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임정민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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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와 나의 관계를 유연하게 만드는 진짜 어른의 대화법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말하기는 지식이 아니라 기술이고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말하기 스킬보다 말과 소통의 근본이 되는 내적인 힘의 이야기와 교류분석 이론과 실제로 연습해 볼 수 있는 예시를 수록했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와 너무 달라서,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소통이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 있을까? 서로의 관점이 다를 뿐이다.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관계에서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으려면 나의 관심사와 취향, 나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상대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는 소통의 장애가 된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말로 표현한다.

지금까지 숙제 안 하고 뭐 하고 있었어!

너까지 왜 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니?

갈등 상황에서 오가는 비난의 말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황을 악화시킨다. 말은 힘이 세다.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지만 무참히 쓰러뜨릴 수도 있다.





부모, 어른, 아이는 자아상태 모델이다. 이 세 가지(PAC) 자아상태로 구성되어 있고, 이 마음이 말과 행동을 결정한다고 본다. 부하 직원을 꾸짖을 때는 부모자아였다가 거래처 담당자에게는 어른자아, 친구를 대할 때는 아이자아로 변한다. 이 같은 일은 주변에서 쉽게 일어난다.저자는 교류분석으로 수백 명의 사람을 코칭하고 수천 명의 사람에게 강의를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핵심 내용만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에고그램은 미국의 정신의학자 에릭 번이 창시한 교류분석 이론에서 자아상태의 기능분석에 속하며, 미국의 심리학자 존 M. 듀세이가 발전시켜 사람의 성격을 교류분석 측면에서 시각화한 것이다. 약속 시간보다 늦게 온 친구를 보고 화를 내거나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다르게 말할 수있는 것은 상황과 사건을 다르게 받아들이기때문이다.

 

대화의 목적은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어도 상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 우리는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상대와 관계를 끊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이런 노력도 필요 없겠지만 평생 안 볼 사이가 아니라면, 한마디로 친구와 절교를 한다든지 배우자(또는 연인)와 결별을 한다든지 아니면 회사를 퇴사할 생각이 아니라면 자신을 위해서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 조금 더 이성적으로 현명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저자가 교류분석을 만나고 자신이 바뀌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고 한다. ‘나 자신을 바꾸면 상대가 변한다.’는 사실이다. 상대를 내 기준에 맞게 바꾸려고 하고, 바뀌지 않는 상대를 탓했다. 혼자 답답해하고 분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과 내 미래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 해리 할로우는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사랑과 애착 모성애에 관한 심리 연구를 했다. 원숭이 새끼를 어미로부터 떼어 낸 뒤 두 가지 가짜어미(인형)가 있는 우리에 넣었다. 젖을 먹을 때만 철사로 만든 엄마 인형과 있었고 공포와 위협을 받으면 보드랍고 따뜻한 헝겊 엄마에게 달려가 안겼다. 결국 새끼원숭이는 젖을 먹기 위해 엄마를 찾는 게 아니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접촉을 통한 애착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감정을 잘 다루고 표현해야 한다. 부탁할 때도 상대가 처음부터 단박에 거절하거나 화를 내며 기분 나쁘게 나오는 사람은 없다. 소통은 서로 주고받는 상호작용이다. 노인 심리학 전문가 데이비드 솔리는 어르신과 소통할 때는 그들을 퇴화가 아닌 노화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말과 행동이 느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일관성 없는 말이나 지루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그들의 행동 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만큼 몸도 커지고 주관이 확고하고 마음대로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씩 돈을 벌 수도 있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당했던 갑질이 쌓이고 쌓여 이 시기에 폭발하게 되고 부모에게 똑같이 갑질을 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말에 경청하고 배려하고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양육적인 부모(NP)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변화가 생긴다. [어른의 대화법]은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진짜 어른의 소통법을 배워보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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