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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 우리가 지금 공부해야 하는 이유 ㅣ 아우름 51
한근태 지음 / 샘터사 / 2021년 12월
평점 :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 때 남몰래 학교를 다녔었다. 나름 열심히 하였지만 주부가 학교를 다니는 것은 힘이 들었다. 공부란 때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실감했었다. 젊을 때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만약 공부할 때를 놓쳤다면 시작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공감이 많이 되었고 술술 읽힌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과 함께 힘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공부란 무엇이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60대 중반이 된 지금 공부에 대해 지겹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공부는 나름 필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학생 때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지식은 말하기와 글쓰기다. 지식은 정보를 흡수해 나름대로 소화한 후 말을 하면서 다듬고 글로 쓰면서 점점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다. 머리로만 아는 건 제대로 된 지식이 아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고 글로 옮길 수 있어야 참지식이다. 전공이나 적성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미련 없이 떨쳐야 한다. 중요한 것은 계속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남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책 소개 일을 맡게 되었다. 20년째 하는데 처음에는 억지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미가 생겼다. 돈도 되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면서 변한 것 같다고 했다.
어디서든지 배우려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배움의 장소는 현장이다. 지식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론적인 것을 결합시켜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타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장점을 찾고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공부의 핵심은 호기심이다. 무언가 알고 싶은 게 있어야 한다. 돈과 행운은 가끔 공짜로 오지만, 깨달음은 간절히 원해야만 온다. 외국어를 배우는 데도 호기심은 중요하다. 모든 것이 공부의 대상이지만 으뜸은 외국어 공부라고 했다. 그 나라 말을 배우면 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고 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대인 관계의 소중함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아무리 학교 공부를 잘해도 대인 관계에 실패하면 그 사람은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다소 학교 공부를 못해도 대인 관계가 원만하면 그는 제법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유지할 것이냐 만큼 중요한 공부는 없다. 학교는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인생의 세 가지 축은 운동, 독서, 글쓰기인데 그중 첫 번째가 운동이다. 저자는 고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했다. 책상에만 앉아 있다고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해야 머리가 맑아진다는 걸 오십견이 걸리면서부터 알게 되었다.
혼자 있는 훈련도 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성장한다. 혼자 있어야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다. 자존감이 올라갈 때 공부도 더 잘할 수 있고 대인 관계도 좋아진다. 가장 좋은 공부법은 아는 것을 나누는 것이다. 텍스트를 통해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등을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독서 토론회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40권 넘게 책을 썼지만 글을 쓰는 건 아직도 큰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럼에도 왜 글을 쓸까? 글쓰기는 가장 좋은 인출 방법이고 자신이 아는 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할지 확실해진다. 글쓰기가 진짜 공부인 이유는 글쓰기가 바로 생각 정리이기 때문이다. 공대를 나와 공학박사를 받은 사람이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도 글쓰기 덕분이라고 했다. 적자생존이란 농담이 나온 것처럼 적는 사람이 생존한다는 것이다.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인 동시에 나와의 대화이다. 독서는 책을 읽는 것 같지만 사실 나를 읽는 행위다. 저자의 생각을 읽으면서 내도 모르게 내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 좋은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뇌를 단련시키는 행위라고 했다. 독서를 하면 눈이 반짝이게 되고, 독서를 하지 않으면 눈이 흐릿해진다. 책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직접적인 쓴소리가 좋다. 또한 투자 대비 효과에 높고, 성공 확률도 높은 공부에 대한 의욕을 높여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