려와 맞설 준비를 한 것이다. 고구려가 백제를 칠 때 신라는 백제를 지원한다. 신라에 주둔하고 있는 고구려 군대를 몰아낸다. 왜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스스로 고구려 속국이 되었다.

 

경주 최부자로 유명한 최준 선생은 백산 안희제 선생과 함께 자본금 100만 원을 출연해서 백산상회를 경영한다. 자본금 기준으로 당시 조선 10대 재벌이다. 광복을 맞자 전 재산을 털어 대구대학교를 설립한다. 최준은 아무런 대가 없이 대구대학교를 이병철에게 넘긴다.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삼성은 대구대학교를 박정희에게 헌납한다. 박정희 정권은 청구대학교와 대구대학교를 합쳐 영남대학교를 만든다. 최준 선생 모든 재산은 박정희에게 넘어갔다. 책을 덮고 전남 화순에 있는 운주사를 걷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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